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추소 결산 및 리뷰 (스포o) - 추리소설 마이너 갤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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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10-12

[리뷰/정보] 2월 추소 결산 및 리뷰 (스포o)앱에서 작성

ㅇㅇ

2023.02.23 22:58:55

조회 148 추천 3 댓글 0

악마는 법정에 서지 않는다- 김치식 용의자x의 헌신. 도진기 작가가 국내 추소작가들 중 본격에 가깝다고 들었는데...이건 뭐 트러플오일 갑자칩도 아니고 추리 비중이 너무 낮아서 실망. 그렇다고 힘 준 스토리는 어떤가하면 2016년 출간작이라고 하기에는 너무 감성이 낡다. 옛날 사람 꼭 차에 치이거나 불치병 걸려서 뒤지지 않으면 안 끝나는 00년대 일일 드라마나 발라드 뮤비보는 것 같음. 소설이니까 극적인 요소 채용하는건 알겠는데 내 기준 투머치였음. 그나마 공판 과정이 상세해서 법정물 좋아하는 사람은 괜찮게 느낄 듯. 도진기 작가 입문작이었는데 솔직히 좀 실망스러웠음.

우부메의 여름- 일본식 딥 다크 판타지. 표지만 보면 요괴 소설아닌가 싶지만 실질적으로 초자연적인 요소는 거의 없음. 근데 어지간한 공포소설보다 음습하고 뒷맛이 찝찝하다. 내가 여태 일본소설 읽으면서 크게 불호 느낀적이 없는데 얘가 처음인듯. 의외로 장벽이라고 여겨지는 장광설은 읽을만했음. 철학 교양 서적들 크게 거부감 없으면 좀 지루할 순 있어도 하차할 정도는 아닌듯? 솔직히 니시오 이신이나 나스 키노코 작품에서 등장인물들 주저리 주저리 이야기하는 것보다 백 배 나았음.

옥문도 - 로컬이 아니면 즐기기가 너무 힘든 소설인 듯. 그래서 하이쿠는 커녕 히라가나도 간신히 읽는 나로서는 좀 평가하기가 힘들다. 다만 결말 부분은 인상적임. 영화 미스트 결말이 맘에 들었으면 이 소설 결말도 맘에 들꺼라고 생각함.

애꾸눈 소녀 - 좀 청개구리 기질있는 작가가 쓴 소설같음. 일반적인 본격물과 비슷하게 흘러가는가 싶다가 노선 비트는게 어이없기도 하고 인상적이기도 하고...근데 개인적으로 이 작품 이상으로 사파식이면 난 못 읽을듯 그래서 유타카 소설은 얘만 읽기로 함. 본인이 등장인물에 감정 이입하면서 읽는 사람이면 좀 별로라고 느낄 수도?

일곱 번 죽은 남자 - 근래 읽은 특수 설정중 제일 흥미로웠음. 작가가 일반적인 루프물에 비해 차별화 된 설정을 좀 집어넣었음.

다만 주인공 하는 행동이 답답해 미칠 것 같음. 이게 한 네번째 혹은 다섯 번째에서 해결되어야 하는 미스테리를 작가가 어거지로 늘린 느낌. 그렇다고 추리 과정이 흥미로운 것도 아니고 특히 마지막 의문점에 대한 진상은 진짜 억지 아닌가 싶을 정도임. 설정은 참 취향저격인데 많이 아쉽다.

인사이트 밀 - 호노부 소설 중 젤 별로였음. 좀 미안한 얘기지만 이 양반 작풍하고 이런 데스게임류 장르하고 안 맞는듯. 데스게임은 모름지기 언제 모가지 날라가는지 모르는 긴박하고 스릴감 넘치는 전개보는 맛이 있어야 되는데 세이프티 존 설정 해놓은 것부터가 에러인듯. 그렇다고 규칙의 허점을 찌르는 것도 아니고 걍 데스게임 좀 만 본 사람이라면 '어 이러면 안전 보장되지 않나?' 라고 바로 캐치 가능할 정도라서 읽는 사람 입장에서 맥빠짐.

슬슬 읽는 속도 느려지는 거 보면 장르 갈아타고 와야 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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