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얼 페이스⟫ - 추리소설 마이너 갤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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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10-12

[리뷰/정보] ⟪리얼 페이스⟫앱에서 작성

USER01

2022.08.29 02:11:33

조회 275 추천 10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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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얼 페이스⟫

평점: 75점

치넨 미키토의 장편 소설. 사실 장편 보단 연작 단편집에 가깝다. 4개의 에피소드가 유기적으로 이어지는 구조다. 작가가 현직 의사인 만큼 의료 현장 묘사가 리얼 하다. 특히 수술 할 때의 묘사가 아주 현장감 넘치면서도 긴박한데, 치넨 미키토만의 색이 묻어나는 좋은 글이었다. 뿐만 아니라, 전체적으로 문장이 간결 해 읽기 편했다. ⟪아메쿠 타카오의 추리 카르테⟫를 읽었을 때도 느꼈지만, 이 작가는 문장력이 아주 좋다.

‘당신은 반드시 속는다!’라는 띠지 문구처럼 진상을 영리하게 잘 꼬았다. 추리 소설을 많이 읽은 독자라면 어느정도 진상을 짐작 할 수 있겠지만, 거기서 한 단계 더 갔다. 이거 너무 뻔한 것 아니냐고 의기양양 하던 독자들은 뒤통수를 맞았을 것 같다. 하지만 그 반전이 큰 충격을 주진 않는다. 등장인물의 수도 적고, 어차피 ‘얘 아니면 쟤’ 같은 수준이다. 독자의 예상을 뛰어넘는건 성공 했지만 큰 충격을 주진 못 했다. 속은 독자들이 ‘으응 그랬구나’ 하고 책장을 그냥 넘길 것 같다. 예상을 뛰어 넘는 것과 충격을 주는건 별개다.

여러모로 모난 데 없고 문장력이 좋아서 술술 잘 읽힌다. 하지만 특출나게 뛰어난 점이 없다. 큰 단점이 없지만 큰 장점도 없달까. 마치 ‘그럭저럭 괜찮은 소설을 만드는 공장’에서 양산한 공산품 같았다. 시간을 죽이기 위해 읽는다면 추천하지만, 희대의 명작을 찾는다면 이 소설은 아니니까 그냥 지나가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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