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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번역) 존 딕슨 카 - 고블린 숲의 집 (1)

ㅁㄴㅇㄹ(110.14) 2021.07.24 02:53:43
조회 529 추천 15 댓글 2
														

고블린 숲의 저택은 아리스가와 아리스의 밀실대도감에서도 인상적인 밀실로 언급될 정도로 임팩트 있는 작품이지만, 한국에서는 한번도 번역된 적이 없었다.


우연히 구글링하다가 작품 전체를 구할 수 있었는데, 원래는 그냥 내가 읽으려고 번역을 했지만 분량도 영문기준 MS WORD 10페이지로 짧은 편이고 다른 사람들도 같이 즐기면 좋을것 같다는 생각에 내가 번역한 걸 그냥 여기에 올리기로 했음.


카 작품이 워낙 예스럽고 어려운 표현들이 난무해서 멋대로 의역한 부분들이 꽤나 많음. 퇴고도 여러번 하지 않고 그냥 대충 번역한 거라 문장에 어색한 부분도 많을 거고. 그 점은 미리 사과를 할 테니 감안하면서 읽어주길 바란다. 최대한 의미가 통하게 해석하려 해봤지만 이해가 어려운 부분을 지적해주면 감사하겠음. 


카 작품 중에서도 트릭의 임팩트로만 따지면 제일 충격이 큰 작품이라고 생각함. 이게 실제로 과연 가능하냐를 따져본다면 여러모로 문제가 있겠지만 (카 작품이 사실 다 그렇고) 그 발상의 기발함이나 짦은 분량안에 복선을 깔아놓는 솜씨, 작품 전반에 깔려있는 음산한 분위기가 그걸 덮어주고도 남는다는게 내 개인적인 평임.


개똥같은 사이트가 뭐가 문제인지 글을 올리면 뒷부분이 자꾸 짤려서 부득이하게 2편으로 나눠서 올림.


====


전쟁이 일어나기 삼 년 전, 7월 어느날의 더운 오후였다. 폴 몰 거리의 시니어 보수당 클럽 바로 맞은편의 연석에 차가 멈춰섰다.

차 안에는 두명의 공모자가 앉아있었다.

햇살만이 찬란하게 클럽들 사이로 내리쬐는 나른한 점심 뒤의 시간이었다. 래그 클럽은 침울하게 누워있었고, 아테나움 클럽은 완전히 잠들어있었다. 그러나 이 두명의 공모자, 30대 초반으로 보이는 어두운 머리색의 젊은 남성과 그보다 약 여섯살 정도 어려보이는 금발의 여성은 어떤 움직임도 보이지 않았다. 그들은 고딕 양식으로 된 시니어 보수당 클럽의 정문을 뚫어지게 바라보았다.

“이거봐, 이브.” 젊은 남성이 중얼거리면서 핸들을 주먹으로 내리쳤다. “이게 먹힐것 같아?”

“모르겠는데.” 금발의 여성이 털어놓았다. “그는 피크닉을 정말 싫어하거든.”

“어쨌든, 그를 놓치고 만것 같은데,”

“왜 그렇게 생각해?”

“점심을 먹는데 그렇게나 오래 걸리진 않을테니까!” 그녀의 일행이 손목시계를 보면서 불평했다. 그는 도리어 충격받은 것처럼 보였다. “4시 15분 전이잖아! 설령…”

“빌! 저기! 저기 봐!”

그들의 인내심은 감동적인 광경으로 보상받았다.

시니어 보수당 클럽의 정문 밖으로, 하얀 린넨 정장을 입은 크고 건장한 술통같은 체구의 신사가 위엄 넘치게 걸어 나왔다.

그의 배가 군함의 선수상처럼 앞장섰다. 넓은 코에 내려앉은 대모갑 안경은 파나마 모자로 가려져 있었다. 그는 돌계단 위에서 잘난체하는 조소를 띄며 좌우로 거리들을 살펴보고 있었다. “헨리 경!” 여자가 그를 불렀다.

“날 부른 겐가?” 헨리 메리베일 경이 말했다.

“이브 드레이튼이라고 해요. 저 기억 못하시나요? 저희 아버지하고 아시는 사이였잖아요!”

“아, 그래.” 거인이 대답했다.

“저희는 여기서 끔찍하게 오래 기다렸어요.” 이브는 간청했다. “5분만 시간 내주실 수 없나요? – 당신이 해야 하는 일은” 그녀가 동행에게 속삭였다. “저 사람 기분을 계속 좋게만 만들어. 기분 좋게만!”

사실, H.M.은 논쟁에서 내무장관에게 승리를 거둔 덕분에 이미 기분이 좋은 상태였지만, 그의 어머니 조차도 그것은 짐작할 수 없었을 것이다. 위엄있게, 여전히 잘난체하는 조소를 띄며, 그는 시니어 보수당 클럽의 계단을 내려오기 시작했다. 사실 그가 이럴 수 있었던 것은 바닥에서 3피트 떨어진 곳에 놓여있는 눈에 띄지 않는 뭔가에 그의 발이 닿기전까지였지만.

그건 바나나 껍질이었다. “오 세상에!” 여자가 말했다.

옛날에는 소위 ‘하층민’이라고 불렸던 부랑자들이 화이트홀 궁으로 가는 길에 이러한 물건들을 올려놓아 이름난 정치인들로 하여금 밟게 만드는 관습이 있었다는 것을 유감스럽지만 여기에서 언급하고 넘어가야겠다. 1882년에 글래드스톤 수상이 했던 발언을 빌리자면, 사소하지만 개탄스러운 관행이었다.

어쨌든, 바로 이것이 지금 헨리 메리베일 경이 생각했던 것이다.

포장도로에서 엉덩방아를 찧은 H.M이 쏟아내는 상스러운 욕들이 폴 몰가의 성스러운 고요를 깨트렸다. 짐꾼이 계단을 급히 내려가고 이브 드레이튼이 차에서 뛰쳐나왔다.

이제는 길 건너편 아데나움 클럽의 창문으로 머리들이 나타났다. “괜찮으세요?” 푸른 눈의 여자가 걱정하며 소리쳤다. “다치셨어요?”

H.M은 그녀를 조용히 쳐다보았다. 그의 모자는 벗겨져 커다란 대머리가 드러났고, 그는 보도에 앉아 조용히 그녀를 쳐다보기만 할 뿐이었다. “ H.M. 일어나세요! 제발 일어나세요!”

“그래요 선생님.” 짐꾼도 애원했다. “부디 일어나세요!”

"일어나?" H.M.이 세인트 제임스 가까지 들릴 만큼의 목소리로 소리쳤다. “빌어먹을, 어떻게 일어나라는 거야?”

“어디 안좋은 데라도?”

“허리 관절이 나갔네.” H.M이 단도직입적으로 말했다. “심하게 다쳤다고. 아마 평생 척추 탈구에 시달리겠지”

“하지만 선생님, 사람들이 보고 있는데요!”

H.M.은 바로 그 사람들이 무엇을 할 수 있었는지 알아차렸다. 그는 안경 너머로 형언할 수 없는 악의의 눈빛을 띄며 이브 드레이튼을 바라보았다. “내 생각에, 아가씨, 이 일의 책임은 당신에게 있는 것 같네만?”

이브는 경악하며 그를 바라보았다.

"바나나 껍질 말인가요?" 그녀가 외쳤다.

"아 맞네, 그렇지." H.M.이 검찰 변호사처럼 팔짱을 끼며 말했다.

“하지만 저희는 그저 선생님을 피크닉에 초대하고 싶었던것 뿐이에요!”

H.M은 눈을 감았다. "괜찮네." 그가 공허한 목소리로 말했다. “그래도 말이야. 마요네즈를 머리 위로 붓거나 개미를 목 뒤로 밀어넣는 쪽이 좀 더 영리했을 거라는 생각이 안드나? 아이구 세상에나!” '

“그런 뜻이 아니라! 제 말은…”

"도와드리겠습니다. 선생님" 차 안에서 이브와 함께 있었던 어두운 머리와 푸른 턱을 가진 젊은이가 침착하고 사람을 안심시키는 목소리를 내며 끼어들었다.

“자네도 나를 돕고 싶다는 건가? 자넨 도대체 누군가?”

"정말 죄송해요!" 이브가 말했다. "소개드렸어야 했는데! 이쪽은 제 약혼자에요. 닥터 윌리엄 세이지.”

H.M.의 얼굴에 노기가 드러났다 "만나서 반갑구만." 그는 말했다. "의사를 데려오다니 흔치않은 예의로군, 감사하네, 정말로, 그리고 저기 있는 차 말인데, 내가 바지를 벗고 검사받는 걸 도와주려고 가져온건가?”

짐꾼이 공포에 차 비명을 질렀다.

흥분과 긴장에서 벗어나기 위한 것이었는지, 진지한 표정을 유지할수 없었기 때문인지, 빌 세이지는 크게 웃음을 터트렸다.

"이브에게 하루에 수십 번씩 계속 말하곤 합니다." 그가 말했다. "저를 "닥터"라 부르면 안 된다고." 전 외과의사거든요 - - - (*이 시기 유럽권에서 닥터라는 호칭은 의학을 강의하는 교수에만 붙였다.) (여기서 H.M은 정말로 놀란것처럼 보였다.) - 하지만 수술할 필요는 없을 것 같습니다. 또, 제 생각에는,” 빌은 진지하게 짐꾼에게 말했다. “시니어 보수당 클럽 앞에서 헨리 경의 바지를 벗길 필요도 없을 것 같고요.”

“정말 감사합니다, 선생님.”

"여기 오기까지 지독할 정도로 용기를 내야 했습니다." 그 젊은이가 H.M.에게 고백했다. "하지만 솔직히 말씀드리자면, 헨리 경, 차로 가시는 쪽이 더 편할 것 같은데요, 어떻습니까? 제가 도와드릴까요?”

그러나 10분이 지나, 차 뒷자석에 언짢은 얼굴로 앉아있는 H.M을 머리 두개가 목을 길게 빼고 돌아볼때까지도 평화는 돌아오지 않았다. "좋아요!" 이브가 말했다. 그녀의 아름답지만 무뚝뚝해 보이는 얼굴은 상기되어 있었다. 그녀가 뚱하게 말했다. “피크닉에 오기 싫으시면 그렇게 하셔도 돼요. 하지만 저는 선생님이 도와주실거라고 믿었어요.”

"그러니까... 이제!" 거인이 언짢게 중얼거렸다.

“그리고 선생님이라면 저희와 같이 가는 사람에게 관심이 있으실 거라고 생각했어요. 하지만 비키는… 까다로워서요. 선생님이 오시지 않으면 그 애도 오지 않을 거에요.”

“응? 그 다른 손님이 누구라고?”

“비키 애덤스요.”

연설조의 손짓을 취하기 위해 들렸던 H.M.의 손이 옆으로 떨어졌다. “비키 애덤스? 그 소녀라면 혹시…?”

"맞아요!" 이브가 고개를 끄덕였다. “20년전 일어난, 경찰이 해결하지 못했던 엄청난 미스터리 중의 하나였죠.”

"그랬지, 아가씨." H.M.이 단호하게 동의했다. “그렇고 말고.”

“그리고 이제 비키는 어른이 되었어요.” “저희는 만약 선생님이 함께 가셔서 그 애에게 친절하게 물어봐주신다면, 우리에게 그날 밤 실제로 무슨일이 있었는지를 실토할 거라고 생각했던 거에요.”

H.M.의 작고 날카로운 눈은 당황스러울 정도로 이브에게 고정되었다. “아가씨, 도대체 자네가 여기에 관심을 가지는 이유는 무언가?”

“아, 이유요.” 이브는 변덕스럽게 핸들을 주먹으로 때리는 빌 세이지를 재빨리 힐끗 쳐다보고는 생각을 가다듬었다. “어쨌든, 이제 와서 뭐가 달라지죠? 만약 같이 가시지 않겠다면…”

H.M은 짐짓 약한체를 했다. "나는 가지 않겠다고 한적은 없네, 그렇지?” 그는 애원했다. (이건 부정확한 표현이지만, 무슨 상관이겠는가?) “심지어 자네들이 날 거의 불구로 만들었지만, 난 가지 않겠다고 한적은 없다네.” 그의 태도는 점점 허둥대고 성급해졌다. “하지만 난 지금 가야 해,” 그가 미안하다는 듯이 덧붙였다. “사무실로 돌아가야만 하거든”

'저희가 태워 드리죠. H.M”

"아니, 아니, 아니." 거의 불구가 된 사람이 놀라울 정도로 명랑하게 차에서 내리며 말했다. “걷는 건 허리에는 좋지 않을지라도 위장에는 좋거든. 나는 너그러운 사람이라서. 내일 아침에 우리 집으로 데리러 와 주게. 잘가게.” H.M이 깊은 생각에 잠겼다는 사실은 가까이서 보지 않아도 알 수 있었다. 어찌나 깊은 생각에 잠겼는지 애드매럴티 아치에서는 택시에 거의 치여 죽을 뻔 했다. 그리고 화이트홀 궁으로 가는 길을 절반쯤 갔을때, 익숙한 목소리가 그를 멈춰세웠다. “좋은 오후입니다. 헨리 경!”

중산모와 푸른색 서지 정장을 갖춰입은, 푸른 눈을 가진 건장하고 점잖은 마스터스 수석 경감이 서 었다. “좀 이상한데요.” 경감이 상냥하게 말했다. “오늘 같은 날 산보를 하시다니 말이에요. 잘 지내셨나요, 선생님?”

"끔찍해." H.M이 즉각 대답했다. “하지만 그게 중요한게 아니라네, 마스터스. 이 친구야! 자네를 정말로 만나고 싶었어.”

경감은 잘 놀라는 사람이 아니었지만, 이번만은 예외였다. “선생님이,” 그가 되뇌었다. “저를 만나고 싶었다고요?”

“그렇다네.”

“뭐 때문에?”

“마스터스. 20년전 빅토리아 애덤스 사건을 기억하나?”

경감의 태도가 갑자기 바뀌며 조심스러워졌다. "빅토리아 애덤스 사건이요?" 그가 되뇌었다. '아뇨, 그렇다고는 못하겠는데요.”

“젊은이, 거짓말을 하고 있구만! 자네가 그 당시 수석 경감인 러더포드 밑에서 경사로 있었다는 걸 내가 기억하고 있는데!”

마스터스는 위엄을 고수하려 했다. “그럴지도 모릅니다 선생님. 하지만 20년 전이라면…”

“12살에서 13살 먹은 부유한 집안의 어린 소녀가, 어느날 밤 문과 창문이 안에서 모두 잠겨있는 시골 오두막집에서 사라졌지. 일주일 후, 모두가 히스테리로 비명을 지르고 있을때, 그 아이가 다시 나타났지. 자물쇠와 빗장을 뚫고, 평상시처럼 침대에 틀어박힌 채로 말일세. 그리고 오늘날까지 실제로 무슨 일이 일어난지 아무도 모르는 거야.”

마스터스가 입을 굳게 다물고 있는 동안 침묵이 흘렀다.

“이 애덤스 가족은,” H.M이 계속 이야기했다. “에일즈베리 길을 따라, 고블린 숲 가장자리 호수 반대편에 있는 오두막을 소유했지. 그렇지?”

“아, 네.” 마스터스가 으르렁거렸다. “그랬죠.”

H.M은 그를 호기심 어린 눈으로 바라보았다. “그 오두막은 여름에는 수영을 하는데, 겨울에는 스케이트를 타는데 쓰였어. 그 아이가 사라졌을때는 어두운 겨울날이었고, 바람을 피하려 모든 출입구가 안으로 잠겨있었지. 일주일 후 램프 아래에 잠들어있는 그 애를 발견하고 그 아버지는 거의 미쳐버렸다고 하더구만. 하지만 어디에 갔었냐는 질문에 그 애가 대답한건 ‘잘 모르겠어요’ 뿐이었다네.”

다시 침묵이 흘렀고, 빨간 버스들이 화이트홀의 교통정체를 뚫고 질주했다. “자네도 인정하겠지만, 마스터스, 사람들 사이에서 엄청난 소란이 일었지. 배리(*피터팬을 쓴 제임스 매슈 배리를 말한다.) 의 ‘메리 로즈’를 읽어보았나?”

“아뇨.”

“글쎄, 마치 배리의 글에서나 나올 법한 사건이었다네, 어떤 사람들은 빅키 애덤스가 요정의 아이였고 픽시들에게 끌려간 것이라고들 말했지.”

여기에서 마스터스는 폭발하고야 말았다.

그는 중산모를 벗고 이마를 닦았다. 그는 픽시에 대한 자신의 소견을 자세히 말했지만, H.M보다 더 나을것도 없었다. “알고 있네, 젊은이, 알고 있다고.” H.M은 그를 달랬다. 그리고 나서 그의 큰 목소리가 날카로워졌다. “이제 말해보게, 이 모든 이야기가 엄밀한 의미에서 사실이었나?”

“무슨 이야기 말입니까?”

“잠긴 창문? 빗장이 걸린 문? 다락방 문은 없었나? 지하실 문은? 벽과 바닥은 튼튼했나? “

"네, 선생님." 마스터스가 엄청난 노력으로 품위를 되찾으며 대답했다. “그게 모두 사실이었다는 것을 인정해야겠군요."

“그러면 오두막 자체에 속임수는 없었나?”

“제 눈에는 없었습니다.” 마스터스가 말했다.

“무슨 소리인가?”

"잘 들으세요, 선생님." 마스터스가 목소리를 낮추었다. “그곳은 애덤스 가족이 소유하기 전에는 척 랜달의 은신처였습니다. 당시 도둑들 중에서도 가장 잘 나가는 놈이었죠. 그놈을 몇 년뒤에 체포하긴 했습니다만. 척이 탈출용 장치를 만들어놨다고 생각하시는 겁니까? 그럴수도 있죠! 다만…”

“응? 이보게? “

“저희는 찾는데 실패했습니다.” 마스터스가 투덜거렸다.

“그리고 그 사실이 러더포드 수석 경감을 기쁘게 했을 거라 생각하네만.”

“솔직히 말씀드리죠. 그 양반은 꽤 정신이 나가있었어요. 특히 그 아이가 큰 눈에 검은 머리카락을 가진 예쁜 아이였으니까요. 선생님도 그녀를 믿지 않을수 없었을걸요.”

"응." H.M.이 말했다. "그래서 걱정이야."

“걱정이라구요?”

"오, 젊은이!" H.M이 음산하게 말했다. “비키 애덤스는 부모밑에서 응석받이로 큰 버릇없는 딸이라네. ‘이상한’데다가 ‘비현실적인 데’가 있겠지. 심지어 그렇게 되도록 부추겨지기도 했단 말일세. 인생에서 가장 감수성이 강한 사춘기동안, 그녀는 지금까지도 사람들이 이야기해대는 수수께끼의 천에 둘러쌓여 있었네. 마스터스, 그러면 지금 그 여자가 어떻겠는가. 지금 그 여자는 어떻겠는가?”

* * * * *

"친애하는 헨리 경!" 비키 애덤스 양이 부드러운 목소리로 중얼거렸다. 빌과 이브 드레이튼이 앞자리에 타고 비키와 H.M이 뒷자리에 타고 있는 차가 간선도로를 빠져나왔다. 그들 뒤에는 늦은 오후의 햇빛을 배경 삼아 에일즈베리의 짙은 붉은색 지붕들이 놓여있었다. 차는 샛길과 녹지의 축축한 터널을 지나, 울타리 사이로 놓여있는 조그마한 도로로 방향을 틀었다.

고리버들 뚜껑이 음식 때문에 불거져나온, 포트넘& 메이슨 제의 큰 피크닉 바구니 세 개가 환영해주었지만, H.M은 행복해보이지 않았다. 애덤스 양을 제외하고는 그 차의 누구도 행복해보이지 않았다.

비키는 이브와 달리 작고 검은 머리카락을 가졌으며 활기찼다. 매우 검은 속눈썹과 함께 있는 그녀의 옅은 갈색의 커다란 눈은 즐거워보이기도 했고, 새침해보이기도 했고, 몽롱할 정도로 강렬해보이기도 했다. 고 제임스 배리 경은 그녀를 요정이라 불렀을지도 모른다. 좀 더 냉철한 시각을 가진 사람들은 다른 점을 인정해야만 했을 것이다: 그녀는 자신 가까이 있는 남성들 누구나가 신체적 접촉 못지않게 강렬하게 느낄 수 있을 정도로 과도한 성적 매력을 가지고 있었다. 그리고 작은 체구에도 불구하고, 비키는 이브처럼 풍부한 목소리를 지니고 있었다. 그녀는 이 모든 자질들을 심지어 가야할 방향을 알려주는 간단한 일에서도 사용하였다. “먼저 오른쪽으로 꺾어서,” 그녀가 빌 세이지의 어깨에 손을 얹기 위해 몸을 앞으로 숙이며 말했다. “다음 신호등까지 직진. 참 잘했어요!”

"천만에, 천만에!" 빌은 부인했지만, 귀는 빨개졌고 운전은 어지러워지기 시작했다.

'아, 그래요, 선생님이었군요!' 비키는 다시 자리에 앉기 전에 귓불을 장난스럽게 비틀었다. (이브 드레이튼은 돌아보지도 않았다. 그러나 조용한 영국 피크닉 파티임에도 불구하고, 분위기는 이미 약간 히스테릭해져있었다.) "친애하는 헨리 경!" 그들이 울타리 사이의 깊은 길로 시선을 돌리자 비키가 중얼거렸다. “물질주의자처럼 굴지 않으셨으면 좋겠는데요! 정말로요. 그런데요, 선생님의 본성에는 영성이라고는 조금만큼도 없는건가요?”

"나 말인가?" H.M은 깜짝 놀랐다. “나는 매우 고매한 영성을 가지고 있다네, 하지만 지금 내가 원하는건 음식이야. 이 아가씨야. – 이봐!”

빌 세이지가 돌아보았다. "우리는 저 속도로." H.M.이 가리켰다. " 46마일 조금 넘게 왔다네. 품위와 제정신을 갖춘 사람들이 차를 마시는 시간에서야 겨우 마을을 출발했어. 어디로 가는 건가?”

"하지만 모르셨어요?" 비키가 눈을 크게 뜨고 물었다. “제가 어릴적에 끔찍한 경험을 했던 오두막으로 가는 거라니까요.”

"그게 그렇게 끔찍한 경험이었어, 비키?" 이브가 물었다.

비키의 눈은 먼곳을 보는 것 같았다. “정말 기억이 안 나. 너도 알겠지만 난 아직 어린애였고, 이해도 못했어, 그때 나는 내 자신을 위한 힘을 깨우치지 못했거든.”

“무슨 힘 말인가?” H.M이 날카롭게 물었다.

"물론." 비키가 말했다. "탈물질화 하는 힘이죠."

차는 따스한 햇볕이 뿌옇게 내리쬐는 산사나무 울타리 사이의 길에 난 바퀴자국 위를 덜컹거리며 달렸다. 그릇들이 덜컹거렸다. '어-음. 그렇구만.” H.M은 억양없이 말했다. “그런데, 아가씨, 자네는 비물질화되면 어디로 가는건가?”

“낯선 나라로요. 작은 문을 통해서. 선생님은 이해하지 못하시네요. 속물같으니!” 비키가 신음했다. 갑자기 기분이 변한 그녀는 몸을 앞으로 내밀었고 그녀의 모든 육체적 유혹이 다시 빌 세이지에게로 흘러갔다. “내가 사라지는 걸 바라진 않겠지? 빌? (진정해! 진정해!)”

"만약," 빌이 일종의 들뜬 정중함을 띠며 말했다. "너가 바로 다시 나타나겠다고 약속한다면."

“아, 그래야만 하겠지.” 비키는 뒤로 물러앉았다. 그녀는 떨고 있었다. “힘이 충분하지 않을 거야. 하지만 나 같은 가엾고 작은 존재라도 너에게 가르침을 줄 순 있을 거야. 저길 봐!” 그녀는 앞을 가리켰다.

그들의 왼쪽으로 길이 넓어지면서 10에이커에 달하는 고블린 숲이라는 멋진 이름이 붙여진 어둠이 펼쳐졌다. 그들의 오른쪽에는 사유지여서 사람이 살지 않는 작은 호수가 있었다.

너도밤나무를 사이에 두고 길을 마주하여 숲의 빈터에 자리잡고 있는 오두막집은 사실 거친 돌로 지어 슬레이트 지붕을 덮은 방갈로였다. 집 앞 잔디밭의 길고 누런 녹색 잔디처럼 더러운 느낌이었다. 집에 진입로가 없었기때문에 빌은 차를 길가에 주차했다. “쓸쓸하구만. 그렇지 않나?” H.M.이 물었다. 뜨거운 태양 아래서 그의 목소리가 정적을 뚫고 울려 퍼졌다.

"오, 맞아요!" 비키가 숨을 내쉬었다. 그녀는 치맛자락을 휘날리며 차에서 뛰어내렸다. “그래서 그들이 절 어렸을 때 데려갈 수 있었던 거에요.”

“그들?”

“친애하는 헨리 경! 제가 설명해야 하나요?” 그러고 나서 비키는 빌을 쳐다보았다.

"이 집의 지금 상태에 대해" 그녀가 말했다. "사과드려야 겠네요 . 몇달 동안 여기에 온적이 없거든요. 다행히도 신식 화장실이 있어요. 물론 등유 램프밖에 없긴 하지만, 그렇지만..” 꿈같은 미소가 그녀의 얼굴에서 떠올랐다. “램프는 필요 없으시겠죠? 만약…”

"네 말은" 차에서 검은색 케이스를 꺼내고 있던 빌이 말했다. "다시 사라지지 않는다면?”

“그래, 빌. 내가 그렇게 해도 겁먹지 않겠다고 약속해줘.”

헨리 메리베일 경은 그 청년이 귀에 거슬리는 맹세를 내뱉자, 자신은 불경스러운 것을 못마땅하게 생각한다고 단호하게 말했다. 이브 드레이튼은 매우 조용했다. "하지만 그보다 우선은," 비키가 애석해하며 말했다. "다 잊어버리자, 응?" 웃고 춤추고 노래하고 어린애처럼 굴자구! 그리고 우리 손님은 지금쯤 훨씬 더 배가 고프겠지?'

이런 감정적인 상태에서 그들은 피크닉을 하기 위해 앉았다.

H.M.은, 사실을 말하자면, 그렇게 나쁘진 않았다. 그들은 흙무더기에 앉는 대신 탁자와 의자를 그늘진 현관으로 끌고 왔다. 모두가 부자연스러운 목소리로 말했지만 논란이 될만한 말은 하지 않았다. 위험이 경고음을 울린 것은 그 후 천을 치우고 가구와 바구니를 실내로 밀어넣고 빈 병을 치운 때였다.

비키는 현관 밑에서 반쯤 썩은 접의자 두 개를 꺼내 잔디밭의 긴 풀 위에 세웠다. 비키가 자신이 알려준적 없던 놀랄만한 크기의 자두 나무를 살펴보기 위해 빌 세이지를 데려가자, 이브와 H.M이 의자를 차지하였다.

이브는 아무 말 없이 자리에 앉았다. 그녀의 맞은편에서 검은 시가를 피우고 있던 H.M.은 말 하기 전에 잠시 뜸을 들였다. “잘 알겠지만,” 그는 입에서 시가를 떼며 말했다.” “자네는 아주 예절바르게 행동하고 있어”

"네." 이브가 웃었다. “그렇죠?”

“애덤스양하고는 잘 아는 사이인가?”

"전 그녀의 첫째 사촌이에요." 이브가 즉각 대답했다. “이제 그 애의 부모님이 세상을 떠나셨으니, 제가 유일한 친척이고요. 그 애에 대해서는 전부 알고 있어요.”

멀리 잔디밭 건너편에서 야생 딸기에 대해 뭐라고 말하는 두 목소리가 들려왔다. 이브의 밝은 머리카락과 안색은 고블린 숲의 어두운 윤곽과 선명한 대조를 이루었다. 그녀는 무릎 위로 두 손을 꼭 쥐었다. “저기 선생님.” 그녀는 주저했다. "제가 선생님을 여기에 초대한 또 다른 이유가 있어요. 어떻게 말해야 할지 잘 모르겠지만요.”

"이 늙은이에게." H.M.이 강하게 자신의 가슴을 두드리며 말했다. “말해보게.”

"이브!" 들쑥날쑥한 잔디밭을 가로질러 들려오는 비키의 외침이 방해했다. “저기! 이브!”

“그래, 비키?”

"방금 생각났어." 비키가 외쳤다. "빌에게 오두막 너머를 보여주지 않았단 말이야!" 잠깐만 내가 그 사람을 훔쳐가도 괜찮겠지?

“안돼, 비키! 절대 안돼!”

방갈로를 마주보고 앉아있는 H.M.은 비키와 빌이 안으로 들어가는 것을 보았다. 그는 비키가 문을 닫으며 서글픈 미소를 짓는 것을 보았다. 이브는 뒤돌아보지도 않았다. 해가 기울면서 오두막 뒤 빽빽한 고블린 숲 사이로 불타는 듯한 빛이 가늘게 새어 들어왔다. "전 그 애가 빌을 차지하지 못하게 할 거에요.” 이브가 갑자기 울음을 터트렸다. “반드시! 반드시! 반드시!”

“그녀가 빌을 원하는 건가, 아가씨? 아니면 더 중요한건데, 빌이 그녀를 원하는 건가?”

“그런적 없어요.” 이브가 강조하듯 말했다. ”절대 아니에요. 그리고 앞으로도 아닐거고요.”

H.M.은 꼼짝도 하지 않고 시가 연기를 내뿜었다. "비키는 사기꾼이야." 이브가 말했다. "질투처럼 들리나요?”

“꼭 그렇진 않네. 나도 같은 생각을 하고 있었거든.”

"전 참을성이 강해요” 이브가 말했다. 그녀의 파란 눈은 결연했다. “빌어먹을 정도로 참을성이 많죠. 원하는걸 얻을때까지 몇년도 기다릴수 있고요. 빌은 지금 돈을 많이 버는건 아니고, 전 무일푼이에요. 하지만 빌은 저 안일한 태도 뒤에 엄청난 재능을 가지고 있어요. 도와줄 여자가 필요하죠. 만약에…”

“꼬마 요정이 그를 내버려둘수만 있다면 말이지, 그렇지 않나?”

"비키는 늘 저런 식으로 행동해요.” 이브가 말했다. "자기가 만나는 거의 모든 남자들에게. 그게 그 애가 결혼을 못하는 이유에요. 그 애는 그렇게 하는게 다른 영혼들과 교감할 수 있도록 자신의 영혼을 해방시키는 거라고 말하죠. 그 신비주의가---"

그리고 모든 것이 쏟아져 나왔다. 애덤스 가문의 가족사가. 이 억압된 여인은 긴 이야기를, 마치 전에는 말을 할수 없었던 것처럼 토해냈다. 비키 애덤스, 아버지 프레드 삼촌과 어머니 마거릿 이모의 주목을 받고 싶어했던 어린아이는 그림자가 모여들수록 더욱 생생해지는 듯 하였다. “그 ‘실종’ 때에 그 애의 정체를 알아차리기에는 전 너무 어렸어요. 하지만 오, 나중에 알게 되었죠! 그리고 저는 생각했던 거에요…”

“그렇다면?”

"제가 선생님을 여기 데려온다면," 이브가 말했다. "그 애가 장난질을 하며 뽐내려 할거라 생각했어요. 그러면 선생님이 그걸 폭로하고, 빌은 그녀가 얼마나 형편없는 사기꾼인지 알게 될거라고요. 하지만 이제 다 끝났어요! 끝났다고요!”

"여기 좀 보게." 세번째 시가를 피우고 있던 H.M.이 말했다. 그가 자세를 바로했다. “그 두사람이 작은 방갈로를 들여다 보는데 괴상할 정도로 많은 시간을 쓰고 있다는게 놀랍지 않나?”

꿈에서 깨어난 이브는 그를 돌아보며 벌떡 일어섰다. 그녀는 지금, 여러분이 짐작하듯, 어떤 종류의 실종도 생각하고 있지 않았다. "잠깐 실례할게요." 그녀가 퉁명스럽게 말했다.

이브는 서둘러 오두막집으로 가서 현관문을 열었다. H.M.은 그녀의 발뒤꿈치가 안쪽 작은 통로를 두드리는 소리를 들었다. 그녀는 다시 곧장 돌아와, 현관문을 닫고 H.M.에게 왔다. "모든 방문이 닫혔어요" 그녀는 새된 목소리로 말했다. “그들을 방해하면 안 되겠죠.”

“진정해, 이 아가씨야!”

"관심 없어요." 이브가 눈물을 글썽이며 말했다. "그 사람들에게 무슨 일이 일어나던 간에요. 그냥 놔두고 저희끼리 차로 마을로 돌아가면 안될까요?”

H.M.은 시가를 내던지고 일어나 그녀의 어깨를 잡았다. "이 늙은이의" 그가 무섭게 노려보며 말했다. “말을 좀 들어보지 않겠나?”

"싫어요!"

“내가 사람 마음을 좀 읽을줄 알지만,” H.M.은 말했다. "그 젊은 친구는 나만큼 빅키 애덤스에게 열중하고 있지 않아. 그는 겁에 질려 있어. 아가씨, 겁에 질려있다고.” 의심, 망설임이 H.M.의 얼굴을 스쳐 지나갔다. “그가 뭘 두려워하는지 모르겠어, 젠장, 모르겠다고!, 하지만…”

"이봐!" 빌 세이지의 목소리가 들렸다.

그것은 오두막 쪽에서 온 것이 아니었다.

그들의 삼면은 황혼으로 흐려진 고블린 숲으로 둘러싸려있었다. 북쪽에서 그들에게 고함치는 목소리가, 이어서 마른 덤불 속에서 부서지는 소리가 들렸다. 머리와 스포츠 코트와 플란넬 바지가 상당히 더럽혀진 빌이 씁쓸한 얼굴로 그들을 맞았다.. "이게 그 애가 말한 빌어먹을 야생 딸기야.” 빌은 손을 뻗으며 말했다. “전부 세 개. 사십오분 간의 고된 노력의 유익한 결실이지. 어둠속에서 그것들을 더 찾는건 절대 사양이야.”

순간 이브 드레이튼의 입이 말없이 움직였다. "그렇다면 당신은.. 계속 오두막집에 있었던게 아니야?'

“오두막에?” 빌은 오두막을 힐끗 보았다. "있었지." 그가 말했다. "5분 정도. 비키는 변덕이 심해서 말이야. 자기가 “숲”이라고 부르는 곳에서 야생 딸기를 따오길 원하더라고.”

"잠깐만, 젊은이!" H.M가 매우 날카롭게 말했다. “자네는 현관으로는 나오지 않았어. 아무도.”

“아뇨! 뒷문으로 나갔어요!' 숲쪽으로 바로 통하거든요.”

“그래, 그 뒤로 무슨 일이 있었는가?”

“글쎄요, 이 망할 것들을 찾으러 갔었는데...”

“안돼, 안돼! 비키는 무슨 짓을 한 거지?'

“비키? 뒷문을 잠그고 안에서. 빗장을 걸어놨어. 유리창으로 그애가 나를 보고 웃었던 기억이 나. 그 애는-“ 빌은 멈추었다. 그는 충격적인 생각을 떠올린듯, 눈이 휘둥그래졌다가 가늘어졌다. 세 사람 모두 돌로 된 거친 오두막집을 보기 위해 돌아섰다. "그런데 말입니다." 빌이 말했다. 그는 힘차게 목을 가다듬었다. “그런데 말입니다. 다들 그 이후로 비키를 본 적 있나요?”

“아니.”

“그럴리가 없는데…?”

"그럴 수도 있네, 젊은이.” H.M이 말했다. "우리 모두 들어가서 살펴보는 게 좋겠네."

그들은 현관에서 잠시 망설였다. 따뜻하고 촉촉한 내음이 일몰 뒤의 땅에서 뿜어져 나왔다. 30분이 지나면 완전히 어두워질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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