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x 기시 유스케는 신세계에서가 진짜였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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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10-12

[리뷰/정보] 스포x 기시 유스케는 신세계에서가 진짜였네앱에서 작성

ㅇㅇ(118.45) 2022.05.18 23:19:32

조회 1209 추천 5 댓글 8

악의 교전 읽고 내용이 뭐가 어쨌든 참 흥미진진하게 잘 쓴다 싶어서 몇 작품 더 봤음

검은 집, 크림슨의 미궁 - 재밌게 잘 읽음

악의 교전에서도 그렇듯이 기시 유스케 소설의 장점은 흥미진진한 거랑 긴박감인 듯. 둘 다 마무리가 되게 후속작 있을 것처럼 끝내놔서 찾아봤는데 그냥 단권이더라

다크존 - 중도 포기.. 장기에 대해 전혀 몰라서 진도가 안 나감

도깨비불의 집, 자물쇠가 잠긴 방, 유리망치 - 이걸 읽고 내가 트릭 중심 추리소설을 안 좋아하는구나 깨달았음; 나한테 과학적 지식이 전혀 없어서 그런지 트릭 설명해도 아그래? 이게 다고 그다지 감흥 없음.

나는 트릭의 치밀함보다 인물 간 관계, 살해 동기에 더 흥미를 가지는 스타일이었나 봄. 그부분 설명이 빈약하니까 재미가 안 느껴졌음

근데 어떻게 보면 사회파 추리소설이나 판타지, 미신 가미한 추리소설보다 정통에 가까운 것 같기도

신세계에서 - 추리소설은 아니고 SF?로 분류되는 거 같은데 읽으면서 침 질질 흘림

처음엔 세계관도 적응 안 되고 개소리 같았는데 읽을수록 대가리 띵해져서 새벽 6시까지 쭉 다 읽음

인생과 인류애 자체에 대해서 고찰하게 하느 명작.. 더 어릴 때 읽었다면 여러모로 큰 영향 받았을 듯

다 읽고 나니까 후련하면서도 기분 찝찝하고 슬프고 그냥 뭐라 말하기 어려운 감정이 들었다.. 이런 게 문학인 건가

작중 시점보다 앞선 몇백년~1천년 사이 일들 슥슥 지나가듯 설명하는 부분이 있는데 그 시점 이야기들도 자세하게 보고 싶더라

기시 유스케가 옛날엔 한국에서도 사인회했다는데 지금 했으면 내가 가서 제발 써달라고 바짓가랑이 잡았을 듯

이제 푸른 불꽃이랑 13번째 인격 읽을 생각임

푸른 불꽃 평가 좋아서 아껴놨는데 재미있었으면 좋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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