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 드디어 읽었다 영매탐정 조즈카 - 추리소설 마이너 갤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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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10-12

[리뷰/정보] (스포?) 드디어 읽었다 영매탐정 조즈카앱에서 작성

ㅇㅇ

2022.07.04 20:32:21

조회 366 추천 9 댓글 0

24b1dc33f6c607f73ae68fec44827d02143c3ce46c8116825f8832c36db3ade907f4d3b4e1ff58411f773d2b31e3c39e

묵직한 두께의 추소는 참말로 오랜만이었지만

추소는 대화문 위주로 흘러가기도 하고 짜잘한 강제 개행도 많아서 금방 금방 읽었다

미소녀 캐릭의 외모나 색기를 강조하고 시인장 마냥 현장에서 연애질을 벌이는 소위 씹덕스러움에 난색을 표하는 평도 많았던 거 같은데

히스이의 정체를 생각하면 그게 단순히 씹덕 요소로 여겨지게끔 의도적으로 미스리딩한 건 아닐지 생각해봄

소올직히 나도 씹덕이긴 하지만... 그런 씹덕스러움보다는 막판에 고게쓰를 비웃는 히스이가 더 캐릭 면에서는 어필이 잘 됐던 거 같음

추리 측면 얘기를 하면 사실 앞선 3개의 에피소드는 그냥저냥하게 읽었고

몰아치듯 반전이 나오는 마지막 에피가 이 책의 진국이라고 생각함 전형적인 막판에 모든 승부를 건 추소

고게쓰=후미키는 크게 놀라지는 않았음 이쪽은 고인물들보단 추린이 대상 통수 아녔을까

오히려 후미키의 이름이 너무 빨리 밝혀진 쪽이 놀랐음

히스이=가짜 영매라는 건 특수설정 미스터리겠거니 하고 읽은 고인물 대상 통수였던 거 같음 요샌 이런 판타지적인 설정을 허용해주는 소설도 많으니까

이쪽은 좀 놀랐다

어쨌든 이 상황에서 히스이가 논리를 차근차근 쌓아가면서 고게쓰를 도발하고 농락하는데 이 일련의 장면들을 참 멋있게 그렸다고 생각함

아주 작은 요소 하나를 근거로 삼아서 논리를 구축하는 것이나 도전장이니 해답편이니 하는 것이 우라조메 덴마나 엘러리 퀸을 떠올렸고

다만 여기서도 솔직히 말하자면... 책을 너무 빨리 넘겼던 탓인지 히스이가 근거로 드는 요소들을 들어도 아 그런 것도 있었나? 싶었던 거의 홈즈 추리 보는 기분이었음

고게쓰가 웹소설 자코 빌런 마냥 뭣이? 그럴 리 없어! 어째서?? 이거 밖에 못하는 킹반인이 되어버린 것도 아쉬웠고

어쩌다 쓴소리도 좀 했는데 결론은 충분히 읽을만 한 소설이었음

큰 반전을 두개 깔아뒀긴 하지만 이 소설에서 주목해야하는 건 히스이가 가짜 영매라거나 고게쓰가 후미키라는 것만은 아니라고 생각함

그보다는 히스이가 어떻게 범인을 알아냈을지, 즉 범인은 이미 나와있는 상황에서 탐정은 그걸 어떻게 알아내는지를 보는 과정에 주목하는 게 더 즐거울 듯 해요

그리고 다 읽고 표지를 보면 참 웃긴 게 표지 삽화부터 스포일러에

제목인 영매탐정 조즈카는 마치 뜨거운 아이스 아메리카노 같음

'영매'일 때 조즈카는 탐정으로 나서지 않고 '탐정'일 때 조즈카는 자기가 영매라는 걸 부인하니까... 차기작 정발되면 읽어볼듯

고정닉 3

원본 첨부파일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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