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차례나 보석상을 털고도 엉뚱한 물건만 가져와
소득이 적은 약간 덜 떨어진 2인조 강도단이
크게 한탕하기 위해 부패한 관리를 털기로 결심하고
지방으로 향한다.
동시에 부패한 공무원과 기업가를 조사하다 경찰이 실종된
사건에 대한 투서가 도착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운빨 엄청 좋은 경찰이 지방으로 부임을 한다
목적이 다른 이 둘이 엮이며 사건들이 연달아 발생하는데..

동트기 힘든 긴 밤, 무증거 범죄, 나쁜 아이들을 쓴
쯔진천의 신작으로 주제 의식이 분명하고 묵직했던
작가의 이전 작품들과는 완전히 다른 작품으로
한 편의 코미디 군상극을 보는 것 같았음

수많은 인물들이 등장하며, 여러 사건들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일어나 읽다보면 다소 햇갈리기도 하나,
묘사나 캐릭터 설정 등에 집중하기 보다는 스토리 전개에
집중하고 있어 가독성이 매우 좋고, 전체적인 문장 및
등장 인물들의 대사 역시 이전과는 달리 무겁지 않고
가벼워서 매우 잘 읽힘

다만 위에서 언급한 빠른 스토리 전개, 가벼운 문장 등으로
인해 작품이 다소 엉성한 느낌도 있었으나,
개인적으로는 상당히 재미있게 읽었음

진지한 내용의 미스터리에 지친 분들에게 가벼운 마음으로 읽어보기를 추천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