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토 세이난 <어느 소녀에 얽힌 살인 고백>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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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10-12

[리뷰/정보] 사토 세이난 <어느 소녀에 얽힌 살인 고백> 리뷰앱에서 작성

Souvenir

2022.03.27 09:59:16

조회 252 추천 8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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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나지 않았더라면 좋았을 거짓말쟁이 너에게>를 인상깊게 읽었기 때문에 이 작품도 읽을 기회를 노리고 있었다. 여러 사정이 있어서 이제서야 읽게 되었다.

아동 학대에 관한 묘사가 매우 사실적이다. 작가가 사전 조사를 매우 철저하게 한 것이 느껴졌다. 모두 말로는 아동 학대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음을 날카롭게 지적한다.

추리의 날실과 씨실이 촘촘하게 엮여있다. 말초적인 긴장감은 약하지만 작품 곳곳에 뿌려놓은 복선을 깔끔하게 회수하며, 미스터리의 쾌감을 충분히 보여준다. 등장인물 묘사와 가독성이 뛰어나서 몰입하여 읽을 수 있다.

2011년 <이 미스터리가 대단하다!> 대상 우수상 수상작이다. 이런 퀄리티의 작품이 어째서 최우수상을 받지 못했는지 이해가 되지 않는데, 이 작품의 최종 심사에서 '미나토 가나에'의 <고백>의 독백 형식을 모방한 것이 아니냐는 평을 받았다고 한다. 이해가 되면서도 되지 않는데, 독백 형식을 차용한 작품이 <고백> 하나만 있는 것도 아니고 그 이유 때문에 최우수상은 줄 수 없다는 건 부당하다고 생각한다.

특이하게도 국내 정발본에는 원서에는 없는 '작가 후기'가 실려있는데, 여기서 하나 충격적인 사실이 밝혀진다. 일본 편집부와 국내 편집부도 보고 충격을 받았다고 하는데, 이런 퀄리티의 작품을 데뷔작으로 써낼 수 있는 것에는 다 이유가 있었나보다. 저자 후기와 작품 내에서 약간은 한국 독자를 위한 팬서비스 비슷한 부분이 나오는데, 작가가 친한파인 듯 하다.

번역이 매우 깔끔해서 읽기 좋았다. 역자 후기를 보면 번역가가 작품에 누가 되지 않게 최선을 다해 번역했다고 하는데 그 노력이 느껴졌다. 이하윤 번역가는 '니시자와 야스히코'의 <일곱 번 죽은 남자>도 번역했는데 이 작품 역시 매우 좋았다. 작가, 평론가, 번역가, 작품 모두 하나가 되어 와닿았다.

점수 : ★★★★★★★★☆☆ (8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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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본 첨부파일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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