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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정보] 스포)) 우마조메 덴마 시리즈를 읽고앱에서 작성

오렌지맛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1.07.19 01:51:27
조회 448 추천 9 댓글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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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요일에 퇴근하고 오랜만에 도서관에 들러서 갤에서 자주 화자되었던 신 관의 살인 시리즈를 빌려보았다.

주말동안 몰입해서 3일에 걸쳐 한권씩 독파했다.



우선 시리즈 전체적으로 느낀 것은 놀라울 정도로 정교한 추리의 짜임새였다.

엘러리 퀸의 작품의 향이 진하게 느껴진다는 평가를 보았는데 퀸의 고전을 읽지 않았던 나에게는 이런 느낌이라면 재밌겠다. 도전해볼까? 싶을 정도로 인상적인 시리즈였다.

1권의 우산때부터 추리는 포기했다. 덴마라는 캐릭터는 일단 내 머리로는 감당불가능한 천재였다. 그저 유노와 형사같은 제 3자의 입장에서 그의 추리쇼를 이해하는 것만으로도 벅찼다.

추리가 너무 장황하고 약간 그래서 어쩌라고? 싶은 점은 있었지만 그게 다 다른 해석을 막기위한 작가의 노력이라는 부분을 감안하면서 읽으니까 괜찮았다.

1권은 소설이라기보다는 거의 정말 논리 퀴즈같은 느낌?


시리즈를 읽어가며 인상 깊었던 점은 작가의 필력이 굉장히 느는 것이 눈에 보이는 것이었다. 무채색이였던 캐릭터들에게 개성과 특색이 더해져갔고 고딩들끼리 티키타카하는 귀여운 맛도 살았다.

신간이 나오지않고 있다는 것은 화가 난다. 떡밥을 그렇게 뿌리고 도망치는 것은 죄악이다. ^^



그리고, 문제의 3권.

도서관은 걸러라. 수도없이 들었던 그 3권.

그 부분에 대해서 내 생각을 조금 적어보려한다.


3권이 욕먹는 부분은 크게 3가지인 것 같다.

1. 다른 편과 사뭇 다른 깊이의 추리

2. 범인의 동기

3. 다잉 메세지와 여자애 소설의 범인.


우선 1번은 쉴드가 불가능하다. 확실히 1, 2권과 비교했을 때, 와 미쳤다 싶은 느낌은 없었다.

1권의 우산, 2권의 대걸레와 버킷. 그 범행현장의 사소한 소품으로부터 쥐어짜내는 듯한 신들린 추리의 뽕맛은 찾아볼 수 없었다.

그럼에도 소녀의 자작소설에 대한 추리로부터 연역적으로 이어나가는 논리 전개는 충분히 훌륭하다. 분명 전작들이 너무 대단했던 것 같다.


2번. 범인의 동기. 나는 사람들이 이 부분을 크게 신경쓰고 욕하는 부분이 이해가 가지 않는다.

기본적으로 이 시리즈에서 동기는 중요하지 않다는 걸 나는 1권에서 이미 절절히 느꼈다.

애초에 지즈루라는 사실상 흑막에 대한 처벌이 귀여울 수준이였고, 이후에는 개그캐릭터로 사용되기까지도 한다.

피해자의 엄마라는 캐릭터가 정신적으로 정상이 아니라는 묘사는 작중에서 몇번이고 제시되고 있기도 하고, 경범죄라고는 하지만 자신의 완벽한 아들이 틀어졌다는 것을 참을 수 없는 비틀린 사랑이라고 나는 받아들였다.

체육관과 수족관 모두, 범인의 동기에 대한 납득할만한 자세한 설명은 나오지 않는다. 범인의 심정 묘사 또한 마찬가지이고.

만족할만한 멋들어진 동기와 그에 따른 심리묘사를 이 시리즈에서 찾는 것은 좀 무리가 있는 요구가 아닐까 한다.

3. 다잉 메세지와 여자애 소설의 범인

별것도 아닌 다잉메세지에 실망하는 사람들이 있는 듯 하다.

그 말 자체가 대답이 된다고 생각한다. 별것도 아닌 다잉메세지. 독자의 시선을 돌리는, 맥거핀 역할로써 충분히 가치를 다했다고 생각한다.

이것저것 여러가지 흥미로운 가설들이 등장하기도 했고 결국에는 싱겁지만 납득 가능한 형태로 풀어진다.


여자애 소설에 대해서는, 그 범인 또한 피해자의 엄마였다는 것은. 이 시리즈의 다른 별명이 신 관의 살인이라는 점에 눈길을 주었으면 한다. 나는 그 부분의 묘사를 보고 바로 떠오르는 소설이 있었다.

아야츠지 유키토의 관의 살인, 그 중의 하나였다. 정확한 작품명은 스포일러이니 언급하지 않겠다만. 그 미스터리 향이 진한 초현실적인, 뒷맛이 쌉싸름한 그 엔딩의 오마주. 나는 그렇게 느끼고, 받아들였다.

도서관의 살인을 읽고, 여학생의 소설 부분이 난해하다면 부디 유키토의 관의 살인 시리즈도 읽어주시길. 아, 이거 이 권의 오마주구나. 라는 나와 같은 결론이 나리라 생각한다.



끝맺으면서,

즐겁게 읽은 3권이였다. 외전도 읽어보려 한다. 다음 권 내놔라 작가놈아. 좀 재미없어도 쉴드 쳐줄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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