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름 일본에서는 경찰 소설 분야에서 이름 좀 날리는
곤노 빈의 작품으로, 우리 나라에는 총 2권이 출간되었음
- 은폐수사
- 은폐수사 2 수사의 재구성

두 작품 모두 추리적 요소가 조금 있기는 하나 추리소설이라기
보다는 경찰 판타지(?) 소설이라고 보는 것이 맞을 것 같음
경찰 판타지(?)라고 한 이유는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캐리어 출신의 고위직 경찰이 현실에서는 볼 수가 없는
캐릭터이기 때문임
*일본 경찰에서 캐리어 출신이라는 것은 우리 나라의 경우
  고시 출신이라고 이해하면 얼추 맞음

1권의 주 내용은 도쿄대 법대가 아니면 의미가 없다고 생각하는 엘리트 의식에 쩐 캐리어 출신 경찰인 주인공이 어떤 사건 발생 후 경찰 내부의 불온한 움직임을 감지하고 자신의 신념을
바탕으로 이에 대응해 나가는 한편, 동시에 아들의 사건에
대처해 나가는 내용임

2권의 내용은 1권의 사건 여파로 경찰청에서 일선 경찰서의
서장으로 전출된 주인공이 관할 내에서 발생한 모종의 연속된
사건을 해결해 나가는 중에 숨겨진 진실을 깨닫고 경찰 내부
일부 세력의 방해에 맞서 싸우는 내용임

추리적 내용보다는 경찰 고위층의 내부 암투를 보는 재미가
있는 작품으로 내용 전개의 템포가 빨라 부담 없이 읽을 수 있음

진지한 추리 소설을 선호하시는 분들에게는 추천드리지 않으나,
그냥 재미 있는 책을 읽고 싶으신 분들이라면 크게 후회하지는
않을 것임


참고로 일본에서는 드라마로도 나왔는데, 일본 특유의 유치한
연출로 인해 드라마보더는 책으로 보는 것이 훨씬 나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