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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정보] 작가《아사쿠라 아키나리》리뷰

미터스리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2.05.23 17:12:41
조회 660 추천 13 댓글 1
														

일러두기

-국내 출간된 작품만 읽고 쓰는 리뷰입니다.

-작품의 모든 점수는 주관적 평가입니다.


작가 소개

-이름: 아사쿠라 아키나리

-출생: 1989년 일본

-데뷔: 2012년 느와르 레버넌트

-수상: 고단샤 BOX 신인상 Powers, 본격미스터리 대상(후보), 일본추리작가협회상(후보)

-국내 출간작: 교실이, 혼자가 될 때까지》, <여섯 명의 거짓말쟁이 대학생

-출판사 작가 소개 中

아사쿠라 아키나리는 현지에서 '복선의 마술사'라는 수식어가 붙을 만큼 뛰어난 젊은 실력파 미스터리 작가다.



아사쿠라 아키나리의 강점


-쉽게 공감할 만한 청춘 드라마


청춘이 항상 아름다운 것은 아니다. 추하기도 하다. 현실과 달리 많은 드라마는 겉만 찬란한 청춘에 집중한다. 연인, 친구, 모임, 축제, 술자리, 학업, 취업 준비 같은 젊은이의 특권을 예찬하기 바쁘다. 드라마와 현실은 다르다. 청춘은 젊고 아름답지만 어리고 미숙하다. 청춘이 항상 사랑, 우정, 도전, 희망 같은 순수한 것만 담은 장밋빛은 아니다. 위선, 질투, 실패, 좌절이라는 불순물 섞인 혼탁한 잿빛이기도 하다.


교실이, 혼자가 될 때까지 여섯 명의 거짓말쟁이 대학생은 고등학교 생활과 대학교 생활의 어두운 이면을 사실적으로 풀어낸다. 그렇다고 중2병 찌든 염세주의에 빠져 청춘을 비판만 하지는 않는다. 밝은 면과 어두운 면, 한쪽에 치우치지 않고 청춘의 현실을 그려낸다. 한국에서 고등학교와 대학교에 다닌 독자라면 작가의 섬세한 통찰에 감탄하며 절로 고개를 끄덕이게 될 것이다.



아사쿠라 아키나리의 약점


-지나치게 직설적인 주제 전달법


간접화법에는 멋과 낭만이 있다. 나츠메 소세키가 "I love you"를 "달이 아름답네요."로 번역했다는 일화는 일본에서 유명하다. 여섯 명의 거짓말쟁이 대학생에서도 이가 짧게 언급된다. "나는 당신을 사랑합니다."라고 직접 말하지 않고 에둘러 달의 아름다움을 말한다. 그리하면 낯 뜨겁지 않고 낭만스럽게 사랑을 표현할 수 있다. 다만 시적인 아름다움이 있어도 듣는 사람이 잘못 이해할 수 있다.


직설화법은 생각을 왜곡 없이 전달하기에 좋다. 하지만 울림과 감동을 주기는 어렵다. 작가가 창작물에 메시지를 지나치게 직설적으로 드러내면 작품이 따분해질 위험이 있다. 나아가 메시지에 거부감이 들 수 있다. 많은 일본 드라마는 등장인물의 입을 빌려 직설적으로 주제를 전달한다. 이야기의 절정·결말 단계에서 배우가 명대사를 날려 교훈을 주입하는 연출은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교실이, 혼자가 될 때까지 여섯 명의 거짓말쟁이 대학생에서도 같은 문제가 나타난다. 독자에 따라 이런 직설적 표현을 시시하거나 촌스럽다고 여길 수 있다.



국내 출간작 소개 및 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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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실이, 혼자가 될 때까지


분류: 본격, 사회파, 특수설정, 청춘

출판사 책 소개 中

《교실이, 혼자가 될 때까지》는 한 고등학교에서 벌어진 연쇄 자살 사건을 둘러싼 의문을 풀어가는 청춘 본격 미스터리로, 초능력 미스터리와 풋풋한 청춘 소설의 매력이 가득하다. 제20회 본격미스터리대상 소설 부문과 제73회 일본추리작가협회상 장편 및 연작단편집 부문 후보작으로 선정될 정도로 2020년 일본 미스터리계에서 큰 주목을 받았다.


읽고 느낀 점


좋았던 점

-《데스노트, 미래일기 같은 이능력 두뇌 배틀물 만화가 떠오른다.

-도입부가 흥미진진하다.

-복선이 치밀하다.

-고등학생 때 품어봤던 공감되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나빴던 점

-작가의 생각에 동의하지만 살해 동기로 이어지기에 설득력이 부족하다.

-뒤로 갈수록 긴장감이 떨어진다.

-끝맺음이 개운하지 않다.


점수: ★★★★☆☆☆☆ (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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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섯 명의 거짓말쟁이 대학생》


분류: 본격, 사회파, 청춘


출판사 책 소개 中

《여섯 명의 거짓말쟁이 대학생》은 기업의 입사 시험을 배경으로 한 청춘 미스터리 소설이다.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소재와 치밀한 구성,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는 스토리 전개, 허를 찌르는 결말로 최고의 재미를 선사하는 동시에 매년 반복적으로 진행되는 기업 채용 절차의 의미에 대해 다시 한번 진지하게 생각해 보게 만드는 작품이다.


읽고 느낀 점


좋았던 점

-면접이라는 소재가 참신하다.

-작지만 많은 반전이 나온다.

-살인사건 없이도 스릴 있다.

-취준생의 심리와 행동이 현실적이다.


나빴던 점

-2부로 넘어가고 이야기가 지루하다.

-일부 대사가 다소 작위적이다.

-추리소설보다 도덕 교과서에 가깝다고 느낀다.


점수: ★★★★★★☆☆☆☆ (6/10)


덧붙여서


직전에 쓴 하야사카 야부사카의 작품(8점, 10점)보다 낮은 점수를 줬다. 아사쿠라 아키나리의 작품이 객관적으로 더 못나서가 아니라 내 주관적 취향 때문이다. 나는 트릭이 기발한 작품을 좋아하고, 메시지를 강하게 주창하는 작품을 좋아하지 않는다. 하야사카 야부사카의 작품이 전자에 속하고, 아사쿠라 아키나리의 작품이 후자에 속한다.



아사쿠라 아키나리 취향별 추천


-교훈성 일본 청춘 드라마를 좋아한다 >> 모두 읽는다

-초능력 두뇌 배틀물을 좋아한다 >> 교실이, 혼자가 될 때까지

-취준생이라면 공감할 이야기를 읽고 싶다 >> 《여섯 명의 거짓말쟁이 대학생》

-추리나 트릭보다 교훈이 강조되는 미스터리는 싫다 >> 모두 거른다


[시리즈] 작가 리뷰
· 작가<하야사카 야부사카>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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