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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정보] 히나구치 요리코의 최악의 낙하와 자포자기 캐논볼 리뷰

백부(125.208) 2021.08.10 11:57:15
조회 570 추천 9 댓글 3
														

재일교포 작가인 오승호(고 가쓰히로)의 작품,


약간 복잡한 액자식 구성을 취하고 있지만, 전체적인 스토리는 단순하다.

상상할 수 있는 최악의 삶을 살아온 히나구치 요리코, 그리고 그녀와 얽히게 된 이상한 여자 아오이. 이 둘이 함께 파트너를 맺고 과거에 벌어졌던 총기 난사 사건을 파헤친다는 내용.


지금까지 오승호 작품은 하얀 충동 딱 하나만 읽었는데, 완독 후 실망했던 기억이 있다. 주제는 좋았지만, 스토리 자체가 밋밋했기 때문. 시한 폭탄이 터지길 기다리는데, 1초 남기고 푸쉬식 꺼지는 느낌.


그러나 < 히나구치 요리코와... >는 전혀 다르다. 몇 페이지 간격으로 폭탄이 쉴 새 없이 터진다. 완전히 취향 저격.


소재도 소재지만 캐릭터의 개성이 빛난다.


주인공부터가 정상이 아니다. 최악의 삶을 살아오느라 큰 감정을 느끼지 못하게 된 요리코의 시점은 그야말로 인간성이 결여되어 있다. 그것은 실소를 유발하는 한편, 어느 상황에서는 공포스럽게 느껴지기도 한다. (미드 빌어먹을 세상따위의 주인공도 떠오른다.)


그 외에도 소림사 할아버지, 정의의 사도(?) 같은 이상한 캐릭터들이 쉴 새 없이 등판하며 지루할 틈이 없다. 서사적인 면에서도 칭찬하고픈 부분이 참 많은데... 스포일러 때문에 적지 않는다. 아예 사전 정보를 모르고 보는 것이 가장 좋은 책.


어디로 튈지 모르는, 상당히 아스트랄한 청춘 군상극을 보고 싶다면 추천.


5점 만점에 4.




( 아래부터는 약스포 )


아쉬운 부분이 없는 것은 아니다. 이야기의 후반에 다다르면, 소설 좀 읽은 독자들은 결말이 이렇겠네정돈 예측할 수 있을 것이다.


오빠캐릭터의 활용도 약간 실망스럽다. 정신을 잃고 다시 백부에게 세뇌되어 버린다는 전개가 이야기적으로 착 달라붙지 않는 느낌이다. 솔직히 현재보다는 과거의 오빠 모습이 더 궁금하더라. 대체 어떤 인간 쓰레기였길래 요리코 가족이 그렇게 증오했는지.


, 그리고 < 짐승의 성 > 비슷하다는 말까지 나왔던 것 같은데, 그 정도 고어를 선보이는 작품은 절대 아니다. 잔인한 거 나올까 봐 독서를 주저하고 있다면, 걱정하지 말.


# < 짐승의 성 >에서 다루는 실화에서 모티브를 따온 것은 백 퍼센트 확실해 보인다. 아비코 다케마루가 쓴 < 수라의 집 >도 그렇고, 최근 나온 소노 시온 영화도 그렇고, 해당 사건이 확실히 일본 국민들에게 엄청난 트라우마를 끼쳤구나... 생각이 든다.


하여튼, 재능이 넘치는 작가다.

다음 작품 나오면 무조건 본다.


https://namu.wiki/w/%ED%82%A4%ED%83%80%ED%81%90%EC%8A%88%20%EA%B0%90%EA%B8%88%20%EC%82%B4%EC%9D%B8%EC%82%AC%EA%B1%B4

해당 사건이 궁금하다면 링크.

후유증은 책임 안 짐.



PS. 그나저나 스완도 총기난사 소재 관련이라고 들은 것 같은데... 이 작가는 총기난사 진짜 좋아하나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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