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는 로맨스 웹 소설을 위한 작법서가 많다. 그 때문인지, 《내일 살해당할 것처럼 써라》는 도서관 작법서 책장에서 강렬하게 보였다.

《내일 살해당할 것처럼 써라》는 미스터리 작가들이 직접 쓴 이야기로 되어있다. 무려 65명이나. 미국과 유럽에서 활동을 하는 작가들이 작품을 만들며 직접 경험한 노하우를 직접 전수해 준다. 자료조사부터 퇴고와 시리즈 기획까지, 가능한 모든 것을 담았다.

이 책에서 가장 기억에 남던 부분은 '독자를 화나게 만드는 속임수'였다. 총 8가지가 나온다. ①모순, ②뻔한 의문점 무시하기, ③논리 무시하기, ④레드 헤링(느닷없는 퇴장), ⑤지나치게 우연에 의존하기, ⑥독자를 소설에 등장하는 인물처럼 취급하기(독자에게 인물의 비밀을 알려주고 싶지 않다면 그 인물을 방에 혼자 내버려 두지 말라, ⑦진부한 장치에 의존하기, ⑧포기하기. 나도 몇몇 미스터리 소설을 읽으면서 답답하고 화가 나던 설명할 수 없는 부분이 있었다. 이 부분으로 화가 났던 이유를 명확히 설명을 할 수 있게 된 것 같다.

다만 《내일 살해당할 것처럼 써라》에서 아쉬웠던 점은 책의 순서다. 제일 재미없고 지루한 자료 조사로 시작했다. 그리고 아무래도 작가들이 자신의 작품을 예시로 드니 홍보하는 느낌이 들어 지루하다는 점 정도가 있다. 그래도 65명의 작가 중 5명의 작가 정도는 무시하고 넘겨도 될 정도다, 읽을 마음이 안 들면 넘겨버리면 된다.

미스터리 이야기를 쓰고 싶다면 정말 추천할 책이다. 이야기에 긴장감을 주는 방법을 제대로 써놓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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