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갑습니다 마갤 형님들 외국 사는 마붕이 지슈라 2 덱스 리뷰 한번 해보겠습니다

본격적인 비교 분석에 앞서 주의사항 하나가 있습니다

지슈라 2와는 다르게 덱스는 박스 겉에 비닐로 포장이 되어있지 않고 스티커로만 박스를 봉인해 놓았으니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1. 지슈라와의 비교

대칭과 비대칭을 비교하는 것이라 딱히 할 말이 많지는 않습니다

우선 지슈라와 사이드 버튼 사이즈가 달라졌고 휠을 굴릴때 조금의 묵직함이 생겼습니다

그러나 클릭감 클릭압은 그대로 입니다 (좌클릭과 우클릭도 마찬가지로 무겁고 시끄럽습니다)

2. 데브삼과의 비교

우선 데브삼 변색에 대해 사과드립니다

코어패드 그립테이프를 너무 오래 붙여 놓고 방치를 한 나머지 저렇게 되어 버렸습니다 죄송합니다

다시 본론으로 돌아가서 많은 분들이 덱스랑 데브삼하고 비슷할 것이라 예상하는 글들을 봤었는데요

직접 잡아본 결과는 많이 다릅니다

데브삼 보다 작게 잡히고 더 편하게 잡혔습니다

개인적으로 데브삼을 잡을때 약지가 불편하다고 생각했는데 덱스는 오히려 너무 편했습니다

또한 엉덩이 오른쪽에서 꺾이는 경사가 데브삼보다 둥글둥글해서 새끼손가락도 덱스가 훨씬 편했습니다

꺾이는 모든 각들이 확실히 데브삼보다 둥글둥글하다는 느낌이 강합니다.

다만 표기상으로 같은 등 높이를 갖고 있는 두 마우스지만 덱스가 데브삼에 비해 등이 더 높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물론 저 느낌이 엉덩이 높이 차이에서 오는 느낌일 것이란 생각은 배제하지 않았습니다

추가적으로 703 4년 쓰고 데브삼 갔을 때 느낀 엄지 쪽이 허전하다는 느낌을 덱스는 오히려 더 편하게 해줬습니다

3. G403/703과의 비교

많은 분들이 기대하셨던 703과의 비교입니다

솔직히 703 슈퍼라이트 같으면서도 아닌 느낌입니다

덱스를 처음 잡았을 때 느낌은 703의 엉덩이 높이를 넓이로 재분배한 느낌이 들었으나

클릭부가 꺾이는 각이 더 가파른 것에서 오는 느낌과 바깥에서 안으로 들어오는 우측 사이드가 다른 느낌을 주었습니다

우측 사이드가 안쪽에서 바깥쪽으로 나가는 형태의 703은 마우스 위에 손을 얹어 놓고 쓰는 느낌이라면

펑퍼짐한 엉덩이와 안쪽으로 꺾여 들어오는 덱스는 마우스를 잡고 쓰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또한 703보다 더 넓어진 엄지 부분도 마우스를 잡고 쓰는 느낌에 한몫 했다라고 생각됩니다

다만 잡고 쓰는 느낌을 준 덱스를 사용할때는 미세조정이 편했지만

힘이 조금 들어가서 이 부분에 대해서는 호불호가 좀 갈리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추가적으로 엉덩이 높이 차이 때문인지 길이가 더 긴 덱스가 703보다 더 작게 잡히는 느낌을 주었습니다

4. 결론

덱스는 데브삼과 비슷하지 않고 703 슈퍼라이트 느낌을 주는듯 안주는 듯 하는 마우스입니다

그러나 저 둘보다는 확실히 손이 편합니다

데브삼의 플랫하고 각진 굴곡 때문에 오른쪽으로 트래킹 할 때 느꼈던 약지가 하판과 패드 사이에 찝히는 듯한 느낌을 덱스는 주지 않고

703에서 하지 못하였던 미세조정을 가능하게 합니다

그러나 703 특유의 쉘과 그립감을 기대하셨던 분들에겐 실망감을 안겨 줄 수도 있는데요

이유는 EC쉘스러운 느낌이 너무 강합니다

그냥 703과는 다른 쉘이라 봐도 무방합니다 (꺾이는 각이 플랫하지 않고 둥글둥글해진 EC쉘 느낌)

개인적으로는 살까 말까 고민을 되게 많이 하다 구매한 마우스인데 꽤 만족하고 있습니다

예전에 703을 사용하던 시절에 안되던 미세조정이 되는 것이 너무 좋네요

다만 703에서 바뀐 점들이 많아서 살짝 아쉽기도 하고요

결과적으로 703을 사용했을 때 높은 엉덩이 혹은 미세조정이 불편 하셨던 분들 혹은 데브삼이 살짝 크게 잡힌다 느끼시는 분들께 이 마우스를 추천하면서 글을 마치고자 합니다 (진짜 가벼워진 703 혹은 크기만 작아진 703 원하시는 분들은 진짜 말하기 싫지만 펄황의 X3와 X3 미니 기다립시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하고 좋은 하루 보내셨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