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가씨와 밤> - 기욤 뮈소

"...자네는 빙카가 어떤 아이였는지 몰라."

별점: 3.5/5

[25년 전 살인을 저지른 토마는 시체를 체육관에 유기한다. 그러나 25년이 지난 지금, 체육관의 재건축으로 인해 시체가 발견될 위기에 처하고 설상가상으로 진실을 알고있는 누군가가 토마를 협박하기 시작하는데...]

가독성이 매우 좋다. 한 번 읽기 시작하면 챕터마다 밝혀지는 진실들에 쉬지 않고 책장을 넘길 수 있다.
또한 기욤 뮈소의 서정적인 묘사가 스릴러에서도 빛을 발한다. 프랑스 감성이라고 해야할 듯 싶다. 건조한 문체가 많은 일본 추리소설을 주로 읽다 이 소설을 읽었는데 완전히 다른 분야의 책을 읽는듯한 느낌을 받았다.
그러나 스토리 자체는 평범하다. 복선이 정교하게 맞물려 진실이 드러난다기보다는 이야기가 진행되다 보니 어쩌다 진실이 밝혀진다는 느낌이다. 추리소설로서는 높은 평가를 할 수 없을 것 같다.

섬세한 묘사와 배경의 생동감이 인상적이었던 소설이다. 건조한 작품들에 질렸다면 한 번쯤 읽어볼만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