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물쇠가 잠긴 방 리뷰 - 추리소설 마이너 갤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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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10-12

[리뷰/정보] 자물쇠가 잠긴 방 리뷰앱에서 작성

ㅇㅇ(124.49) 2022.06.27 01:49:02

조회 228 추천 2 댓글 0

기시 유스케의 밀실 사건집이다. 시리즈긴 해도 작가도 유명하고 단편집이라 간편하게 읽을 수 있을 것 같아 읽었다. 전작이나 시리즈 자체를 몰라도 읽을 수 있다.

총 4가지 단편으로 구성되어있다.

서 있는 남자, 자물쇠가 잠긴 방, 비뚤어진 상자, 밀실극장. 이렇게 총 4가지인데 뒷작품으로 갈수록 아쉬움이 커져갔다.

첫번째 작품인 서 있는 남자는 재밌게 읽었고 기존의 클리셰에서의 약간의 변형이 있어 본격으로 즐기기 좋다고 생각한다.

두번째 작품이자 표제작인 자물쇠가 잠긴 방은 호불호가 좀 갈릴 것 같다. 기초적인 내용이긴 해도 순수 물리트릭이라 관심이 없다면 몇몇 사람은 현실성에 의구심을 느낄 수도 있을 것이다. 일단 내 생각에는 이론 상 가능은 하지만 중요한 부분에서 설명이 덜 되어, 그것이 무엇인지는 스포가 될 수 있어 말은 안하겠지만, 그것까지 생각한 트릭인지 모르겠다.

세번째 작품부터 뭔가 이상해진다. 비뚤어진 상자는 초중반부까지 나쁘지 않았다. 하지만 결론에서 흐지부지 된 느낌도 있고 트릭도 어거지였다고 생각했다. 그래도 이야기의 구성 자체는 읽을만은 하다고 생각했다.

마지막 작품은 다 읽고 리뷰를 작성하는 지금도 뭔지 잘 모르겠다. 시작부터 앞에서의 작품과는 상당히 과하게 어수선한 분위기로 시작한다. 앞에서 몇몇 개그 요소가 있어서 분위기가 무거운 작품은 아니라고 생각하기는 했지만 마지막은 개그라고 보기에는 작가의 유머코드가 심히 의심되고 그게 아니더라도 분위기가 상당히 이상하다. 차라리 내가 모르는 연출 방식 중 하나라고 생각하기로 했다. 아무튼 트릭도 좋다고는 못한다.

전체적으로 트릭을 먼저 생각하고 거기에 짜맞춘 느낌이다. 기본적으로 최소한의 배경지식을 요구하는 트릭들인데 그냥 작가가 자랑하고 싶어하는 느낌이다. 그리고 동기가 상당히 부실하다. 단편집이라 거대한 서사를 기대한 것은 아니지만 마지막을 제외하면 용의자가 1명이고 동기도 흔하게 볼 수 있는 것들이다. 현실적이라고 하면 할말은 없지만 현실성을 챙기기에는 트릭이 현실적인 것은 아니라 애매하다.

물론 트릭 중심의 단편집이라 동기가 중요한 요소는 아니다. 트릭 중심의 작품의 단편이라는 작품 특성상 문제가 하나 더 있는데 마지막을 제외하고 결정적 증거도 없다고 생각해야한다.

하다보니 혹평만 말한것 같은데 아직 읽지는 못했어도 기시 유스케의 작품들을 많이 추천받았고 그래서 구매한 책도 여럿 된다. 그렇다보니 더 실망한 것 같기도 하다.

자신이 밀실에 미쳐있다고 하면 읽을만한거 같기도 한데 오히려 그런 사람들이 더 싫어할지도 모르겠다.

별점은

★★★★☆

오직 트릭을 바라본 밀실사건집이지만 트릭조차 좋다고는 못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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