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마다 후타로 '인법 츄신구라' 다 읽었다..

정통 추리소설은 아니지만 능력물 배틀이고..막판에 반전이 있어서

미스테리물로서 자격 있는 듯 하다.

스포 주의!!!!!

약간의 역사적 배경지식이 있는 편이 이 작품을 읽기에 도움이 되는데..

일명 츄신구라 사건이라는 것이 있음.

에도 시대 제 5대 쇼군 도쿠가와 츠나요시의 시대에 일어난 일인데,

아사노 타쿠미노카미는 상사였던 키라 코즈케노스케에게 업무상 과실을

이유로 에도성에서 여러 사람들이 있는 장소에서 갈굼을 당했음.

ㅠㅠ

그러자 제대로 빡친 아사노 타쿠미노카미는 그 자리에서 바로 칼을 빼들고

난동을 부려서 키라 코즈케노스케가 부상을 입었다.

근데 이게 심각한 문제가 된 것이 원래 쇼군이 거주하는 에도성내에서 칼질을

한 것만으로도 엄청난 죄인데...하필이면 이 자리에 천황이 보낸 칙사도 동석

하고 있었다는 점;;ㄷㄷ

그래서 가중처벌까지 되서리 아사노 타쿠미노카미는 할복하라는 명을 받고

할복해서 죽었다. ;;

이 사건에 격분한 아사노 가문의 가신들인 낭사들이 나중에 키라 코즈케노스케의

집에 쳐들어가서 키라를 죽여버린 사건.

이게 바로 츄신구라 사건인데...가부키 등에서도 다뤄지고 상당히 유명한 일화임.

이 실제 역사에다가 픽션을 가미해서 쓴 소설인 셈인데...ㅎㅎ

주인공은 무묘 츠나타로라는 닌자임..ㅇㅇ

근데 오유우라는 여자랑 장래를 약속한 사이였는데, 우연한 계기로 쇼군 도쿠가와 츠나요시가

오유우를 마음에 들어하게 된다. ㄷㄷ

오유우라는 여자 또한 쇼군의 후궁이 되면 부귀영화가 보장되기 때문에 변심하고 남주를

배신하게 된다.

오유우는 무묘 츠나타로에게 다음과 같이 변명하였다.

"막부의 신하로서 우리는 모두 쇼군께 절대복종해야 할 의무가 있죠. 그것이 바로 충(忠)입니다."

실상은 자신의 개인적 영달을 위한 야심 때문에 쇼군에게 가려고 하면서도 충을 논하는 가식적이고

위선적인 오유우라는 여자에게 환멸을 느낀 주인공은...

오유우를 죽인다.

그냥 죽이는게 아니라 생선회 뜨듯이..;;;ㄷㄷㄷ 껍데기를 칼로 벗겨내버림;;ㅠㅠ

ㅎㄷㄷㄷ

여친을 살해한 무묘 츠나타로는 에도에 있을 수 없으니 냅다 빤쓰런..;

빤스런 해서 간 곳은 어떤 우연에 의해 우에스기 가문으로 가게 되는데...

우에스기 가문의 당주 우에스기 츠나노리는 키라 코즈케노스케의 아들이었다.

키라의 아들인데 우에스기 가문으로 양자로 들어간 거였음;;

(좀 복잡하지;;)

그런데 우에스기 가문의 가로인 치사카 효부는 아사노 가문의 낭인들이 키라를

암살하려고 하는 것을 알고 있었고, 이 암살을 막아달라고 주인공 무묘 츠나타로에게

의뢰를 하게 된다.

단, 무력을 써서 아사노의 낭사들을 미리 죽여서 막는 방식은 안되고

여자 닌자들을 이용해서 미인계를 써서 복수의 의지를 약화시켜 버릴 것..

이것이 조건이었지.

그래서 여자 닌자들이 막 겁나 요상하고 야릇한 술법을 써서 아사노 낭인들을 유혹해서

복수의 의지를 꺾어버리는데...

하지만 아사노 낭인들의 리더격 오오이시 쿠라노스케는 무너뜨릴 수 없었다는..ㅎㅎ

원래 실제 역사에서도 오오이시 쿠라노스케는 맨날 기생집에 틀어박혀서 술에 쩔어살고

맨날 계집질만 하고 그랬다고 한다.

그래서 오오이시 쿠라노스케가 복수의 의지는 이미 없어졌고, 주색과 향락에 빠져버린 한심한

인간이라고 다들 비난했다고 함.

근데 이것은 오오이시 쿠라노스케가 세상의 눈을 속이기 위해서 일부러 연기한 것임;;ㄷㄷ

결과적으로는 역사 그대로 츄신구라 사건은 일어난다...ㅎㅎ

엄청난 반전이었던 것은 우에스기의 가로 치사카 효부는 아사노 낭사들을 막으려는 듯 보였지만

실제 속셈은 반대였던 것. 오히려 아사노 낭사들이 키라 코즈케노스케를 살해하기를 원했다는 점.

ㄷㄷㄷㄷ

아....너무 내용이 복잡해서;;; 깔끔한 리뷰를 못쓴듯;

ㅎㅎ

뭐 암튼 그럭저럭 재미지게 읽은 작품이다. 완전 띵작이라고까지는 못해도 그럭저럭 쓸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