늘 쓸 때마다 느끼지만 가독성은 씹창이니 알아서 걸러봐
다얼유샵에서 4.9에 사전예약했음
일단 괄목할만한 점이라면 굉장히 가볍다. 최근의 경량 마우스들 중에서도 유달리 가벼운 느낌이라 처음 잡을 때 그 무게감이 바이퍼 미니를 연상케하는 무게였음.
사실 바미니는 무게도 무게거니와 쉘이 너무너무 작아서 내 타입이 아니었는데, 이 다얼유 a950g는 마냥 작기만 한 건 아니라서 그것보다는 낫다고 느낀다. 그래도 여기서 쉘이 아주 조금만 더 컸다면 내 손에 분명 딱 맞았을 거 같은데 개인적으로 아쉬운 부분임.
클릭압 같은 경우에는 스위치를 바꾼 건 좋은 선택이었다고 본다. 클릭음이 둔탁하긴 하지만 체감상 지슈라 구형보다 클릭압이 약간 낮아서 광클하기는 더할 나위 없다. 스위치 자체도 내구성 좋기로 정평이 나 있기도 하고ㅇㅇ
사이드버튼은 설계가 어떻게 되어있는 건지 몰라도 좀 괴상하다고 느꼈다. 앞쪽 사이드는 깨끗하게 클릭소리가 잘 나는데 뒤쪽 사이드는 이상하게 텅텅거렸다. 근데 클릭압은 앞쪽이 뒤쪽보다 더 높은 게 코미디임ㅋㅋㅋㅋㅋ 아무리 몇번을 눌러봐도 뒤쪽 사이드가 클릭압이 확연히 낮고 소리도 다르다. 이게 결함인지 아니면 그냥 원래 그런 건지 모르겠다만 사이드 버튼 자주 쓰는 사람이 이거 적응 안 되면 분명 방출할 게 뻔하다.
휠에 대해서 이거는 촉감이 확실히 불호인게 시각장애인 점자 마냥 돌기가 오돌토돌 나 있는 구조다. 내 개인적으로는 진짜 별로였음. 그 외로 휠 자체는 무겁지도 가볍지도 않고 그럭저럭 굴러갔다. 그리고 클릭할 때는 압이 좀 많이 쎄기는 한데 자주 쓰는 건 아니다보니까 이 부분은 넘어감.
코팅은 어떠냐고? 쉘은 ABS이고 클릭부를 PBT로 구성했다고 하는데… 모르겠다, 그냥 거기서 거기 같다. 하필 주문한 것도 검은색이다보니까 변색이 와도 티가 안 날테고, 내구성 말고는 딱히 내세울 점은 없어보인다. 무엇보다 클릭부에 손자국이 유독 심하게 나는 걸 보면, 코팅은 좀 미묘한 편임.
소프트웨어의 경우는 UI가 좀 싼티가 나긴 하는데 나름의 차별화를 이룬 건 좋다고 본다. 마우스로서 기본적으로 갖추어야 할 기능 외에도 거리별 성능 조정이나 DPI 센서의 LED 밝기, 속도 조정 등등 나쁘지 않은 편이다.
근데 충전도 안 하고 있는 상태인데 배터리가 몇퍼인지 안 보여주는 건 버그냐? 이건 ㅅㅂ 좀 거슬림ㅋㅋㅋㅋ
그리고 4000hz 지원하면서도 배터리가 너무 조루인 건 확실한 결점임. 내가 보기에는 이 마우스는 4000까지 쓰는 건 근들갑이고, 그나마 2000까지만 쓰는 게 배터리 관리하기에는 편할 것 같음. 그래도 1000hz만 쓰던 입장에서 처음으로 그 이상의 폴링을 체험시켜준 건 좋은 경험이었음.
써보니까 느끼는 게, 500hz 고집하는 사람이 1000hz를 안 쓰는 이유가 이런 거였구나 싶더라. 내 손의 미세한 움직임까지 잡아주니까 오히려 에임이 곱창나기도 하고, 감도가 느린 기분까지 들어서 적응하기는 그렇게 쉽지 않을 거 같음.
대충 그래서 살만한 지의 결론을 내리자면, 이걸 정가로 팔았으면 난 절대 안 샀을 거다. 거기서 1만원만 더 보태서 xm2we 리퍼로 쓰는 게 훨씬 좋다.
요약
1. 상당히 가볍다, 쉘도 괜찮고 마우스가 막 날리는 거 좋아하는 사람은 쓰셈.
2. 메인 클릭부의 압이 낮은 것에 비해 사이드 버튼은 양쪽이 클릭압이 서로 극심하게 차이나서 괴상하다.
3. 코팅은 걍 그럼. 딱히 내세울 게 없음.
4. 배터리가 존나 조루인데다 소프트웨어에서 배터리의 퍼센트를 안 보여줌. 4K로 쓰기에는 충전하기가 너무 귀찮다.
5. 예약구매 가격으로는 확실히 괜찮은데, 정가로 살만한 마우스는 확실히 아님… 뭔가 4K 때문에 근들갑하는 기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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