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지 뒷면에 개랑은 별로 관련 없는 내용이라고 써져있긴 했지만

설마 이렇게까지 관련 없는 내용이었을 줄이야...



솔직하게, 지금껏 읽은 호노부 책 중에는 제일 재미 없었습니다

평소 호노부 책이라면 다 재밌게 읽었던 터라 왜 재미가 없을까? 생각을 좀 해봤는데

개가 별로 안 나와서 재미 없었던 건 당연히 아니고...

1.오락가락하는 분위기
어떤 장면에는 한없이 가볍다가,
어떤 장면에서는 권태롭다가,
후반에는 좀 시리어스해지다가,
클라이막스 직전에 주인공의 여동생이
"젠장~ 오니쨩 부활한거냐고~ww" 하고 만화스러운 대사를 쳐서 분위기를 망침
적어도 본격적인 분위기로 접어든 후반부에서는 심각함을 유지했으면 어땠을까 싶네요

2.다소 싱거운 전개
주인공이 인터넷 지인을 통해 로그를 따서 의뢰 대상의 행적을 추적하는데
이 책의 출판 당시에는 어땠을지 몰라도 지금 읽기엔 시시한 내용이라고 생각합니다

3.이거 의미가 있는 건가? 싶은 반전
아무래도 도코가 스토커를 살해할 의도라는 건 반전이라기엔 너무 뻔해서 결말 직전에 한 번 꺾을 것 같다는 예감이 들긴 했지만
주인공이 살인을 막지 못한다는 반전과 찝찝한 결말에 명확한 의미가 있는지는 잘 모르겠음
반전을 위한 반전이라는 느낌



지방 역사에 대한 얘기라던가 권태에 빠진 주인공이라던가 딱 호노부 취향이 묻어나는 책이라는 생각은 들지만 종합적으로 보면 아쉬움이 많았던 소설인 것 같습니다

별점 6.5/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