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에서 한창 리뷰가 많이 나왔던 책이라 아마 비슷한 이야기를 

할거 같지만 그냥 읽고 넘기기는 답답해서 끄적여봄

초능력 언급한건 애초에 제목부터 영매니까 스포도 아닐꺼고

1. 표지

라노벨 씹덕같다는데 잘 모르겠음

오히려 그림체가 전형적 라노벨 그림체보다는 명화 그림체 같아서

밖에서 보기 부끄러운 정도는 아닐거 같은데

제목도 평이한 편이고 그냥 표지 잘 그린거 같음 

오히려 내용보다 표지가 더 평이함

2. 묘사 (캐빨?)

그 중간중간의 막 비취빛 눈동자가 어쩌구 

미소녀가 어쩌구 교복을 입히고 둘이서 썸이 어쩌구 

몰입을 못해서 그런가 

둘이 가까워지는게 너무 작위적이야

애초에 살인 추리물이랑 분위기랑 붕 뜨는거 같아서

그런 묘사들이 있어도 몰입이 안되는 느낌

오히려 후반의 반전을 볼때 

작가가 일부러 위화감을 만들고자한 장치였나? 

이 생각밖에 안들었음

3. 전개 

세 편의 단편 연작 & 이걸 엮어내는 마지막 장

내 개인적 기호지만 

여러 사건을 한번에 묶어서 내는걸 별로 안 좋아함

독자가 정보를 취합하고 결론을 내리는데 시간이 필요한데

이런 짧은 사건을 여러개 내는건 생각할 시간을 별로 안 줄 뿐더러

사건의 볼륨 자체도 굉장히 빈약해짐 

자연스레 사건 진상을 말할 때도 독자가 생각하면서 보기보다

그냥 탐정이 떠드는걸 일방적으로 수용하게 됨

특히 후반으로 갈수록 생각하는게 지치면서 더더욱

그래서 마지막장에서 해설을 한꺼번에 했을 때 좀 귀찮았음

아니 대강이야 기억하는데 그 상황의 디테일을 다 기억하는

독자가 어딨어 ㅡㅡ 

스카프에 로퍼 자국이 남았던가? 하고 다시 앞으로 찾아보고 그랬음 

그래서 해설을 들어도 명쾌하다는 느낌보다 네 네 다음 

이렇게 본거 같음 

4. 반전

마지막장에 크게 나오는 두가지 반전

1. 주인공이 싸패 살인마

2. 조즈카 히스이는 짭 영매 ( 거기에 사실 속이 시커먼 사람 )

1번의 경우 사실 추리가 아니어도 

중간 중간 인터루드의 독백화자가 새로운 인물이기에는 분량이 얼마 안남은것 

세번째 사건 범인이 주인공한테 하는 말 이런걸로 대충 짐작할 수는 있었음

( 막간의 서술자가 사실 인접 인물인건

  흔한 등잔 밑 반전 클리셰기도 하고 )

근데 2번은 알 도리가 없음 이걸 맞춰? 

어케 맞췄노 시발련ㄴ아 

애초에 영매가 존재한다는 세계관으로 독자가 상정하고 

들어가는거라 말은 되지만 반칙이라고 말하고 싶음

영매가 아니라는 사실은 합리적이지만 

굳이 생각하고 싶지 않은 반전임

그걸 의심하면 소설의 대전제를 부정하는건데 피곤하잖아

반전 이후에도 캐릭터 둘이 너무 급변했다고 해야하나

애초에 속인거니까 이해는 가는데 

남주는 그냥 칼든 "대답해!" 로봇으로 변하고 

여주는 갑자기 야바위소녀에 설명충 되니까

남아있던 몰입도도 확 나가버림..

에필로그는 없느니 못한 

연정 묘사에 어중간한 감상만 남게 한거 같고

5. 총평

미소녀 영매 탐정이라는 인물 설정로 이목을 끄는데는 성공했고

반전도 나름대로 임팩트 있었지만

이미 그 전의 작위성이 충격을 덜하게 만든거 같아서 아쉬움

추천? 할만한 수작이라기에는 그렇고 평작은 충분히 될듯 

한줄평 : 

한방 뒤집기를 노린 결말

그 결말도 뒤집기 실패한 전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