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거 작가 마약검사 해봐야 되는 거 아님?

15년 전에 이토준지 소용돌이 처음 봤을 때 그 느낌 같다..

냄새나고 더러운 물에 양말 푹 젖은 채, 그 위에 신발 신은 느낌



1. 3년 전,  7살 미치오가 엄마 생일날

    엄마에게 깜짝 선물로 꽃을 주려다 엄마가 계단에서

    굴러떨어지며 뱃 속에 있던 여동생이 유산돼버림


2. 엄마는 그 일로 불임의 몸이 되었고, 미쳐버림 (조현병)


3. 미쳐버린 엄마는 집에 있는 여자아이인형을

    딸이라고 '믿고싶은대로 믿고'

    딸에게 주려던 '미카'라는 이름을 주고 딸처럼 돌봄

     (하지만 내면 속 깊은 곳에선 미카가 이미 죽었다는 걸 분명히 알고

      있기 때문에 유산의 원인이 된 미치오를 학대하기 시작함)


4. 동생을 유산시켰다는 죄책감과

    엄마의 폭언 및 학대로 미치오도 따라 미쳐버림 (조현병)


5. 미쳐버린 미치오는

    [죽은 사람은 누구든 미카처럼 환생한다고 믿음]
                                        or
    [죽은 사람이 다시 태어날 수 없다는 걸 알지만,
     정신이 붕괴되지 않기 위해 환생한다고 '믿고싶은대로 믿음']

     이로 인해 여동생 '미카'가 도마뱀으로 환생했다고 믿어버리고,

      '죽음'에 대한 두려움, 거리낌이 없어짐

      (어차피 죽어도 환생할 것이기 때문에)


6. 애아빠는 애랑 마누라가 저 지경이 될 동안 뭐했냐...



여기까지가 내 해석인데...

난 이야기 흐름 상 먼저 미친 엄마가

인형한테 '미카'라고 이름 짓고 딸처럼 대하니까

미치오도 따라 미쳤다고 해석했는데 이게 맞을까?

여동생 사고 당시에 미치오 나이가 7살이라는 걸 감안하면

혼자서 '환생'이라는 개념을 생각하긴 너무 어리기도 하고,

영유아기에 부모, 특히 엄마의 영향력은 아이에게 절대적이잖아

"알아요? 나, 오늘로 열 살이에요."가 핵심 대사라고 생각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