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앨리스 죽이기 - 고바야시 야스미

 조깅을 하면서 밀리의 서재 오디오북으로 들었는데,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정말 재밌게 들었다. 동화 <이상한 세계의 앨리스>와 밀접한 이야기인 것이 가장 큰 특징인 것 같다. <이상한 세계의 앨리스> 내용이 기억이 안 나서 '이런 인물도 있었나?'라는 생각이 자주 들기는 했지만 큰 불편 없이 즐길 수 있었다. 트릭은 대단하다고 볼 수 없지만 내용 전개가 흥미진진했다. 특히 이 책의 엉뚱한 대화들이 호불호가 많이 갈리는 요소라고들 하지만, 나는 오디오북으로 들어서인지 성우들의 연기가 뛰어나 그러한 부분도 더 재미있던 것 같다. 특히 겨울잠쥐의 목소리가 귀여웠다. (귀여워서 작품 1장의 짧은 부분 영상을 올려놓음)

평점 8/10

2. 인사이트 밀 - 요네자와 호노부

 추갤에서 요네자와 호노부의 <인사이트 밀>을 추천하는 글을 보고 읽게 되었다. 최근 신판이 나왔는데, 나오기 직전에 정가보다 비싼 중고를 구매해버렸다. 같은 작가의 <흑뢰성>을 이전에 읽고 큰 기대를 가지고 읽었으나 <인사이트 밀>은 내 취향이 아니었던 것 같다. 요네자와 호노부의 장점이 드러나지 못한 소설같다.

평점: 4/10

3. 오리엔트 특급 살인 - 애거서 크리스티

애거서 크리스티의 <오리엔트 특급 살인>도 오디오북으로 들었다.

 말이 필요 없는 명작. 성우들의 연기도 좋았다.

평점: 10/10

4. 시체를 보는 식물학자 - 마크 스펜서 (추리 소설 아님)

 문득 곤충으로 범죄 수사를 하는 법의 곤충학에 관심이 생겨서 도서관 책장을 살폈다. 더 재밌어 보이는 책 제목이 있어서 읽게 되었다. 법의 곤충학은 들어봤어도 법의 식물학은 전혀 들어본 적이 없었다. 

 <시체를 보는 식물학자>의 저자인 마크 스펜서는 영국의 법의 식물학자로 범죄 현장의 식물들을 통해서 범죄 수사를 도와준다. 인적이 드문 산길 같은 곳에서 발견된 시체는 식물이 뒤덮이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뒤덮은 식물을 통해 사망이 언제 일어났는지를 밝혀내는 것이 법의 식물학자가 하는 일이라고 한다. 또는 피해자의 몸에 붙어있던 식물의 서식지를 찾아 범죄가 일어난 곳을 찾거나 하는 일도 한다.

 이 책은 추리 소설은 아니지만 꽤 재밌게 읽을 수 있었다. 보통 추리 소설 속에서 등장하는 식물의 용도는 기껏해야 독을 채취하는 정도였지만, 이 책을 통해 식물을 추리 소설에서 더욱 활용하는 작가를 만들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평점: 7/10

5. 나의 미스터리한 일상 & 나의 차가운 일상 - 와카타케 나나미

 추갤에서 추천하는 글을 보고 읽었다. 일본에서 출판된지 오래된 것이라 그런건지. 둘 다 내 취향은 아닌 것 같다. 그래도 <나의 미스터리한 일상>이 더 좋았다.

평점: 5/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