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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정보] 스포있음) 체육관의 살인 후기앱에서 작성

페이드아웃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3.02.18 01:45:54
조회 517 추천 5 댓글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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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부 시리즈랑 덴마 시리즈 둘 중 하나 정주행 하려고 사봤는데 실망감이 컸다


우선 첫번째 실망은 표지사기다
표지만 보고 교내최고미소녀오타쿠여고생 탐정이 주인공이라고 생각했는데 예상과 다르게 엄청난 노매력 혐캐가 주인공이었다.

내가 섣부르게 판단한 주인공 성별 때문에 초반부터 반전느낌으로 머리가 띵했다. 아니 ㅅㅂ 시리즈 커버들에 싹 여캐그려져 있는데 이거 표지 사기 아니냐고

두번째 실망은 첫번째에서 이어진다
주인공이 너무 매력없다. 호불호 갈리는지 모르겠는데 씹덕이나 오타쿠는 개성넘치는 주인공을 만들겠다고 작가가 처녀작에 아둥바둥한 티가 나서 그러려니 싶다

하지만 그 쿨찐내나는 성격은 누가 좋아한다는건지 이해가 안된다.

쿨찐성격 탐정이 제 성격 못버리고 예의 밥말아먹은 탐문수사를 펼칠때마다 상대방이 욱하지 않고 고분고분 답을 해주는 부자연스러움이 너무 불호였는데 딱 그런 성격이었다.
다행이지만 같은 학교 학생이었다는 너그러움이 깔려있어서 부자연스러움이 좀 덜 했지
매력없긴 매한가지다

시리즈물이 아니면 상관없겠지 하지만 쭉 정주행 하려고 보는데 캐빨이 없다면 ㅠㅠ


남은 장점은 오직 하나

추리

하지만 여기서 또 실망했다.

나는 종이에 정보가 될 만한 내용은 모조리 적어가면서
보기 때문에 막판 해결편 전에 정리한 것을 둘러보면서 나름대로 추리할 수 있었다.

독자가 심오한 트릭이 있을까봐 혼자 이리꼬고 저리꼬면서 생각하게 된다.
이런 재미가 있어야 되는데 이 작품은 답이 쉽게 나와버린다.

그리고 그 답을 찾아가는 추리과정을 주인공이 썰 푸는 것으로 하이라이트.

하지만 범인을 도출해내는 과정이 너무 쉬워버려서 뒤이은 하이라이트 추리 과정에 시큰둥해진다는 점이 문제다.

답이 쉽게 나오는 이유는 해결편 전까지 범인 아닌 놈을  작가가 이미 명확하게 드러나게끔 알려줬기 때문이다.

물론 힌트를 다 주고 한다는 공정게임이니까 알려주는 것이 당연하지만

그냥 아 이놈은 무조건 범인 아니지 싶은 놈들을 추리가 아니라 아예 작가가 묘사해주면서 쳐내줬기 때문에 소거법이 엄청 쉬워진다


그리고 마지막에 추리파트에서 설명 안 한 부분이 있는디

그 짧은 시간에
심장을 정확히 노려서 한방에 비범한 솜씨로 죽이고 고등학생 남성 시체를 중앙으로 옮겨야 했다

누군지 모르지만 심지어 교복에 혈흔이 묻지않을 정도로 수월하게 남성 시체를 옮겼다

이것만 봐도 몸집이 작은 여성은 용의자에서 없애야 되는거 아닌가.

이렇게 여성은 싹 없애고나면 알리바이 어정쩡한 남자애들이 학생회. 방송부에 남는데 그 중 딱 3시 15분 연극반애들 오는 시간대에 알리바이가 없는 놈은 학생회장 뿐이다 ....

이렇게 범인 특정 자체는 해결편 보기 전에 어이없이 쉬웠음


그리고 해결편 봤다.

주인공이 썰 푸는 추리 방법은 재밌었음 그런데 사실상 아무 트릭도 없이 리어카 탈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소설이 어이가 없는 것이

1. 사람 처음 죽이는 고딩이 어둠속에 숨어있다가 (주머니 물건도 잘 안 보일정도로 어두운 공간에서)
자기도 분명 안 보였을텐데 그딴거는 넘어가버리고 단 칼에 심장을 노려서 찔러 죽임 존나 대단함

2. 일격에 즉사했다는 표현으로 저항 흔적 없다고 묘사하지만 정작 찔리면서 피 튀긴 흔적 묘사 그딴거 없음. 일절 피 한방울도 옷에 안 튀김. 회피 만렙. 옷 갈아입었다 이런거 없음

3. 옷에 피 안 묻게 존나 무거운 시체를 잽싸게 중앙으로 옮기고 소지품 뒤져가지고 2층가서 디비디 골라낸 후 다시 내려오고 예의 쿵쿵소리 사건까지 감

4. 그때 분명 연극부 오고 있었음. 긴박한 상황 갸루까지 경계중

5. 4번 인간들 시야 확인하면서 화장실까지 회피함

6. 연극부원들 잠깐 흩어진 찰나의 순간을 노려서 리어카로 소리없이 들어갔다가 빠져나감

무슨 닌자냐고 ㅅㅂㅋㅋㅋㅋㅋㅋ

거기다 마지막까지 보고나면 트릭 1도 없이 순수 완력과 판단력. 임기응변. 민첩성만으로 해냈다는 것이 밝혀짐

ㄹㅇ 암살자로 키워야 됨

치밀한 범죄계획이고 뭐고 없었음

걍 머리가 멍청한 피지컬 만렙충의 범죄였다는 것이 반전이었다. 얼마나 머리가 멍청한지 훔친 물건도 바로 안 부수고 쓰레기통에 고이 처박아둬서 나중에 재생 고로시 당함.

물론 이 반전은 정말좋았음 그래서 읽고나서도 후회는 없었지

프롤로그의 치밀한 완전함이 다른 놈이었고 진범은 사실상 불완전하고 운빨피지컬캐

맞아 이건 정말 좋더라



실망감이 대단했지만 마지막의 마지막으로 만회한 작품이었다.


다음 시리즈는 포기하고 고전부로 갈아타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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