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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정보] 스포 장문)아직 다 안 읽었는데 영매탐정 조즈카 미친 작품이네요앱에서 작성

ㅇㅇ(223.39) 2021.07.02 18:39:41
조회 536 추천 9 댓글 7
														

읽으면서 시시하다는 생각이 조금 들었는데 그런 내용을 캐릭터성으로 매꾸는 작품인줄 알았습니다

처음에 바닥에 물 자국이 있었을때 얼음이 관련된건가 하는 의문이 생겼지만 그거로 추리하는게 얼음이 아니라 우는 여자의 특성을 맞추는데 쓰여서

추리가 있긴해도 내가 생각하는 그런쪽이 아니라 특수설정 미스터리에 치우친쪽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범인이 누군지 미리 알아채거나 피해자의 증언을 듣는등 그런 모습이 뭔가 게임에서 힌트를 미리 전부 까놓고 시작하는 그런 느낌이 강해서 참 그저 그렇단 생각도 들었습니다

중간중간에 영시 때문에 주인공의 생각이 오히려 틀어막히는것 때문에 비슷한 소재를 쓴 게임인 역전재판처럼 영매로 본것이 잘 못 해석한거고 사실은 틀린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고 그렇게 진행돼야 재밌을거란 생각도 들었습니다

조즈카가 그냥 화장실은 간 사이에 죄책감의 냄새가 강해졌다는 별거 아닌 이유로 그렇게까지 확신하는걸 보고 전 그냥 찰나 대충 써서 이렇게 어색한가보다 하고 넘겨버렸습니다

읽으면서 중간에 나오는 연쇄살인범도 작가라는 특성상 필명같은걸 사용할테니 살인장면에는 본명 평소에는 필명을 쓰는 서술트릭이란 생각이 들고

중간중간 욕망을 참을수 없다는 내용이 나올때마다 확신이 생겼습니다 아예 섹스라는 말까지 대놓고 나오기도 한 책에서 얼마나 더러운 욕망이기에 말안하고 숨기는걸까 라고요

씹덕이다 보니 그래도 주인공이랑 조즈카가 꽁냥거리는 모습을 보면서 아니면 좋겠지만 그럴일은 없겠지라는 생각을 하고 별장으로 초대할때 결국 맞았구나 하고 탄식하며 다음장을 넘기기 싫단 생각이 들었는데

이제 남은 내용이 대체 무엇인건지 남은 페이지가 너무 두꺼웠습니다

사기전에 들은 얘기로 후속권이 나온다니 조즈카는 죽지 않는걸까 아니야 홈즈마냥 죽기전에 해결한 사건이라면서 나올지도 모른다고 생각하고 페이지를 넘길때

아이스커피가 다시 나왔을때 심장이 멈추는줄 알았습니다

읽어가면서 소름이 끼치기 시작했습니다 잔혹한 살인마는 주인공 쪽인데도 조즈카가 더 괴물같이 보이고 바보같이 속아넘어간 주인공을 독자를 비웃기 시작했습니다

읽으면서 느낀 어색함도 실망도 전부다 복선이었습니다 이제 글을 쓰면서 느낀거지만 우는 여자 살인의 엔딩에 아이스커피라고 쓰인 이유가 수경장 살인의 엔딩에 그리모어라고 쓰인 이유가 뇌속을 파고 들고 있습니다

조즈카가 직접 말하죠 특수설정 미스터리는 요즘 많긴 하지만 그런 힘이 있던없던 논리의 구축을 포기할 이유가 되겠냐고

비웃는 대사 하나하나에 제 살이 뜯겨나가는 기분이었습니다 흑서가 사라진것에 대해 말할때도 두번 세번 다시 읽기전까진 주인공과 똑같이 무엇을 놓쳤다고 말하는지 그것조차 알 수 없었습니다

독자에 대한 도전장도 참 대단하단 생각이 들더군요 점성술 살인사건을 읽을때 이 시점에서 추리를 할 수 있다며 도전장이 나올때는 솔직한 심정으론 책에 몰입하고 있는 독자를 책 밖의 세상으로 끌어내리는 부분이란 생각이 있었는데

조즈카는 몰입한 그 상태로 이미 진상을 파악한 사건에 대한 도전장을 너무나도 도발적으로 정말 말 그대로 내던지는게 어떻게 해봐도 손 안에서 못벗어난 채 농락당하는 기분이 느껴졌습니다

주말동안 여고생 연쇄교살사건을 다시 읽으면서 어떻게든 추리하려고 발악할 생각인데 진짜 이런 책은 난생 처음인거 같습니다

결말까지 다 읽지도 않았는데도 횡설수설하면서라도 어떻게든 이 충격을 나누고 싶은 진짜 정신나간 작품인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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