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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정보] 최근 읽은 것들 짤막한 감상앱에서 작성

까악내가까마귀야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1.07.30 04:32:28
조회 932 추천 13 댓글 8
														

<월광게임> - 아리스가와 아리스​

학생 아리스 시리즈는 평타 이상은 하는 시리즈라는 말이 있는데, 아무래도 <월광게임>이 그 평타가 아닐까 싶다. 논리는 간결한데 전개가 난잡하다. 등장인물이 이렇게까지 많을 이유는 없었을텐데.

주관적 평점: ★★★★★★☆☆☆☆ (6/10)


​<날개 달린 어둠> - 마야 유타카​

대체 무슨 깡으로 데뷔작에 이런 짓을 해놓은 건지 이해가 안 간다. 안티 미스터리라고 해서 골때리는 한 방을 기대하고 읽었다간 큰일난다. 일단 뒤에서 가볍게 한 번 찌르고, 뒤를 돌아보면 또 반대쪽에서 한 번 가볍게 찌른다. 대략 이런 수순을 반복하다가 지쳐 널브러진 독자를 3톤 트럭으로 밟고 가는 책.

주관적 평점: ★★★★★★★★★☆ (9/10)


​<애꾸눈 소녀> - 마야 유타카​

<날개 달린 어둠> 다음에 읽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신이시여.

주관적 평점: ★★★★★★★★★☆ (9/10)


​<일곱 번 죽은 남자> - 니시자와 야스히코​

벌여놓은 만큼 갚아내는, 특수 설정 미스터리의 가장 완벽한 지표. 멋진 한 방이다.

주관적 평점: ★★★★★★★★★☆ (9/10)


​<시계관의 살인> - 아야츠지 유키토​

트릭의 질을 가르는 것은 의외성만이 아니라는 것을 보여주는 작품. 짜임새는 정교하고 서스펜스는 훌륭하며, 망할 놈의 비밀 통로도 건재하다. 트릭이 작품 전체를 아우르게 되는 이야기 설계는 경탄스러웠고, 탐정의 추리가 가히 예술적인 장면으로 귀결되는 결말 역시 훌륭했다.

주관적 평점: ★★★★★★★★★☆ (9/10)


​<십각관의 살인> - 아야츠지 유키토 ​

모 아니면 도의 한 방. 나에게는 무난히 먹혔다.

주관적 평점: ★★★★★★☆☆☆☆ (6/10)


​<그 가능성은 이미 떠올렸다> - 이노우에 마기​

견고한 논리의 파편을 즐거운 발상으로 이어 놓았다. 필연적으로 많은 결점이 뒤따를 수밖에 없는 발상이지만, 결점의 수가 많다고 작품 전체의 질이 떨어지는 것은 아니다. 유쾌한 논리 전개만으로도 대부분의 단점은 상쇄하고도 남는다.

주관적 평점: ★★★★★★★★☆☆ (8/10)


​<그리고 아무도 죽지 않았다> - 시라이 도모유키​

미친 것 같은 초반부와 자극적인 설정의 기발한 활용이 돋보이는 본편. 나사를 빼려다 만 즐거운 엔터테이너 소설이었다만, 나사를 안 뺄 거면 초반부는 없는 편이 나았을 거라는 생각이 자꾸 든다.

주관적 평점: ★★★★★★☆☆☆☆ (6/10)


​<체육관의 살인> - 아오사키 유고 ​

데뷔작이라고는 믿기지 않을 정도로 논리 전개가 철저한 작품. 순수하게 추리 자체만으로 놀라움을 주는 작품은 흔치 않은데, 작은 모순점을 더듬어 거대한 윤곽을 짚어내는 과정이 굉장히 매력적이다.

주관적 평점: ★★★★★★★★★☆ (9/10)


​<세상의 끝, 혹은 시작> - 우타노 쇼고​

하지 말어 그냥

주관적 평점: ★★☆☆☆☆☆☆☆☆ (2/10)


​<전쟁터의 요리사들> - 후카미도리 노와키​

작품에서 묘사되는 전쟁의 존재가 참 입체적이다. 뜨끈히 피어오르는 음식 냄새에 코를 벌름거리며 한숨 돌리고 있자면, 다음 순간 피 튀기는 전장의 조감도가 가슴을 파헤친다. 출중한 전장의 묘사와는 별개로, 마모된 인간의 처연함 대신 두루뭉술한 인간애를 택한 결말은 잘 이해가 가지 않는다.

주관적 평점: ★★★★★★★☆☆☆ (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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