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체에서는 빛이 나온다는 주장이 있다.   히가시노 게이고는 이게 과학이라고 말한다.

하지만 내가 검색을 해봐도 진짜과학인가, 유사과학인가는 정확하게 모르겠다.

어째든 바이오포톤이라고 해서 그런게 있다고 하자.   역사에도 이런게 나오긴 한다.

예수님은 아우라라는 빛을, 부처님은 후광이라는 빛을 발했다고 증언되어 있다.

그런데 인간 중에는 스스로 빛을 발하고 남들이 내는 빛을 감지할 수 있는 사람도 있다.

무지개를 연주하는 소년은 그런 특별한 능력을 가진 인간이 세상을 변화시키려는 스토리다.

이 시라카와 미쓰루라는 고등학생은 어려서부터 색을 분간하고 만들어내는데 특출났다.

학교에 들어가서는 선생들이 전학가길 바랄 정도로 뛰어난 학업능력을 보인다.

미쓰루는 자신이 발하는 빛을 평범한 사람들도 볼 수 있는 기계를 만들어낸다.

다양한 빛을 내는 장치를 고안해내서 빛으로 연주를 하는 광악이란 빛의 연주를 창조한다.

미쓰루는 이 광악으로 세상을 진화시키려하지만 그를 막으려는 세력이 등장한다.

한편 그를 돕는 세력도 당연히 있다.   처음에는 폭주족이, 나중에는 후원자와 조직이 돕는다.

이 후원자는 미쓰루를 이용하는 사람처럼 보였는데 나중에 진심으로 후원하고 있음이 밝혀진다.

광악으로 세상을 진화시키려는 세력과 반대하는 세력의 다툼은 그냥 평범한 스토리다.

나는 히가시노 게이고가 유사과학을 소재로 작품을 쓰면 지뢰작이 된다고 생각하는 사람이다.

그래도 이 작품은 내가 충분히 받아들일만 했다.   바이오포톤을 기(氣)로 바꾸면 말이 통하거든.

나는 기의 존재는 믿고 있으니까 바이오포톤은 기를 다르게 부르는 말로 인식했다.

작품은 전체적으로 좋았는데 상중하로 써져야할 내용이 상에서 끝났다는 느낌은 든다.

히가시노 게이고가 인간의 진화라는 너무 큰 주제를 잡아서 한 권으로는 부족하다는 생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