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를 평가할때는 스토리 연출 연기 많겠지만 개인적으로 히어로 영화에서 가장 중요한건 바로 주인공의 캐릭터가 뛰어나야한다고 생각합니다.
이번 글에선 다른건 제쳐두고 슈퍼맨이란 캐릭터에 관해서만 쓸겁니다.
20세기 크리스토퍼 리브의 슈퍼맨이 성공할수 있었던건 원작이 유명해서, 특수 효과가 뛰어나서 이런것도 있겠지만 가장 중요한 요인은 영화 속 슈퍼맨이란 캐릭터가 굉장히 매력적이여서라고 생각합니다
크리스토퍼 리브의 슈퍼맨, 굉장히 따듯하고, 영웅적인 면을 부각시킴과 동시에 인간적인 면이 함께 드러나는 그 캐릭터가 매력있게 나와서 사람들이 열광할수 있었던겁니다.
그런 면에서 맨 오브 스틸은 옛날보다 그래픽이나 액션은 훨씬 뛰어날지 몰라도, 슈퍼맨 캐릭터 만큼은 사람들에게 제대로 어필하지 못했다고 생각합니다
영화내내 슈퍼맨의 초인적인 면만을 크게 부각시켰지 그에비해 옛날 우리가 좋아했던 인간적인 면은 잘 보여주지 않았어요. 영화 내내 무지막지한 힘으로 무서운 표정을 지으며 싸우기만 합니다
슈퍼맨은 이 영화에서 단지 개쩌는 액션만을 관객에게 선사해주었을뿐, 막상 영화를 다 보고 슈퍼맨이란 캐릭터를 생각해보면 잘 남는게 없네요
그래서 이 다음 영화인 배트맨 대 슈퍼맨은 조금 더 훌륭한 슈퍼맨을 기대하며 봤습니다

※주의) 배트맨 대 슈퍼맨에 대한 강력 스포가 들어있음. 사실 윗 글만 봐도 제가 하고 싶은 얘긴 대충 다 한거니까 이쯤에서 뒤로가도 별 상관 없습니다

일단 영화는 좆같았는데 그건 다음에 쓰던 말던 하고
슈퍼맨 캐릭터에 대해 말하면 맨 오브 스틸의 반복...
솔직히 감독도 슈퍼맨에 대해 뭔 생각이 있긴 했던것 같은데 문제는 그게 전혀 안와닿음
관객 눈에는 그냥 잘생기고 존나 센 외계인으로밖엔 안보입니다
근데 이 영화에서 슈퍼맨의 가장 큰 문제점은
시발 슈퍼맨이 존나 죽습니다
슈퍼맨이 죽는 행위 자체를 뭐라하는게 아닙니다
맨 오브 스틸 - 배트맨 대 슈퍼맨 이 두 영화를 이으면서 아직 슈퍼맨 캐릭터는 제대로 구축되지 않았어요
제가 계속 쓴대로 그냥 존나 센 외계인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닌 그런 캐릭터로만 나오고
슈퍼맨에 대한 매력은 관객들에게 제대로 채 전달되지도 않았는데 그냥 픽 죽습니다
관객들이 그 동안 슈퍼맨 캐릭터에 대해 뭘 느낀게 있어야 죽었을때 감동을 느끼던 할건데
캐릭터에 관한 아무런 어필도 안된채로 죽는데 이게 뭔 효과가 있습니까
영화 하나가 더 나온 뒤에 죽어도 모자를 판인데
이건 완벽한 실수입니다

헨리 카빌은 좋은 배우고 배역에 애정도 있어보이는데 다음에 나올 영화서는 좀 더 좋은 캐릭터를 보여줬음 좋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