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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정보] [미약한 스포] 여섯 명의 거짓말쟁이 대학생 리뷰

ㅇㅇ(123.213) 2022.01.31 11:10:34
조회 422 추천 8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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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있는 6명 전부 다 구제불능한 인간 쓰레기야."




2021년 11월 15일에 종이책으로 출간,

동년 동월 28일에 빠르게 전자책으로 출간된 작품입니다.




책을 쓴 저자인 '아사쿠라 아키나리' 작가는 2020년에 '교실이, 혼자가 될 때까지'라는 추리소설로 이미 접한 바 있었던 작가입니다.


'교실이, 혼자가 될 때까지'는 다소는 아쉬운 결말 연출로 주제의식이 조금은 흐려진 작품이 아닌가 생각은 하지만 이야기의 내적으로도, 외적으로도 재미있었던 작품으로 기억되며 다른 독자와 독후 활동하는 데에도 무리없이 괜찮아 보였던 책이라 아직까지 좋은 인상으로 남아 있습니다.




본 책으로 이야기를 다시 돌려, '여섯 명의 거짓말쟁이 대학생'은 대기업 취업 활동을 하는 여섯명의 취업준비생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대한민국 현실에 대입하면 '(주) 카카오'와 유사한 느낌의 대기업에서 신입사원 공채를 하는데, 5,000명이 넘는 취업준비생이 지원했고 이 가운데 서류 평가와 각종 면접 과정을 힘겹게 뚫고 총 6명의 지원자가 최종 면접을 앞두고 있는 상황입니다.


최종 면접의 형식은 그룹 토론 면접입니다.


6명의 면접자는 한 팀이 되어 어떠한 문제를 해결하는데 이 과정에 따라 6명 전원 합격이 가능할 수 있다는 안내를 받습니다.


이에 6명은 최종 면접까지 남은 1달의 준비기간 동안 대기업의 최종 면접자의 모습에 걸맞는 협동심을 보이며 별다른 고구마 전개 없이 최고의 팀을 목표로 하며 어느덧 최종 면접일이 다가옵니다.


하지만, 회사 측에서 갑자기 합격생을 1명으로 줄여야 한다는 통보를 받고, 합격생은 면접자 6명의 회의를 통해 서로의 합격 의견에 따라 결정된다고 합니다.


거기에, 토론 면접이 시작되니 6명의 지원자들의 약점을 폭로하는 서류가 발견되고 '6명 중 누가 이 서류를 준비했는지'와 '합격자는 누가 될 것인지'에 초점을 맞추어 이야기가 진행됩니다.




줄거리를 이렇게 장황하게 설명한 적이 드문데, 저도 의외라고 생각합니다.


어쨌든, 치열한 취업 환경에 국한된 것만이 아닌 일상에서도 충분히 생각해봄직한 메시지를 흥미롭게 전달했다는 점에서 무척이나 좋았던 소설입니다.

- 그 메시지는 큰 스포일러가 되니 굳이 적지는 않습니다. -


일본 추리소설임에도 한국 사회 현실에서 바라봤을 때 결코 낯선 인상은 아니었기에 이건 20대, 30대를 넘어 50대 연령층에게도 추천해 볼 수도 있을 것이란 생각도 듭니다.

50대 연령층의 독서 취향을 고려해봤을 때 흥미로운 주제와 전개 방식은 아니겠지만, 어쨌든 사회생활을 하고 계신 분들이라면 일독을 권해보고 싶습니다.


주제 의식에 집중하기 위해 상황을 무리해서 왜곡한 건 아닌가 하는 생각은 잠깐 들었어도, 인물들의 캐릭터성을 지나치도록 구성하지 않고 어느정도 현실감있게 잘 녹여낸 것은 마음에 든 부분이었습니다.


최종 면접에서 새로운 국면에 접어드는 하이라이트 부분에서 잠시 이야기를 중단하고 8년후 미래에서 당시 면접을 회상하는 인터뷰를 삽입하는 드라마적 기법을 통해 흥미를 자극하고 어느정도 사건을 재구성해 볼 수 있는 미스터리 요소를 표현해 낸 것도 재미있는 부분이었습니다.


작가의 전작인 '교실이, 혼자가 될 때까지'와 여러모로 비교가되는 작품이라고 생각이 듭니다.

전작과는 달리 살인 요소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실로 어둡고 무거워진 내용이라 생각되는 것은 그만큼의 사회 현실이 반영되어 있고 우리 일상과도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기 때문이리라 여겨지며, 책 끝 몇 페이지를 남겨두고 분위기가 갑자기 이상해지는 연출또한 전작과 비교했을 때 개선된 부분이기도 하고 여러모로 새로운 시도를 했다는 느낌이 들었기에 무척 좋았던 부분입니다. 다만, 조금 지친다는 인상을 받을 수 있을 것도 같네요

- 이 부분 역시 스포일러이기 때문에 자세히 말하기 어렵습니다 -




마지막으로 짧게 요약해서 이야기하면,


내용 면에서는 사회에 첫발을 내딛으려 하는, 사회에 이미 몸담고 있는 누구에게나 추천해볼 수 있겠고 독서 후에도 이야기를 나눠봄직한 책이었습니다.


구성 면에서는 약 350 p.의 적당한 분량에 이야기를 잘 이끌어나가는 유려한 필력이 더해져 어렵지 않게 읽어낼 수 있어 보이며, 독특한 연출과 시도가 돋보여 마음에 든 책이었습니다.


작가님 전작도 이러한 느낌이 강했는데, 이정도면은 앞으로 나올 작품들도 기대가 되는 작품이었습니다.




아사쿠라 아키나리 작가의 '여섯 명의 거짓말쟁이 대학생'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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