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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오 추리소설 갤도 있네

따구리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2.12.05 07:25:38
조회 1117 추천 20 댓글 6
														

신기하고 나랑 같은 거 읽는 사람이 좀 된다는 게 좋아서 지금까지 추리소설 읽은 역사? 함 써본다


일단 소설은 베나베베로 입문함. 어렸을 때는 그냥 모든 작품이 재밌었는데 요즘 신간들 읽으니까 그냥... 너무 우린 투명국이더라...


그래서 <뇌> ← 이거 읽고 아 이런 게 추리소설이구나! 싶어함. 최근에 생각나서 다시 읽어봤는데 추???리???


그 전에 집에 굴러다니던 셜록홈즈 걸작선도 읽기는 했는데 그건 좀 별로였음. 다른 것보다 셜록이 너무 재수없었음...




본격적으로 추리소설을 접한 게 <그리고 아무도 없었다>였다. 제목 보고 응? 싶어하긴 했는데 ㅅㅂㅋㅋㅋ 상상이 맞아서 놀람. 마지막에 범인 나올 때는 이런 게 반전이지... 하고 감탄함


그 후 다시 베나베베에 빠졌다가 슬슬 사골에 질려서 집어든 게 <앨리스 죽이기>였다. 지금 생각해보니 일본미스터리 영국미스터리 입문작들이 하나같이 문제작이네...


그거 읽고 진짜 하루 내내 벙찜. 와.. 이런 소설이 가능하구나 느낌? 이것 때문에 완전히 미스터리에 빠진 듯.


하필 중학교 도서관에 있는 죽이기 시리즈가 저거 하나뿐이라(근데 중학교에 왜?? 저것이??) 다른 책을 집어든게 <빙과>였다. 그거 다 읽고 또 감탄해서 일단 고전부 6권 와바박 다 읽음. 그 뒤로도 생각날 때마다 읽어서 7회독 한 거 보면 명작 시리즈인듯. 그래서 완결 언제 함?


그 다음에 집어든 게 저번에 이미 재미로 손해 본 건 없었던 크리스티였음. 중학교 도서관에 황금가지판으로 60권까지 있었는데 (누가 신청했을까...) 인터넷에 찾아보니 2권부터 11권까지가 크리스티 본인이 선정한 명작이라길래 다 읽음.


솔직히 푸아로는 셜록만큼은 아니더라도 재수가 없었고... 마플 할머니가 그냥 최고였음. 특히 <살인을 예고합니다>는 너무 좋아서 지금까지 4회독은 한 듯?


시리즈가 아닌 작품으로는 <비뚤어진 집>이 좋았음. 결말이 신선한 충격이었는데 지금 읽었다면 아마 범인 맞췄을 것 같네


그걸 다 읽고 요네자와 호노부 책들에 다시 관심을 가졌다. 고등학교 들어와서 처음 집은 게 소시민 시리즈였음. 이런 평범(?)한 일상 탐정이 참 좋더라... 그래서 겨울편 언제 냄?


개는 어디에 도 읽고 추상오단장 도 읽고 양들의 축연 도 읽고... 하나같이 반전에 놀랐음. 아직 추리소설 입문자라서 그런지 반전에 약해지더라


보틀넥은 그냥... 고등학교 때 약간 우울증 있었을 때 읽었던 지라 완전히 몰입하면서 읽음. 이것도 3회독 할 정도로 명작이라 생각함


그래도 호노부 작품 중에 가장 좋았던 건 베루프 시리즈였다. 그 중에서 안녕 요정은 5회독, 왕과 서커스는 7회독, 진실의 10m 앞에는 3회독.... 다 너무 좋고 다치아라이가 너무 매력적이었음. 이 작가는 사람 가슴 저미는 걸 잘 하는구나... 라는 느낌을 너무 크게 받았는데 그 느낌이 너무 좋았음(?


리커시블은 그저 그랬고 부러진 용골은 지금 생각해도 특수설정 미스터리에서 톱 3에는 든다


그렇게 도서관의 호노부 작품을 다 읽고 나서야 보통 일본 미스터리 하면 생각나는 게이고 좌를 읽기 시작함. 사실 나미야 잡화점은 중학교 떄 이미 읽었지만 그게 추리소설은... 아니지 않나?


일단 손에 처음 든 건<탐정 클럽>이었고 그 반전이 만족스러워서 이 작가도 읽어보기로 함.


그 뒤 가가 시리즈 다 읽고 유가와 시리즈도 다 읽음. 가가는 진짜 너무 좋았고 <신참자>는 원탑이었다... 이것도 5회독함.


유가와 시리즈는 과학기술 많이 쓰는 게 좀 그랬는데 <한여름의 방정식>은 너무 좋아서 3회독.


그 외 시리즈 아닌 것들도 폭풍처럼 읽음. <연애의 행방>은 추리?는 아닌 것 같지만 너무 재밌었고 그 외 설산 시리즈들도 재밌게 읽음. 그거 다 읽으니 스노보드 라는 게 하고 싶어지더라.


그렇게 고등학교 도서관에 있는 게이고 책을 30권? 쯤 읽고 나서 우연히 본 <커피점 탈레랑>으로 눈을 돌림. 라이트노벨이 근데 왜 고등학교에?


탈레랑은 솔직히 처음 읽어본 가게 미스터리라서 너무 매력적이었고 사건도 하나같이 반전이 가득해서 좋았음. 특히 3권은 지금 생각해도 내 추리소설 톱 10에 들어감. 캐릭터들 개성도 놓을 수가 없고... 이것도 시리즈 전체 3회독.


하는 김에 바로 옆에 있던 비블리아 고서당도 3일만에 몰아서 읽었는데 이건 그닥? 탈레랑만큼 반전이 있는 것도 아니고. 하지만 고서 지식들은 커피 지식들보다 훨씬 흥미롭긴 했음. 이거 읽고 란포 책들도 읽고 싶어졌다.


이즈음에 모리 히로시도 처음으로 접함. 아직 본격추리소설은 많이 못 접한 때였던지라 소설 하나하나가 트릭이 재밌었음. 가족성 떨어지는 건 진짜 원탑이었는데... 1회독 때는 슬슬 넘겨가며 읽다가 2회독 때 빡세게 하나하나 다 읽으니 그 특유의 맛이 있어서 더 좋았다. 결국 이 쪽도 시리즈 전체를 3회독.


그 다음에야 드디어 죽이기 시리즈를 4권까지 다 읽었다만... 역시 앨리스가 가장 좋았던 듯? 가면 갈수록 앨리스 죽이기 특유의 무논리 유머가 사라져서 슬펐다. 그래도 5권... 나와줬다면 좋을텐데...



이후 나카야마 시치리에 눈을 돌려서 미사키 시리즈를 와바박. 솔직히 4권 중 3권에서 범인을 맞췄다. 하지만 가면 갈 수록 추리소설이 아니라 음악 성장 소설이라는 느낌만 들었음. <잘자요, 라흐마니노프>까지만 추리소설이라고 할 수 있고 그 후부터는 음악소설에 추리향 첨가한 느낌? 나중에 나온 <다시 한 번 베토벤>도 읽었는데 이건 그냥 억지 추리라는 느낌만 들어서 추리로는 완전히 혹평하고 싶어짐...


개구리 남자 시리즈는 그냥 그랬고. 고어한 건 이미 죽이기 시리즈에서 많이 접해서 그리 충격적이지는 않았다. 비웃는 숙녀는 캐릭터가 너무 매력적이라서 그게 나머지를 상쇄시키는 느낌? 와타세 시리즈도 그랬고. 다만 시즈카 할머니 시리즈는 마플 느낌나서 재밌게 읽음.


역시 시치리에서 투톱은 <미코시바 시리즈>와 <히포크라테스 시리즈> 였다. 미코시바는 그냥 지금도 너무 애정해서 3회독함. 특히 <은수의 레퀴엠>은 지금 생각해도 시치리의 최고 명작. <복수의 협주곡>은 언제 출판되려나?


히포크라테스 시리즈는 추리로서는 높은 평가가 어렵지만 마코토의 성장과 현실 비판을 다룬 부분이 좋았음. 사회파 미스터리 전문이라는 시치리의 장점을 극대화한 느낌? 3권인 <히포크라테스 시련>과 4권인 <히포크라테스 회한>도 빨리 번역되었으면. 근데 러브라인을 만들었으면 제발 이어라 좀... 언제 잇는 거냐?



그래도 시치리는 참 좋은게 시리즈를 만들고 나서 계속 책을 내줌. 듣고 있나 호노부?



시치리도 출판된 거 다 읽고 나서는 드디어 미야베 미유키에 눈을 돌렸다. 시리즈를 좋아하는 편이라 <미쓰미야 번조괴담>과 <행복한 탐정>부터 다 읽음. 변조괴담만 쓰지 마시고 스기무라 사부로 신작 좀 내주셨으면..


미유키는 애초에 사회파다 보니 추리의 질은 딱히 안 보고 (애초에 변조괴담이 추리인지도 잘 모르겠다) 감정표현이 너무 상세하고 충격적이어서 좋았음. <비둘기피리 꽃>과 <스너프 사냥>이 가장 좋았다.



그 후로는 특히 작가를 한정하지 않고 재밌다는 거 다 찾아 읽음. 츠지무라 미즈키도 읽고... 오승호도 읽고... 요즘은 특수설정 미스터리에 푹 빠졌다. <인격전환의 살인>은 흥미로웠고 <일곱 번 죽은 남자>는 너무 재밌었음. <흑뢰성>도 도서관에 반납만 되면 바로 읽을 거다




개인적인 작가 원탑은 크리스티, 호노부, 고바야시


앞으로는 추리소설 읽으면 여기에 리뷰 올려볼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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