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시계관이 관 시리즈 최고작이라고 봄.

임팩트가 어마무시했지.

옛날 작품이지만 기괴하고 탐미적인 상상력의 끝판왕급이라고 생각한다.

웬만한 판타지보다 환상적이었음.

문제는 전작인 미로관의 스포가 나온다는 거.

물론 다른 사람들도 말했다시피 시계관만 볼 거라면 굳이 미로관을 거칠 필요없음.

하지만 미로관도 굉장히 좋은 작품이라 안타까운 마음에 오지랖 한번 부려본다.

미로관이 시계관보다 앞서는 부분이 의외성과 속도감임.

뻔하게 흘러가는 전개인듯 하면서도 엎치락뒤치락하는 재미가 쏠쏠함.

무엇보다 분량이 짧은데다 구구절절한 묘사가 적음.

컨디션 좋은 날이면 앉은 자리에서 한방에 다 읽을 정도지.

오히려 요즘 나오는 미스터리에 익숙한 사람이 시계관에 큰 기대 가지고 읽으면  따분하게 느껴질 수도 있음.

지금 와서 두 작품 순서대로 읽으면 미로관에 손들어주는 사람도 꽤 있을 거라고 본다. 

시계관도 시계관이지만 미로관 같은 명작을 놓치지 않았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