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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노스포] 악의를 고평가하는 주관적인 이유

ㅇㅇ(218.149) 2022.11.19 09:50:26
조회 1504 추천 16 댓글 8
														

먼저 밝혀둔다.

나는 히가시노 게이고가 최고의 작가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나는 악의가 최고의 추리소설이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다만 악의는 내가 읽어본 추리소설 중 5위 안에 들며, 다시 읽어볼 생각이 있냐고 묻는다면 기꺼이 그렇다고 대답할 것이다.




내가 악의를 읽은 건 추린이었을 때, 앞서 추리소설을 약 30권 정도쯤 읽었을 때였다.


추리소설의 전개는 크게 세 가지로 나뉜다.


범인은 누구인가?(후 더 닛)

어떻게 하였는가?(하우 더 닛)

왜 그랬는가?(와이 더 닛)


보통의 추리소설은 사건 발생 -> 추리 과정 -> 범인 특정 -> 해결 순으로 진행된다.


예를 들자면 범인 A가 사람을 죽였고, 탐정이 탐색과 사람들과의 대화를 통해 범인을 밝혀내고, 범인의 자백과 함께 끝이 난다.


지금껏 내가 읽은 추리소설은 보통 이런 식이었고, 왜 그랬는가?(와이 더 닛)의 비중은 그리 크지 않았다.


기껏해야 마지막 범인의 자백 때 한 두장 정도에 그칠 뿐.


허나 악의는 달랐다.


시작부터 범인이 나온다.


응? 이게 뭐지? 벌써 사건 끝이야? 라고 나도 솔직히 처음에는 당황했다.


그러나 책을 읽으면 읽을수록 왜 그랬는가?(와이 더 닛)의 비중이 점점 커지며, 지금까지 읽어본 추리소설과는 전혀 다른 느낌을 받았다.


비유하자면 10년 동안 한식만 먹다가 어느 날 양식을 먹어본 느낌이랄까?


이 점이 내가 악의에 높은 점수를 주게 된 이유이다.


(물론 와이 더 닛의 비중이 높은 책이라고 고평가 하는 게 아니다. 스포가 될 것 같아서 적지는 못하지만, 내용 자체도 재밌다)


가끔 악의가 재미없었다는 사람들도 있는데, 충분히 공감한다.


아마도 나도 제일 처음 읽는 추리소설이 악의라면, 그리 큰 점수는 주지 못했을 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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