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명인간은 밀실에 숨는다⟫ - 추리소설 마이너 갤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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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10-12

[리뷰/정보] ⟪투명인간은 밀실에 숨는다⟫앱에서 작성

USER01

2022.08.27 17:16:02

조회 536 추천 10 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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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명인간은 밀실에 숨는다⟫

평점: 85점

국내엔 잘 안 알려졌지만, 일본에선 ⟪성영사의 기억⟫, ⟪창해관의 살인⟫ 등으로 한창 주가를 올리고 있는 아쓰카와 다쓰미의 단편집. 작가가 작가인만큼 모든 이야기들이 기본 이상은 한다. 총 네가지 이야기와 작가의 말이 수록 돼있다. 판타지가 섞인 이야기도 있지만 본격 미스터리라는 틀을 벗어나지 않는다. 모든 이야기의 끝엔 논리적으로, 보통 사람이 납득 할 수 있는 합리적인 해설이 나온다.

투명인간은 밀실에 숨는다

이 책의 표제작이자 첫번째 이야기. 제목에서 알 수 있듯 투명인간을 소재로 한 이야기다. 투명인간의 위치를 특정해내는 첫번째 추리는 그럭저럭이었다. 사건 현장의 상태를 읽자 나도 곧 알 수 있었다. 재미있는건 동기를 밝히는 두번째 추리였다. 간과 했던 정보들이 사실 중요한 의미를 갖고 있었다. 첫번째 이야기로 썩 괜찮았다.

6명의 열광하는 일본인들

개그 에피소드. 물론 본격 미스터리답게, 사건의 진상은 철저히 논리적 추리로 밝혀진다. 하지만 그 과정이 매우 코믹 하다. 작가가 ‘참고 문헌’ 페이지에서 밝혔지만, 이 이야기는 영화 ⟪키사라기 미키쨩⟫의 영향을 강하게 받았다. 아이돌 오타쿠 배심원들이 오타쿠적 지식을 총동원해서 추리를 펼치는 모습이 즐거웠다.

도청 당한 살인

초인적인 청력을 가진 조수와 뛰어난 추리력을 가진 명탐정 콤비의 이야기. 조수가 ‘청력’으로 단서를 수집하고, 명탐정이 그 단서들로 추리를 해 범인을 잡는다는 이야기다. 범인을 지목하는 논리는 정말 간단한데 생각을 못 했다. 이 책에 수록 된 이야기들 중 가장 간결한 논리로 범인을 지목 하는데, 나는 무릎을 탁 쳤다. 왜 그렇게 간단한걸 생각 못 했을까. 이 책의 베스트 에피소드라고 생각 한다.

13호 선실에서의 탈출

대놓고 모 유명 추리 소설을 패러디 한 제목이다. 하지만 큰 관련은 없다. 추리 게임에 참여했다가 어처구니 없이 납치 된 소년들의 이야기인데, 추리 게임 속 수수께끼와 현실의 납치 사건을 모두 풀어나간다. 과했다는 느낌이다. 하나의 이야기에 너무 많은걸 욱여넣었다. 추리게임 속 단서도 약간 억지가 있는데, 진짜 흑막이 드러나는 마지막 파트는 정말 무리수였다. 이 책의 워스트 에피소드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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