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가시노 게이고의 글은 매우 쉽게 읽히는 편
이야기 속에 이야기 형식, 반전이 몇번이고 반복되는데도 따라가기에 어렵지 않고 술술 읽힌다.

책을 읽는 내내 가장 궁금하고도 인상깊었던 부분은 고양이 이야기.
왜 고양이를 죽였을까에 대해서 계속 고민했는데 마지막에 노노구치가 히다카에 대한 선입견을 만들기 위해 쓴 장치라는 것을 알고 모든 의문이 풀림

고양이 이야기는 맨 처음에 등장한 후 소설 진행과정 동안 다른 트릭들과는 다르게 추가 이야기가 없다. (가가형사의 추리나 노노구치가 쓴 수기 같은 부연설명이 없음)
그렇기에 오히려 고양이 이야기는 어떻게 되는건지 궁금해하며 소설이 끝날 때까지 고양이 사건을 잊지 않고 상기시킬 수 있었고, 이는 정말 기발한 트릭이라고 생각함

소설의 주제이자 노노구치가 히다카를 죽인 동기 -악의, 선입견-가 밝혀지는 부분이 너무 급작스럽게 끝나버린 느낌이라 조금 아쉬웠음
조금 더 여운이 남게 마무리 되었으면 좋았을 것 같다.

추리소설을 많이 읽은 것은 아니지만 애거서 크리스티의 <그리고 아무도 없었다> 입문작으로 읽었는데, 그리고 아무도 없었다가 별점 5점, 히가시노 게이고의 악의는 4점

+) 일드 백야행을 재밌게 봐서 내용을 아는데 책을 읽으면 재미없을까요? 히가시노 게이고 작품 추천 부탁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