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을 소재로 하여 고유한 색깔을 가진 4편의 단편을 엮은 작품이다.

- 열여덟의 여름 (슬픈 이야기)

표제작이자 '일본추리작가협회상'을 받은 작품인데, 그런 것 치고 추리적인 요소는 약하다.

(실제로 작가도 수상 소식을 듣고 놀랐다고 했을 정도니) 그대신 재수생의 안타까운 로맨스 이야기를 그렸는데, 결말이 가슴 아프다.

- 자그마한 기적 (감동적인 이야기)

'아리스가와 아리스'가 서점에 근무했을 당시의 일화를 소재로 하여 쓴 작품. 추리물이라고 하기에는 좀 어색하지만, 따스한 결말이 인상적이다.

- 형의 순정 (웃긴 이야기)

나의 형은 연극에 빠져 단순무식하지만 좋은 사람이다. 그런 형이 한 사람에 대한 오해 때문에 겪은 이야기. 그래도 이정도면 해피엔딩이다.

- 이노센트 데이즈 (어두운 이야기)

미스터리적인 요소가 가장 강하다. 반전도 여러번 일어난다. 전체적인 분위기는 어둡지만 그래도 결말에서는 희망의 끈을 놓지 않는다.

미쓰하라 유리는 상당한 과작 작가다. 현재까지 한 손으로 꼽을 수 있는 정도의 작품만을 썼고, 이 작품은 그녀의 작품 중 유일하게 국내에 출간된 작품이다.

순수문학적인 미스터리라는 독특한 매력을 좀 더 느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점수 : ★★★★★★★☆☆☆ (7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