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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정보] 추상오단장 리뷰(스포 구분 있음)앱에서 작성

ㅇㅇ(124.49) 2021.12.12 14:12:27
조회 327 추천 4 댓글 1
														

읽을 시간이 없을 줄 알았는데 휴가가 생겨서 읽을 수 있었다. 그 선택은 틀리지 않았던 것 같다.
개인적으로 사회파를 많이 읽어보지 않았다. 독서, 특히 추리소설은 휴식과 취미 생활로서의 활동인데 사회파는 너무 많은 생각을 들게 하고 머릿 속이 복잡해지는 기분이 들기 때문이었다. 물론, 추상오단장이 사회파라고 하기에는 이야기의 큰 축은 개인의 이야기를 담고 있지만 그 주변이나 하다못해 주인공의 이야기는 그 시절의 사회적 분위기를 느끼게 해주는 이야기였다.

읽으면서 이런 조용하고 먹먹한 분위기의 이야기는 다자이 오사무로 대표되는 일문학의 무뢰파에 연장선장이 아닌가 싶다. 그동안 일문학을 읽으면서 -물론 내가 일문학, 하물며 문학을 전공한 것도 아니지만- 느낀 일문학 특유의 침침한 분위기와 주제의식을 많이 봐왔지만 글 자체의 분위기는 그 분야와 비슷하다고 생각했다. 물론 이런 특징이 일문학에서만 발견되는 것은 아니다.


처음 줄거리를 들었을 땐 비블리아 고서당과 비슷한 이야기일 것이라 생각했었다. 하지만 책장을 넘기고 이야기에 빠져들수록 그건 착각이었음을 깨달았다. 오히려 이야기의 주축이 되는 5개의 단장은 이야기를 만들기만 할뿐 인물들의 관계에 더 많은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추리소설을 읽으면서 추리를 해야할 요소보다 다른 것에 관심을 가지고 이야기 그 이상에 관심을 가지게 된 것이 얼마만의 일인지...

그동안 읽었던 요네자와 호노부의 성장소설과는 거리감이 있었다. 호노부가 그동안 어두운 분위기를 많이 쓰기도 했지만 그것과도 결이 달랐던 것 같다. 오히려 이런 이야기를 더 잘 쓸지도 모른다.

별점은
★★★★★★★★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스포





















이야기는 크게 2가지로 이루어진다. 의뢰인의 이야기와 주인공과 그 주변의 인관관계이다. 의뢰인은 총성 사건의 진상을 알기위해 단상을 찾고 주인공은 의뢰를 받아들이고 조사하는 중에 진상을 알게되고 주변 인간관계에 대해 고민이 많아진다. 나는 추리요소였던 의뢰보다 주인공의 인간관계에 더 눈길이 갔다.

리들스토리의 결말을 꼰 것도 새로웠고 진상도 재미와 반전을 주기에 좋았다. 특히, 범인에 대해서는 이런 가능성에 대해 생각해 본적이 없었다. 이런 식의 사건의 전말은 빙과에서 보았던 것과 유사해서 인간적인 호노부의 작품에서 좋아했던 느낌을 다시 느낄 수 있어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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