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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정보] 교토대 추리소설연구회 미스터리 작법강좌에서 Q&A만 무료공개했네

ㅇㅇ(59.1) 2021.12.02 19:57:49
조회 1603 추천 20 댓글 4
														

교토대 추리소설 연구회 : 아야츠지유키토부터 최근 야부사카 하야사카까지 추리소설가 많이나오는곳


강연자는 둘다 추리연출신


마도이반...이라고 한국에선 지 추리소설에 페그오 스킨씌운다고 욕먹는걸로 유명한 사람이랑

소설잡지사 편집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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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 강좌는 이거(3300엔) https://oorusoukan90nen04.peatix.com/


두사람이 말하는데 대충 정리함.

https://news.yahoo.co.jp/articles/d9f4c638f953bf60de70f9cb4106093ace4cf20a?page=1


1. 미스터리의 [형]이란


미스터리는 장르소설이기에 고유의 [형]이 몇개 있어요

[외딴섬에서 한명씩 살해당한다]와 같은 스테디 셀러를 이해하고 어레인지하는것만으로 그럴듯하게 쓰여져버리죠.

그래서 일반 소설은 쓰기 어렵지만 "미스터리라면 가능" 이라는 일이 흔히 일어날 수 있습니다.


막연하게 써서 결과가 나오지 않는다면 승부할 수 있을것같은 [형]을 찾아내 가는 것이 지름길.


트릭도 중요하지만 복선을 두거나 회수하는게 중요하고, 이부분이 기술력을 평가받는 부분입니다.

진상을 알고나서 한번 더 읽으면 "아 여기서 이걸 쓰네"라는걸 깨닫게 되니까요.


트릭모음집같은걸로 미스터리에 입문해버리면 '미스터리=트릭'이라고 생각하기도 쉬운데

'트릭이 소박해도 대단한 미스터리'같은것도 많아요. 트릭만 알고 미스터리의 [형]을 알았다고 하면 위험할것같네요


2. 아이디어는 어떻게 찾을까


평소 자주보는 것에서 아이디어를 줍습니다. 트위터나 TV나...

[지금이 2021년이니까 가능한거네]같은 요소를 찾았을때 그걸 이용하면 고전적인 트릭을 쇄신할 수 있을지도 모르겠네. 같은 생각을 해요.


3. 매력적인 캐릭터는?

미스터리는 탐정과 왓슨역의 버디가 기본형이지만

편집자가 말하길 2인조는 [이야기 진행이 어렵다]고 합니다.

그말을 넣고 3자를 넣어봤더니 감탄한적이 있었죠.


캐릭터 제작의 방법론에는 정석같은게 있고 드라마나 만화등에서 연구하기 때문에 다른분야의 방식을 공부하는것도 좋겠네요



4. 시점은 어떻게?


보통 소설이라면 1인칭이 쉽겠지요.

자신이 본것, 들은 것을 써나가는 것이 소설의 기본이기때문이죠.


하지만 미스터리의 경우 1인칭이라면 "화자가 진실을 이야기하는건지 아닌지 모른다"라고 하는 "신뢰할 수 없는 화자"문제가 발생합니다

복선을 효과적으로 두거나 사건을 재미있게 보여주기 위해 다른관점이 필요한경우도 많고요.

개인적으로는 3인칭 1시점이 좋은거같네요.

3인칭에서는 "거짓말을 써서는 안된다"라는 룰로 인해 객관성을 챙길 수 있고, 다른 등장인물의 시점으로 전환도 용이하니까요.


편집자적 시점에서는 같은 단락에서 시점이 움직이거나, 3인칭의 글에 거짓이 적혀있거나 하면 엄격한 기준으로 평가받으니 부디 조심해주시길 바랍니다.


EG)

A씨가 칼을 들고 죽여버린다고 이야기를 함

바로 다음줄에서 찔려죽임

그럼 독자는 A=범인이라 판단함

하지만 거기서 시점이 바뀌어 찔린 사람은 사실 B였습니다 라고 하면 안된다는 겁니다.


확실히 단락을 바꾸어 쓰는게 좋습니다.


5. 처음에

예전부터 [첫부분에 수수께끼를 두어라]라고 말해집니다만

독자들은 "무슨 일이 벌어지는 이야기인가"를 빠르게 알고 싶어 한다는 거죠.

"이런 사건이 일어나"라는 걸 모르면 흥미가 생기지 않습니다. 제시는 빠른편이 좋아요.


편집자 : 확실히 사건이 일어나지않으면 정말로 미스터리인지 불안해지긴해요...

프롤로그에서 사건을 먼저 보여주는게 유효할거같긴 합니다.


6. 중반을 지루하게 하지 않는 기술은?

본격 미스터리는 해결편까지의 수사가 지루하다고 할때가 있죠.


아유카와 테츠야 선생님경우엔 지방특산품을 내놓는것으로 긴장을 풀게하시는데

수사자체는 단조롭더라도 탐정과 조수로 재밌는 씬을 만드는 궁리는 필요할것같네요.


회상씬으로 한다던가, 알리바이를 대답하는 장면을 하나의 에피소드로 한다던가, 묻고 있는 중에 새로운 사건이 일어난다던가...


1권짜리에서 통하는 기술로는 제시된 수수께끼를 빠르게 해결한다는것도 있지요.


아니면 후더닛>하우더닛>와이더닛으로 조금씩 초점을 바꾸어가거나 하는것도 있습니다.


7. 특수설정 OK?


일찍이 교토대 미스터리연구회의 심술궃은 선배가 평하길

"특수설정이 들어간 시점에서, 그걸로 어떻게든 해결한다고 생각해버리기에 80점이 맥스다"

라고 말하곤 했습니다.


그런데 세상엔 특수설정을 쓰는것만으로 가점을 주는 팬도 있더라고요.

그러니 아마 이건 글쓰는 사람이 선택해야할 문제가 아닌지...



8. 트릭에 재현성 필요?

읽으면서 납득 가능하면 OK

어차피 재현실험 못하잖아



9. 퇴고하는법 알려줘


3자에게 보여줘라>그걸로 퇴고해라

재밌고, 재미없고는 자신이 봐서 모른다.


이사카 코타로같은 경우에도(오듀본의 기도, 골든슬럼버, 종말의 바보 등)

한작품으로 1년간 개고,퇴고하면서 데뷔했어요.



10. 결국 무엇을 읽어야하는가


결국 자신이 이걸 보고 어떻게 적용할 수 있는가를 생각하는게 중요한거같아요

연구회 선배작가분들은 정기적으로 고전을 재독하면서 생각해본다고 하시네요

이걸 10년,20년씩 하고있는 선배들을 보면 정말 무섭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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