렌조 미키히코[조화의 꿀] 리뷰 - 추리소설 마이너 갤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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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10-12

[리뷰/정보] 렌조 미키히코[조화의 꿀] 리뷰앱에서 작성

1년에300권이상

2022.01.11 06:51:16

조회 155 추천 3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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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인간이든 겉모습과는 다른 내면을 지니고 있다. 누구나 다 어떤 거짓말로든 자신을 꾸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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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반부터 전체적으로 논리적인 톱니바퀴가 살짝 틀어져 있는 불안정한 전개를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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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 굉장히 정신없는 전개를 보여주는데 경험자들에게는 일종의 현장감으로 다가갈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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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납치 관련 보이스피싱을 당한 경험이 있어 사람이 돌발상황에 부딪혀 당황하면 비정상적으로 인지능력이 떨어지는지 느껴본 적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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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는 사람에 따라 강하게 호불호가 갈릴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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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기 녹록지 않은 것에는 맥거핀도 한몫한다. 시선을 확 이끄는 것들이 있지만, 막상 열어보니 아무것도 아니거나 전혀 다른 방향으로 진행되기에 피로도가 상당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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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반밖에 읽지 않았는데 그 시점 까지의 내용을 활용하면 일반적인 장편 미스터리 2~3개는 만들 수 있을 정도로 한정된 공간에 무리하게 욱여넣었다는 느낌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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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도대체 어디까지 늘여놓는 것인지 가면 갈수록 첩첩산중, 그나마 설득력과 작위의 경계선에서 아슬아슬하게 줄을 타던 상황도 반복의 반복으로 좋게 보려고 하는 시선에 색안경을 씌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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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가 따라가기 거의 불가능한 구조의 내용으로 후반부에는 언페어하다는 인상이 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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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시지를 전달하기에 멋진 제목선정, 문학작품과도 같은 특징적인 묘사, 중반까지의 몰입도는 이 작품이 수작 이상이라는데 부정할 수 없지만, 그 이후의 분량으로 곤두박질쳐 겨우겨우 평작이 되는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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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러날 때 물러나야 하는 미덕보다는 보여주고 싶은 것이 너무 많았고, 그것조차 쉽게 가지 못하고 빙빙 돌아서 가게 만들어야 하는 작가로서의 욕심이 꼭 그렇게까지 해야만 속이 후련했나 하는 큰 아쉬움으로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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