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통 이런 류의 비교는 개인별로 처한 상황에 따라 매우 달라지는 게 일반적임

따라서 단지 내 경우에 한해 비교해본 걸 공유하는 거니까, 비슷한 케이스면 참고해봐도 좋을 듯

내용이 길면 볼드처리한 부분이나 밑에 결론만 봐도 된다.

4인 가족, 인터넷+tv, 모바일 4회선(부모님은 데이터 3GB 내외, 자녀는 무제한급)

을 기준으로 함

설명을 쉽게 하기 위해 수치는 모두 대략적으로만 표기하겠음

1. 선택약정, 결합할인 : 비교 성립을 위해 가장 큰 전제조건

선택약정과 결합할인이 없으면 통신3사를 쓰는 의미가 거의 없다. 그러니 가족 통신사가 다 다르거나 인터넷tv가 없는 경우 그냥 알뜰폰으로 가면 됨.

선택약정 할인은 25%의 정률(3사 동일)이므로 길게 말할 것 없고

우리 집(kt)을 기준으로 4회선 유지 시 39,000원대 / 저가 요금제(부모님) 결합제외 후 2회선 시 28,000원대 / 6만원대 1회선만 결합 시 17,000원대

의 결합할인을 받을 수 있었음(이건 유무선 모든 회선의 할인을 합한 금액임)

2. 요금제가 낮은 경우 : 알뜰폰이 대체로 낫다

우리집은 부모님이 저가 요금제를 쓰시므로 비교대상으로 하고

6월 헬모 16,910원(통문500, 7+3mbps) 요금제를 기준으로 간략히 비교해 보자면

아버지 : 33,000원 요금제 - 선택약정 - 결합할인 = 약 20,000원

어머니 : 44,000원 요금제 - 선택약정 - 결합할인 = 약 27,000원

정도를 내고 계셨기 때문에, 16,910원 요금제로 이동 시 두분 합산 월 13,000원 정도를 아낄 수 있으나

이때 결합할인 총액이 11,000원 정도 줄어들기 때문에, 가족 합산 2,000원 정도를 요금에서 이득보는 계산이 나옴.

그런데 통신사 저가요금제는 끽해야 3GB 제공하는 수준이었고, 여긴 7gb+무제한이기 때문에

유튜브 시청시간이 늘어나는 부모님 패턴을 감안하여 변경해드리기로 결정함.

즉 저가 요금제를 쓰고 계시다면, 만원 중후반대의 요금으로 갈아타는 경우 (극적인 절감은 아닐지언정) 대체로 이득이라고 할 수 있음.

(단, 두분 다 통화는 많이 사용하지 않는 편이셨는데 만약 사용패턴이 다른 경우라면 비슷한 가격대의 여러 요금제가 있으니 비교해보면 될 듯)

3. 요금제가 높은 경우 : 어느 정도까지 감내할 수 있는지에 따라 결과가 달라진다

내 경우 한달 30~70GB정도 데이터 사용, 통화량은 300분 내외 사용했기 때문에 kt에서는 65,000원(데이터 70gb) 요금제를 사용해왔음

하지만 나는 집에서 와이파이 이용 + 밖에서는 일하다가 디씨 눈팅 + 출퇴근시 차에서 유튜브 틀고 소리만 듣는 정도이므로

내 패턴 상 3mbps 제한으로 충분히 버틸 수 있다는 계산을 함.

(크롬이나 웨일 개발자도구에서 3mbps로 스로틀링을 걸어 속도를 체감해볼 수 있으니 참고)

계산을 해보면

kt 유지 시 : 65,000원 요금제 - 선택약정 - 결합할인 = 약 40,000원

이었으므로 40,000원보다 낮은 요금제를 쓴다면 월 요금에서 이득이 있었음.

통상 3mbps QoS 구간에서 돈 생각 안 하고 무제한 요금제 쓸 때 33,000원 요금제를 많이 탄다는 걸 생각하면(11gb+일2gb+3mbps, 통문무),

헤비유저는 아니더라도 무제한은 쓰고 싶은 정도의 사용패턴이라면, 알뜰폰으로 넘어가는 게 비싸지는 않다는 결론이 됨.

그렇지만 다회선을 결합하는 경우, 가족 회선이 하나 줄어들 때마다 평균 5,000원 정도의 결합할인이 줄어들기 때문에 이 부분을 비교금액에서 가감해야 함.

따라서 현재 가족들이 전부 결합되어 있어서 높은 구간의 결합할인을 받고 있다면

40,000원 - 5,000원 = 약 35,000원보다 낮은 요금제를 쓰는 경우 월 요금에서 이득은 볼 수 있지만,

5G와 LTE의 차이, 제공되는 절대 데이터량의 차이를 고려한다면

알뜰폰으로 30,000원을 넘는 요금제를 사용하는 것은 그다지 효율적이지 못하다는 결론을 도출함.

한발 더 나가보자면,

kt 기준 69,000원 아래까지는 1mbps QoS고, 5mbps의 QoS가 적용되는 69,000원은 110gb 제공이어서 QoS가 크게 의미있는 구간이 아님.

월 1주일 이상 QoS가 걸린다고 생각하고

1mbps여도 상관없다 : 3사 5만원대 가장 저렴한 요금제 혹은 알뜰폰 1mbps 구간 아무거나

3mbps 수준을 감내할 수 있다 = 30,000원 미만의 알뜰폰 요금제

5mbps 이상은 필요하다 = 3사 69,000원 이상 요금제 정도가 효율적이지 않을까 싶음(정말 개인적인 의견임)

* 가족 다회선 결합된 상황을 가정했다는 걸 잊지 말길 바람

4. 휴대폰 구매 시 : 자급제+알뜰폰이 미세한 우위에 있다

요즘은 자급제+알뜰폰이 소위 성지 구매보다 무지성으로 좋다는 경우들도 꽤 보이던데, 비교해보니 드라마틱한 차이는 없었음.

우선 각각의 장점을 보고 가자면

- 성지 구매 : 초기에 목돈이 덜 들어감, 고객센터 이용편리, 멤버십 혜택 등

- 자급제+알뜰폰 : 성지 발품파는 노력 절감, 월 고정비 절감, 깔끔한 자급제폰(통신사 기본설치 앱이 없음)

정도가 있다는 걸 먼저 참고하길 바람.

최근 시세를 참고해서, 갤럭시 S23+ 256GB를

성지에서 구입하고 6개월간 10만원 요금제 유지, 부가서비스 2만원 지출하는 경우와 (+2회선 결합할인 적용)

자급제로 105만원에 구입하고 헬모 16,910원 요금제를 유지하는 경우로 나누어 2년간의 유지비를 단순 비교해 보았음

(산식 : 기기값(+부가서비스) + 월 무선 요금 + 월 유선 요금 - 유선은 그냥 내가 내고 있는 돈 기준으로 계산했다)

성지(공시) - 기기값 25만원 : 약 2,324,000원

성지(선약) - 기기값 75만원 : 약 2,396,000원

자급제(헬모) - 기기값 105만원 : 약 2,023,000원

그런데 이때 유지비는 '내 1회선'이 기준이고, 앞서도 언급했다시피 1회선 추가당 통상 5,000원정도 할인폭이 늘어남

월 5,000원을 보정해서 최종적으로 2년간 유지비를 산출해보면

성지(공시) - 기기값 25만원 : 약 2,204,000원

성지(선약) - 기기값 75만원 : 약 2,276,000원

자급제(헬모) - 기기값 105만원 : 약 2,023,000원

하지만 이정도의 차이라면, 결합할인이 되고 + 가족 내 무제한급 요금제를 2명 이상 사용하는 수준일 때에는

자급제+알뜰폰 조합이 3사 이용보다 비싼 경우가 더 많을 것이라고 생각함.

③ 비교대상으로 삼은 요금제가 2년만에 나온 16,900원대 요금제라는 점을 감안해야 함(실제로, 알뜰폰에 33,000원 요금제를 적용하면 2년 유지비는 240만원이 넘어감)

그러니까 이리저리 비교하는게 귀찮다면,

결국은 성지에서 대란이 뜨든 자급제 핫딜이 뜨든 알뜰폰 대란에 탑승하든 간에

내가 싼 걸 잘 발견해서 탑승하면 그게 저렴한 선택이 될 가능성이 높다는 거임.

5. 그 외

카드할인이나 멤버십을 생각보다 경시하는 경향이 있는데

6월 기준 우리 kt nu카드는 40만원 실적에 23,000원을 할인해주고, bc 바로슈퍼카드는 30만원 실적에 20,000원을 할인해줌.

nu카드는 상품권으로도 실적 채울 수 있다고 하던데, 그런 거 신경쓰지 않더라도

대부분 사회생활 하는 직장인들이면 한달 실적 70만원정도는 우습게 채우는 경우가 많을 거임.

평소 할인되는 가맹점만 찾아다녀도 월 1.5만원 이상 할인받기 어렵다는 걸 감안하면, 신경 끄고 살아도 2만원 이상씩 할인해주는 카드가 있다는 걸 꼭 고려했으면 좋겠음.

(아 물론 알뜰폰에도 당연히 제휴카드 낭낭하게 있음)

마찬가지로 멤버십 할인도, vip혜택으로 나오는 스벅 아아 1잔 월 1회, 롯데시네마 무료 영화권 연 2회만 사용해도

대충 한달에 5천원 이상씩은 뽑아먹을 수 있다는 결론이 나오니 3사와 알뜰폰을 비교할 때 꼭 참고했으면 좋겠음.

어차피 이 글도, 아니 알갤 자체의 존재가 월 몇천원 아끼는 방법에 대한 거 아니겠음?

6. 결론

- 결합할인 받을 거 없으면, 걍 알뜰폰 쓰면 된다.

- 저가 요금제면서 데이터는 꽤 필요해서 리필 쿠폰 이런 거 쓰고 있으면, 알뜰폰 쓰는 게 약간 낫다.

- 요금제 높은 거 쓰더라도, 사용패턴상 3mbps 견딜 수 있고 2만원 중후반까지의 요금제가 있으면 그게 좀 더 싸다.

- 가족 여럿이 결합되어 있고 비싼 요금제도 2명 이상 쓴다면, 핫딜 뜰 때 타는 쪽이 싸니까 이 글에서 결론내릴 수가 없다.

- 신용카드 어중이떠중이같은 거 쓰고 있으면, 이리저리 신경쓰지 말고 제휴카드 월 15천원 이상 할인되는 걸로 만들어라.

원래 짧게 대충 쓰고 '내 경우는 이렇더라' 라고 하려고 시작한 글인데 설명하다보니까 겁나 길어졌따.

길어져서 미안하고, 대충 상황별로 결론 내주려고 했는데 변수가 한두가지가 아니다보니 명확한결론도 못내줘서 미안하다.

그냥 누군가에게 조금이라도 참고가 되면 좋겠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