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리 관련 내용은 모두 알라딘 책 소개 페이지에 있는 내용임

2022 "이 미스터리가 대단하다!" 10위

[스무 살 딸을 둔 유키히토는 딸 유미가 네 살 때 아내를 숨지게 했다는 것을 숨기고 살아간다. 모든 일을 덮어버리고 일상으로 돌아온 유키히토에게 15년 후 네 딸이 무슨 짓을 했는지 알고 있다며 전화 한통이 걸려오는데....]

<해바라기가 피지 않는 여름>으로 유명한 작가 미치오 슈스케의 신간이다.

표지에는 딸이 아내를 죽게한 사건이 중심인 것 처럼 나와있지만, 실은 30년 전 유키히토가 살았던 마을에서 일어난 사건을 중심으로 이야기가 전개된다.

31년전 유키히토의 어머니가 의문사한 사건. 그로부터 1년 후 누군가 마을 유지 4명에게 독극물을 먹인 사건.

자신의 아버지가 범인일지도 모른다는 의심과 함께, 소설은 유키히토의 기억과 현재를 왕복하면서 30년 전 사건의 진상에 한발짝씩 다가간다.

읽으면서 미치오 슈스케의 다른 소설들이 많이 오버랩되었다.

문체나 분위기는 <광매화>와 비슷한 느낌이 들고, 사진이 소재로 활용된다는 점에서 <노엘>이, 그 밖에도 <술래의 발소리>의 어떤 작품이 생각났다.

이것 때문에 작가의 전작들을 읽어봤는지에 따라 감상이 달라질 수 있을거 같다. 나쁘게 말하자면 약간 자기복제성이 보이는거 같기도...

전체적으로는 트릭이나 전개가 우연에 기대는 감이 있지만

계속해서 던지는 떡밥들로 흥미진진함도 유지되고 가독성도 좋아 수작인듯 하다.

당장 전작들인 <스켈레튼 키>나 <투명 카멜레온>보다는 훨씬 낫다. 미치오 슈스케를 입문하려고 한다면 무난하게 가장 좋은 작품일지도?

덤으로 일어판 제목이 <뇌신(雷神)>으로 알고있는데 작품의 전체적인 분위기를 생각해봤을때는 그냥 그대로 쓰는게 더 나았을듯 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