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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정보] [신작/노스포] 이상한집(우케쓰) / 우중괴담(미쓰다신조)

돼지맨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2.11.09 13:40:46
조회 1830 추천 24 댓글 12
														

신작 두권 사서 읽었음


주관적이고 지리멸렬한 리뷰 한번 써보겠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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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첫번째 "이상한집 - 우케쓰"


아는 사람은 알겠지만 한동안 국내 유튜브 채널에서도 화제가되었던 그 이상한 집 도면이야기를 장편소설화한 작품임


일본어를 못해서 우케쓰 유튜브 채널을 보진 못했지만 건축관련 국내채널에서 몇번 저 이야기하는걸 봤었음


미스터리소설이나 호러소설에서 도면이란 것은 독자의 이해를 돕는 도구에 지나지않겠지만(관 시리지는 예외)


이상한 집은 도면으로 시작해서 도면으로 끝나는 책임


유튜브내용 재탕이면 어쩌나 걱정했는데.. 유튜브에 올라온 내용은 초반 챕터에서 빠르게 지나가고 이어서 추가적인 이야기가 시작됨


호러소설가인 "나"와 그 지인인 건축가가 도면을 보면서 추리하는 장면은 미스터리소설다운 면모를 보이고


이어지는 흑막과 관련해서는 나름 오컬트적인 요소가 있어서 추리+호러라는면에서 미쓰다신조의 작품들이 오버랩되기도함


약간 가볍고 깊이가 부족한 미쓰다신조의 메타+호러+미스터리 소설류라고 생각하면됨


내용이 직선적이고 모든 대화가 스크립트형식이며 많은 부분을 도면으로 채우다 보니 엄청나게 빨리 읽힘


장르적인 재미도 충분하고 전개방식도 신선해서 추천하지만 그렇다고 너무 많이 기대하면 실망하게되니 주의하시길


잘 정리된 인터넷괴담 편집본정도라면 될까?


후속작으로 "이상한 그림"이 일본에서 발간되었는데 당연히 국내정발되면 사서 볼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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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쓰다신조 광팬이라서.. 국내정발된건 모두 읽음(미쓰다 신조가 참여한 연작소설 "쾌"까지)


아무래도 최근에는 정발소식이 없어서 저런 분위기와 비슷한 책들 알아보고 읽어봤는데 뭔가 아쉬운 부분이 많았음


미쓰다 신조는 장편도 좋지만 각각의 단편이 묘하게 연결되는 연작소설이 백미라고 생각함


각 단편을 읽다보면 느껴지는 기시감이 어떻게보면 소설의 메타적인 요소를 부각시키는 것을 아닐까


위 소설도 5개의 단편으로 이루어져있고 다른 연작소설(괴담의 테이프, 괴담의 집, 쾌 등)에 비하면 각 이야기의 결합은 상단히 느슨해보임


최근들어 미쓰다 신조의 소설은 왜 무서울까라고 생각해봤는데 공포의 대상을 표현하는 방식때문이라고 생각함


국내에서도 유명한 공포소설들을 읽어보면 공포의대상(귀신 등등)을 공포스러운 단어들로 상세하게 묘사하는 경향이 있음


주로 시각적인 표현들오 "새빨간 눈동자, 피흘리는 입술" 처럼


반면에 미쓰다 신조의 소설을 자세히 읽어보면 의외로 많은 부분 시각적인 묘사가 생략됨


애초에 주인공들이 공포의 대상을 직면하는 경우가 드물음(보면 안될것같아 고개를 돌렸다, 뒤돌아 도망쳤다, 정신을 잃었다)


대부분의 묘사는 무언거 불길한 것이 "있는 것 같다" 처럼 주인공의 주관적인 감상으로 공포의 대상을 표현하는 경우가 많음


그외에도 시각적인 묘사보다 "척척, 기익기익, 쩌어쩌억"처럼 청각적인 묘사가 많음


이러한 모호한 표현들이 오히려 현실감이 느껴짐


우리가 실제로 살면서 귀신이란 존재를 실제로 보는 경우는 없거나 거의 드물지만 때떄로 저런 불길한 느낌을 느끼거나


이상한 물체를 본것같은 상황을 겪거나 혹은 기괴한 소리를 들어본적은 있을거야


그래서 오히려 저런 무언가 결핍된 표현에 더욱 공포를 느끼고 공감하게 되는듯


소설에서 딱 저정도만 제시해주니 미쓰다 신조의 소설을 읽는 당시보다 읽은 후의 어떤순간에서 느껴지는 공포가 더 큼


그렇기에 소설로치면 수작인 노조키메가 영화화했을때 3류 B급이 되버린 것 같기도하고..


암튼 우중괴담은 제목과 다르게 뻔할 것 같은 내용이 아니고 각 단편이 신선했음


간만에 즐거웠던 시간 ㅜㅜ


참고로 첫편인 은거의집의 모티브가 된 일본가옥영상링크가 역자후기란에 적혀있음


난 나중에 다 읽고 영상을 봤는데 소설 읽기전에 보면 더 좋을 것 같음(우리랑 다른 가옥형태라서 글로는 이해가 잘안됨)




결론은 두작품 모두 추천입니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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