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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정보] [강력 스포일러] <영매탐정 조즈카> 횡설수설 리뷰

ㅇㅇ(112.186) 2021.06.06 12:53:03
조회 410 추천 8 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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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일러라는 것을 못 보고 들어온 당신,

스포일러라고 써있지만 줄씩 살살 보면 스포 타이밍에 맞춰 나갈 수 있지 않을까?라 생각한 당신,

이번만 봐드리는 겁니다. 당장 나가십시오

아, 그리고 읽으려는 사람도 다소 놀랄 수 있는 짤이 있으니 주의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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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매탐정 조즈카>


이 소설은 확실히 잘 짜여진 본격 미스터리이며, 훌륭한 소설이다.

반전이 많지만 일단 2가지로 줄이자면 주인공의 정체, 연쇄살인마의 정체다.

연쇄살인마의 정체는 대놓고 알려주다시피해서 '이게 반전이면 너무 실망인데'라는 생각을 들게한다.

하지만 작가는 거기에서 그치지않고 독자의 뒤통수를 친다.


주인공에게는 영매 능력이 없으며, 사기적인 관찰력으로 사건의 진상을 파악한 뒤

영매 능력을 연기하며 탐정 역할에게 원하는대로 추리를 유도해서 사건을 해결했다.

나중에는 주인공이 그 사실을 밝히며 자신의 추리를 들려준다.

즉, 이 소설에서 주인공이 해결한 사건에는 2가지 추리방법이 나온다.

충격적이다.


그런데...


분명히 놀라웠어야 할 반전인데, 이게 별 감흥이 없었다. '아, 그랬구나'하는 정도.

이건 아마도 내 독서성향 때문이지 않을까 싶다.


그렇다.

작중에서 주인공이 깐(....) 독자가 바로 나다.


나는 추리소설을 읽을 때 딱히 생각을 하면서 본다기보다

사건이 진행될 때의 스릴, 분위기와 막판에 추리를 쏟아내고 진상을 밝힐 때의 쾌감을 좋아하는데

이건 그냥 이미 답이 나온 것을 다른 답도 있다고 추가로 보여주는 느낌이었다.

무슨 느낌인지 정확히 설명 못하겠는데 똑똑한 추갤러들이라면 알 거라 믿는다.


막판 추리쇼에서 주는 쾌감은 <체육관의 살인>이란 작품이 더 뛰어났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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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가지 더 묘했던건 주인공이 사실은 영매가 아니고, 마술을 배웠다고 하는데..

차라리 작중 설명해준 영매 능력이 너프를 받은 것처럼 보일 정도로 사기캐다.

사건현장을 보고 3초만에 파악하기, 마술을 기반으로 한 물건 숨기기, 훔치기, 몰래 끼워넣기, 순간이동하기...

이번엔 그렇다쳐도 이걸 시리즈로 계속 보게 된다면 '아 뭐 마술로 어떻게든하겠지ㅋㅋ' 라는 생각이 들 것 같다.


물론, 그렇지 않게 잘 쓸 작가인 것 같으니 미리 걱정은 접어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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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이 작품에서 가장 좋게 본 것은 막판 추리쇼에서 보여준 주인공의 광기다.

추리로 압박하면서 범인이 허둥지둥대는걸 보고 낄낄 비웃는 탐정이라니, 아주 매력적이다. 더 보고싶다.


'추악하고 비열한 변태 시스터콤플렉스 새끼! ㅋㅋㅋㅋ'.. 미쳤다.

나 혼자 읽으면서 위의 짤처럼 웃는 주인공을 상상했다. 그만큼 추리쇼부분에서의 몰입감은 상당했다.

근데 그게... 본체가 아니었다니, 그냥 사디스트 싸이코 탐정해줬으면..


너무 큰 기대를 한 탓인지 아니면 취향 탓인지, 엄청난 명작이라고까지 느껴지진 않았지만

잘 쓴 소설인 것만큼은 확실하다.

일본에선 후속작이 나왔다고 하는데, 정발된다면 후속작 역시 반드시 읽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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