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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정보] 「외딴섬 퍼즐」리뷰앱에서 작성

Pretender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2.01.13 19:09:46
조회 552 추천 12 댓글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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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줄거리
'에이토 대학 추리소설연구회의 홍일점 아리마 마리아의 제안으로 에가미 부장과 아리스는 마리아의 할아버지가 숨겨둔 보물을 찾기 위해 외딴섬 가시키지마로 향한다. 열쇠는 섬 곳곳에 놓인 모아이 상 25개의 방향. 섬에는 그들 말고도 마리아의 친척을 비롯한 10명의 사람이 머무는데, 폭풍우가 치던 밤 두 사람이 총에 맞아 살해된다. 계속되는 연쇄 살인 속에서 추리소설연구회 회원들은 보물찾기와 살인범찾기를 병행하며 사건의 진상에 다가서는데...'


● 인용구
'부디 당신의 손으로 이 작은 우주에 질서를 부여해 주길 바란다.'
- 독자에 대한 도전 中, 387p -


● 리뷰
'클래식하다.'라는 말은 언제나 양날의 검이다. 누군가는 불세출의 고전을 떠올리며 칭송하기도 하고, 혹자는 '진부함', '구시대적'과 같은 표현을 통해 비판의 목소리를 내놓기도 한다.

그러한 점에서 '외딴섬 퍼즐'은 일본풍 클래식 미스터리의 정수(精粋)이자 특이점이다. 사회파 미스터리가 저무는 시점과 동시에 나타난 신본격 미스터리는 수많은 일본풍 클래식 미스터리의 부활을 알렸고, 그 선두에 있던 작품군 중 하나가 바로 이작품이다.

태풍이 몰아치는 절해의 고도. 선대 주인이 남긴 막대한 유산. 무언가 비밀을 숨기고 섬의 저택에 초대된 사람들. 퍼즐과도 같은 보물찾기. 그리고 열리는 참극의 막.

앨러리 퀸의 후예를 자처하는 작가답게 이 작품은 황금기 고전작품의 요소들을 한데 모아놓은 작품이다. 클라이맥스 파트가 펼쳐지기 전 작가가 당당히 출사표를 던져 놓은 '독자에 대한 도전'에서부터는, 후더닛, 하우더닛, 그리고 와이더닛의 삼박자를 고루 갖춘 '가장 공정한 게임'에 대한 자신감이 느껴질 정도이다.

하지만 상기했다시피 본작은 정석적이면서도 속에 이질성을 동시에 내포하고 있다. 작가는 그 경계면에서 '특이점'을 유감없이 발휘하며, 스토리를 이끌고 나간다.

나는 이러한 특이점이 다른 고전 미스터리에서는 볼 수 없는 참신한 등장인물들의 성격에서 기인한다고 생각한다. 기존의 명탐정과는 외모도 스타일도 대치되는 탐정역의 '에가미 지로'. 엉뚱함과 발랄함으로 플롯에 생기를 불어넣는 히로인 '아리마 마리아'. 그리고 무언가 어설퍼 보이면서도 왓슨의 포지션에 서서 추리의 진전에 도움을 주는 작중 화자 '아리스가와 아리스'.

에이토 대학 추리소설연구회 삼인방이 그려나가는 청춘여행. 그리고 그 속에서 피어나는 일본식 '풋풋함'과 '설렘' 가득한 퍼즐풀이야말로 본작품의 진정한 특이점이다.

고전의 형식을 고스란히 계승하면서도, 일본풍 미스터리만의, 그리고 작가만의 개성을 소설이라는 작은 우주 안에, 경쾌함과 슬픔을 병렬적으로 제시해 나가며 두각시키는 능력이 일품인 작품이라고 생각한다.


●한줄평
참극의 현장 속에서도 피어나는 주인공들의 청춘 미스터리 여행.


●별점
■■■■■■■■□□  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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