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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정보] 애거서 크리스티 여사의 삶과 문학.앱에서 작성

%%(210.222) 2023.02.28 15:36:40
조회 422 추천 12 댓글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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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확하게 69세였던 1958년에 촬영된 크리스티 여사의 사진. >

1. 애거서 메리 클라리사 밀러(1890~1976) 여사는 일반적으로 애거서 크리스티라는 이름으로 잘 알려져 있는 영국의 미스터리 작가이다.(이하 "크리스티"로 서술함.) 크리스티는 1890년 9월 15일에 탄생한 뒤 1976년 1월 12일에 별세할 때까지 87세에 이르는 장수를 누렸으며 생전에 미스터리 장르에서만 66편의 단편집과 14권의 장편 소설을 출간할 만큼 많은 작품을 남긴 작가이며 그 명성 또한 매우 대단한 작가이다. 에르큘 포와로와 미스 마플로 대표가 되는 수많은 캐릭터를 창조했고, 굉장히 많은 클리셰를 만들거나 발전시키면서 미스터리 문학사에 길이 남을 거장으로 우뚝 선 인물이라고 할 수 있다. 크리스티는 탐정 소설의 황금기가 한참 진행되고 있었던 1916년에 작가로서의 활동을 시작하여 1976년에 별세하기 직전까지 60년 동안 현역으로 활동하였으니 그녀는 미스터리 장르에서 매우 큰 영향력을 행사했으며 해당 기간 동안에 크게 변화하는 시대상들을 직접 체험한 인물이기도 하다.

2. 크리스티에게 쏟아진 찬사와 위업들은 실로 대단한데 그녀를 가리켜 "미스터리 소설의 여왕"이라는 호칭이 자연스럽게 만들어진 것이나, 1956년 대영 제국 3등급 훈장인 CBE가 수여되고, 1971년 영국 여왕 엘리자베스 2세로부터 직접 DBE라고 하는 2등급 훈장을 받고 데임 애거서라는 존칭이 추가된 것을 보면 알 수 있다. 다시 말해서 그녀의 이름 앞에 공식적으로 '여사'라고 하는 단어가 자연스럽게 쓰이게 된 것이다. 미스터리 작가가 모국으로부터 그 정도의 높은 단계의 훈장을 받고 깍듯한 대우를 누린 것은 1902년 코난 도일 경이 기사 작위(Knight Bachelor.)를 받은 뒤 이름 앞에 Sir라는 존칭이 추가되고 공식적으로 '경' 이라고 하는 단어가 쓰이게 된 사례 외에는 찾아보기 힘들다. 아울러 그녀는 두 개의 기네스북 기록을 보유한 보유자이기도 한데 공식적으로만 20억 부 이상의 소설을 판매하여 "역사상 소설을 가장 많이 판매했던 작가"로 이름을 올렸으며 또한 공식적으로만 7236개에 이르는 번역본이 출간되어 "가장 많이 번역이 된 작가"로도 이름을 올리게 되었다.

3. 이 글에서는 크리스티의 삶과 문학 전반을 다루지는 않을 것이다. 왜냐하면 그녀의 개인적인 삶도 굉장히 길었으며, 또한 60년에 이르는 문학 활동을 전부 언급하는 것은 매우 방대한 일이기 때문이다. 아쉽게도 그러한 작업을 진행하기에는 필자의 역량이 그에 미치지 못하는 것을 미리 밝혀둔다. 다만 필자가 주목할 부분은 이미 잘 알려져 있는 미스터리 작가로서의 모습보다는 상대적으로 잘 알려져 있지 않은 필명을 사용한 여성 작가로서의 모습을 간단하게라도 탐구하려는데 중점을 두고 있음을 말하고자 하는 것이다.

4. 크리스티는 메리 웨스트 매콧이라는 가명으로 기존에 알려진 작품 이외에 6개의 소설을 추가로 출간했다. 이러한 가명은 1930년부터 1956년까지 27년 동안이나 사용되었는데 아마도 미스터리 장르를 즐겨서 읽었던 독자들에 대한 배려인 것과 동시에 크리스티 자신이 작가로서의 별도의 정체성을 갖고 활동하기 원했던 생각을 적극적으로 반영한 결과물들로 보여진다. 그와 같은 사실은 그녀의 의사를 존중하여 50년 가까이 비밀스럽게 감춰졌으며, 크리스티의 별세 이후에야 조금씩 알려지게 된 것이다. 어쨌든 이와 같은 이중적 활동은 크리스티에게 있어서 "그녀에게 가장 사적이고 소중한 상상의 정원을 탐험할 수 있는 자유를 부여했다." (a pseudonym which gave her the freedom to explore "her most private and precious imaginative garden".)라고 하는 평가를 받기도 하는 새로운 계기를 제공했다. 구체적인 작품 목록으로는 Giant’s Bread(1930)을 시작으로 Unfinished Portrait(1934), Absent in the Spring(1944), The Rose and the Yew Tree(1947), Daughter’s a Daughter(1952), The Burden(1956)에 이른다. 참고로 덧붙이자면 해당 작품들은 2014년 1월부터 2015년 5월까지 "애거서 크리스티 스페셜 컬렉션"이라는 제목으로 기획되어 포레 출판사에서 정식으로 번역서를 출간했다. 같은 번역가가 모두 번역했으니 관심이 있는 '독자'라면 구매하여 일독을 해보기를 추천해 본다.

5. 크리스티는 그녀가 활발하게 활동을 펼치던 20세기 초반에서 중반에 이르는 기간은 물론이고 사후 47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미스터리 문학의 역사를 말할 때 반드시 거론이 되는 미스터리 작가로 여겨지고 있다. 예를 들어 지금으로부터 10여년 전인 2013년 범죄 작가 협회(Crime Writer Association) 회원들을 대상으로 하는 설문 조사에서 크리스티는 최고의 미스터리 작가로 선정되었으며, 최고의 미스터리 소설로도 크리스티가 1926년에 발표한 로저 애크로이드 살인 사건이 선정되는 영예를 누렸다.(참고로 최고의 미스터리 소설 시리즈는 코난 도일의 "셜록 홈스 시리즈"가 선정되었다.) 다시 말해서, 크리스티의 문학 작품들은 독자와 전문가들 모두에게 여전히 매력적이고 잘 읽히는 고전의 반열에 올랐으며, 이와 같은 결과들은 크리스티에게 "미스터리 소설의 여왕"이라는 그럴듯한 수식어가 따라오는 것이 조금도 부족하지 않다는 것임을 확실하게 보여주는 분명한 사실이라고 필자는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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