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사회파 미스테리는 처음 읽어본 추린이라서 소설 전개가 조금 당황스러웠음

연쇄살인이 벌어진 이후 사회의 논의가 너무나도 당연하고 자연스럽게 '심신미약자의 범죄 가능성과 그들의 인권' 으로

순식간에 첨예하게 모아지는 과정이 잘 이해가 가지 않았고 사람들의 반응이 조금 따라가기 어려웠음

엽기적인 살인사건이 벌어지고 있는 시점에서 스스로와 사랑하는 사람들을 지키기 위해 히스테릭하게 반응하는 건 이해할 수 있지만

이 소설에서 그려지는 사회는 마치 하나의 인격을 완전히 공유하고 있는 커다란 덩어리 같다고 해야 하나

소설에서 중요한 주제를 소설 속 사회가 너무 당연하게 따라가는 게 엽기적인 살인보다 더 픽션 같다고 해야 하나

설명하기는 어려운데 개인적으로는 굉장히 어색하게 느껴졌음

그리고 이 지점에서 범인은 노교수밖에 없다고 그렇게 생각했음...

정신이상자의 살인으로 인해 이런 논란이 생겼다는 느낌보다, 사회적 논란을 만들기 위한 의도로 설치된 살인이라는 느낌이 점점 강해지는데

정신이상자의 살인에 대해 사회적인 논란을 만들고 특정한 결론을 이끌어낼 이해관계가 있는 인물은 노교수뿐이니까

그렇지만 중간에 묘사되는 범인의 어린시절과는 거리가 있는 인물인데 그건 어떻게 된 건가 싶고

그렇다고 마지막까지 보기에는 심리적으로 너무 피곤해서 스포를 찾아 보게 되더라고

노교수는 뒤에서 실행범을 조종한 흑막이라고 하던데

실행범인 피아노 치는 여자가 실행범이라는 단서는

자신의 아들이 폭력을 당하는 걸 알면서도 나서지 않던 정서적 상태며

아들이 실종되었을 때 돌아다니던 게 눈에 띄었던 유일한 사람이었던 점 이런 것들 이야기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