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가운 밀실과 박사들 리뷰 - 추리소설 마이너 갤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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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10-12

[리뷰/정보] 차가운 밀실과 박사들 리뷰앱에서 작성

ㅇㅇ(124.49) 2022.08.18 04:44:35

조회 372 추천 7 댓글 5

S&M 시리즈의 두번째 작품이다.

읽어보는 모리 히로시의 두번째 작품이지만 이번 작품으로 확실하게 느낀 것은 이 작가는 상당히 개성있고 호불호가 많은 작가라는 것이다.

전작은 상당히 SF틱한 분위기가 작품 내내 풍겼다. 하지만 이번 작품은 약간의 변형이 있지만 내가 아는 본격의 작풍이라고 느꼈다. 밀실이라는 옵션을 가진 사건을 탐정이자 주인공인 사이카와가 진범과 트릭을 밝히는 전형적인 본격의 클리셰를 따른다.

전작에 과도하게 떡칠된 이공지식은 이번 작품에서 상당히 개선되었다. 딱 이정도인게 좋아보인다.

앞서서 이 작가는 호불호가 많이 갈릴 것이라 했다. 이 작품은 전작보다 심하다고 생각하는데 전작은 작품의 분위기나 결말부 부분이 호불호가 갈릴 것이라 생각했고 호나 불호의 비율이 비슷할 것이라 생각한다. 반면 이 작품은 기존의 탐정과 다른 스타일의 주인공도 호불호의 한 몫을 하겠지만 트릭이 상당히 호불호가 갈릴 것이며 그것도 불호가 상당량을 차지할 것이라 생각한다.

먼저 주인공의 경우 기존의 탐정이 사건의 진상을 밝혀내는 것에 가장 큰 관심을 두었다면 사이카와는 사건보다는 본인의 철학에 관심있어 보인다. 작품 내내 조력자인 모에에게 타의적으로 단서를 제공받는데 이 단서를 보고 자아성찰 비스무리한 것을 하다가 마지막에는 어쩔 수 없다는 듯 갑자기 진실을 제시한다. 즉, 주인공에게 사건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고 느껴졌다.

물론 이는 추리소설에서 항상 제기되어오던 탐정이라는 캐릭터의 작위성에 대한 작가의 답변일수도 있겠지만 추리소설에서 이질적으로 느껴진다. 이 부분이 독자에게는 호불호를 느끼게한다.

두번째로 트릭의 경우 추리소설갤에서 꾸준히 언급되어 오던 불호인 트릭이 채용되었다. 일반 독자라면 이 요소를 재밌게 읽을 수 있겠지만 이 작품을 추리소설 팬, 그 중에서도 본격의 팬이 아니라면 누가 읽겠는가. 이런 점에서 호불호가 갈릴테고 불호가 더 많을 것이라 생각했다.

그와 별개로 시리즈라는 점과 높은 추리 난이도는 높게 평가할 수 있다.

시리즈라는 점은 개인적으로 내가 시리즈인 추리 소설을 좋아하기도 하지만 일정한 레귤러 캐릭터를 가진다는 것은 추리소설에서 머리 아프지 않게하는 요소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좋게 생각한다. 적어도 탐정의 말은 의심하지 않아도 되지 않는가.

그리고 높은 추리난이도는 어떤 사람에게는 오히려 부정적인 요소가 될 수 있겠지만 추리소설에서 쉬운 난이도보다는 좋다고 생각한다. 적절한게 최고겠지만 이정도의 볼륨에는 추리 요소가 한계가 있고 난이도 조절도 어렵다고 생각해 높은 난이도가 나은 것 같다. 다만, 너무 어려운 난이도는 확실하게 별로라고 답할 수 있지만 그정도는 아니다.

적어도 나는 한 가지 정도는 맞췄다.

마지막으로 글에 대한 이야기인데 분명 재미있고 킬링타임용으로 좋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글이 정말 안읽힌다. 글빨이 나쁜 것도 아니고 문장을 어렵게 쓰는 것도 아니다. 하지만 번역의 문제인지 모르겠지만 과도한 생략이 읽는데 어려움을 만드는 것 같다.

별점은

★★★★★

무난한 본격 킬링타임용 소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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