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조 오타로 <쓰쿠모주쿠> 감상문 - 추리소설 마이너 갤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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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10-12

[리뷰/정보] 마이조 오타로 <쓰쿠모주쿠> 감상문앱에서 작성

ㅇㅇ

2023.01.14 01:16:36

조회 581 추천 6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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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니 지금 나는 우선 , 이 한순간을 영원한 것으로

해보인다. 나는 신의 집중력을 가지고 마지막까지의 시간을

미분한다. 그 한순간의 영원 속에서, 나라는 아킬레스는 앞서

나가는 거북이를 따라잡을 수 없다.>

-마이조 오타로를 이 작품으로 입문했던 것이 상당히 힘든 도전이었다. 처음부터 의미를 알 수 없는 수위가 극단적으로 치닫는 잔인하고 변태적인 묘사들과 추리 소설로서는 어이가 없어서 헛웃음이 나오는 한 나사가 백 개는 빠져있는 추리전개. 작중에서 이런 식으로 독자들의 마음을 어지럽히는 묘사들이 진행될수록 완화되는 것이 아닌 어디까지 가나보자 하고 끝까지 밀어붙이는, 이러한 요소들 때문에 머리가 지끈거려서 책을 잠시 덮고 머리를 몇 번씩 식혀야 했음.

-하지만 이런 식으로 작가의 손바닥에서 놀아나면서 후반부에 이르면 밝혀지는 반전들과 서정적인 묘사 때문에 감탄을 금하지 않을 수 없었음. 메타적인 요소를 추리소설에 이렇게 매력적이게 표현한 건 처음 본 것 같았다. 그리고 작품이 끝나면서도 아직 남아있는 불안한 요소들 때문에 여운도 오래가는 것 같음.

-작가가 이 작품을 세이료인 류스이의 JDC 시리즈의 트리뷰트로 썼을 때 류스이에게 헌정하는 생각으로 쓴 게 아니라 도전한다는 마음으로 썼다는 게 의외의 사실이었음. 작중에서 류스이에 대한 언급이 그렇게 나왔을 때는 진짜 류스이 광신도가 쓴 게 아닌가 싶었는데. 근데 작품해설에 나오는 오타로가 쓴 글을 보고 어느 정도 납득함.

-어쨌든 진짜 재밌었다. 그리고 얘가 왜 그렇게 호불호가 갈리는 지도 알았음. 하지만 나는 마음에 들었으니까 그걸로 된 듯. 류스이 코즈믹도 나중에 함 읽어야 겠다. 작중에서 언급된 <조커>도 지금 번역중 이라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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