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야베 미유키⠀[이름 없는 독 ] 리뷰 - 추리소설 마이너 갤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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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10-12

[리뷰/정보] 미야베 미유키⠀[이름 없는 독 ] 리뷰앱에서 작성

1년에300권이상

2021.11.26 06:51:32

조회 281 추천 6 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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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넓은 세상에는 우리의 상식 범위 안에서는 이해할 수 없는 사고를 가지고, 그 사고에 따라 행동하는 사람들이 우리가 막연히 예상하는 것보다 훨씬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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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가 막히는 우연으로 이 책도 재독. 그래도 상대적으로 두어 페이지 정도 넘기자마자 바로 알아차렸다. 하루에 같은 작가의 작품으로 연달아 이런 경우를 겪는 건 이 이후에는 다시 있을까 싶을 정도로 신기한 경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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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도한 재독은 의미가 있지만 의도하지 않은 재독은 너무 허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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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래서 기록을 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기록 전 읽었던 수백권은 언젠가 다시 이런식으로 만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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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으로 들어가 보자면 전작에서도 이어지는 아름다운 가정의 모습, 특히 아버지와 딸의 장면들은 형용할 수 없을 만큼 긍정적인 기운을 준다. 아이를 좋아하기에 굉장히 마음에 드는 요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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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대로 이런 부분을 제외하면 이 작품은 읽기 매우 불편한 축(내용적인 측면)에 속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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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과 같이 어떤 정의를 내리기 힘든 독을 품고 사는 현대인의 이야기. 작품 내 등장하는 많은 종류의 독을 보며 '인간'이 어떻게 그럴 수 있는지, '인간'같지 않다고 독자는 비난하지만, 사실은 형태나 강도만 다를 뿐, 저마다 독을 가진 존재라는 걸 보여주는 메시지가 인상적으로 다가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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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터리가 줄 수 있는 좋은 메시지가 담겨있어 흡족했다. 분량이 더 늘어났어도 전혀 불만이 없었고 전개속도나 불필요하다고 느낀 부분도 많이 해소됐다. 그 속에 있는 은근함이 작가의 강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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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탐정시리즈이지만 어느 면에서는 전혀 행복하지 않고, 탐정도 아닌 오지랖퍼의 포지션이 공존하는 동시에 현재의 배경이 묘한 입체감을 추가시키기 때문에 주인공의 매력이 굉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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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초에 3편을 보려고 하다가 시리즈라는 것을 알고 다시 1편부터 정주행을 한 것이기에 시리즈의 진행과 비례하는 완성도가 기대치를 높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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