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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정보] <단델라이언> 감상앱에서 작성

까악내가까마귀야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1.07.09 19:47:48
조회 330 추천 6 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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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폐목장의 사일로 안에서 쇠파이프에 꿰여 공중에 매달린 채 미라화된 시체가 발견된다. 피해자는 16년 전 실종된 여대생 히나타 에미. 에미와 안면이 있는 경관 히메노를 비롯한 가부라기 형사팀은 상관의 압력에도 굴하지 않고 사건 수사에 나서고, 과거 에미가 소속되어 있던 동아리 '민들레 모임'에 얽힌 비밀이 드러나기 시작하는데..

가와이 간지의 <단델라이언>은 16년이 지나서야 발견된 시체를 중심으로 펼쳐지는 일련의 수사극을 그린 작품이다. 쌍둥이, 공중 부양, 히메노의 과거사, 민들레 모임 등 수많은 소재와 복선을 흩뿌리는 초반부는 그 자체로도 꽤 흥미로우며, 앞으로의 전개를 예상하기 어렵게 만들어 소설 전체에 흡입력을 부여했다. 사건의 관할이 공안부로 넘어가는 대목은 소설에 사회파적 메세지가 담겨있을 거라는 기대까지 하게 만든다.

그러나 아쉽게도 <단델라이언>은 각 소재를 연결해 나가는 과정에서 급격히 추진력을 잃기 시작하고, 그 결과물 역시 소재들을 모순 없이 연결하는 데에 그쳤다. 혼란스럽게 분산된 동기와 메세지는 방향을 제대로 잡지 못했다는 느낌을 주고, 복선에 충실했다는 것이 장점의 전부인 트릭은 기발하지도, 합리적이지도 않다. 무엇보다 단델라이언의 두 가지 뜻에 비유된 진범의 행적이 전혀 공감이 가지 않았다. 단델라이언이라는 단어가 지닌 양면적인 뜻을 인간의 순수성과 잔혹성에 각각 대입해 보려던 것 같은데, 진실이 밝혀지는 것은 소설의 극후반부라 독자가 메세지의 기반이 되는 소재에 제대로 녹아들 시간이 없었다는 점은 둘째치고, 반성한 직후 곧바로 또다른 범행에 가담하는 범인의 감정선에 진심으로 공감할 수 있는 독자가 과연 몇이나 될는지는 잘 모르겠다.

나에게는 가와이 간지의 첫 작품인 셈인데, 여러모로 아쉬운 출발이 되었다. 소재의 융화는 처음부터 끝까지 어설펐고, 가해자의 불행한 과거사를 내세워 무고한 피해자의 죽음이 갖는 무게를 희석시키는 결말은 상당히 불쾌했다. 시리즈의 일부이니만큼 다른 작품들을 접한 뒤 캐릭터들에 더 애착을 가진 상태에서 읽는다면 감상이 조금 나아질지도 모르겠지만, 지금으로서는 그럴 생각이 들지 않는다.

평점 : ★★★★★☆☆☆☆☆ (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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