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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정보] 스포X) 《추상오단장》, 요네자와 호노부 리뷰

느티라온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3.05.05 23:22:47
조회 392 추천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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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서 반납을 목적으로 도서관을 갔다. 평소라면 가기 전에 대출할 책을 미리 정하고 리스트를 스마트폰에 저장하고 간다. 하지만 이번에는 대출 계획을 세우지 않았다. 도서관에 신청해놨던 희망 도서가 나의 예상보다 오래 걸리는 것 같았다. 반납과 동시에 대출을 하려고 했던 나의 계획은 실패했다. 그렇다고 도서관에서 빈손으로 돌아오면 무엇 때문인지 손해인 기분이다. 이번에는 무계획으로 읽을 책을 찾기로 했다. 즉흥적으로 고르더라도 80페이지만 읽고 싫증 난 책을 들고 가기는 싫었다. 안정적인 선택으로 익숙한 작가인 요네자와 호노부를 선택했다. 제목의 의미도, 내용도, 아무것도 모른 채 《추상오단장》을 대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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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네자와 호노부(米澤穗信)

 1978년 기후 현에서 태어났다. 어릴 적부터 막연하게 작가가 되는 것이 꿈이었던 요네자와는 중학교 시절부터 소설을 쓰기 시작했다. 대학교 2학년 때부터는 자신의 홈페이지에서 소설을 게재했다. 2001년, 『빙과』로 제5회 가도카와 학원 소설 대상 장려상(영 미스터리&호러 부문)을 수상하며 데뷔했다. 졸업 후에도 이 년간 기후의 서점에서 근무하며 작가와 겸업하다가 도쿄로 나오면서 전업 작가가 된다.

 클로즈드 서클을 그린 신본격 미스터리 『인사이트 밀』로 제8회 본격 미스터리 대상 후보, 다섯 개의 리들 스토리『추상오단장』으로 제63회 일본 추리작가협회상 후보, 제10회 본격 미스터리 대상 후보에 올랐다. 판타지와 본격 미스터리가 절묘하게 어우러진 『부러진 용골』로 제64회 일본 추리작가협회상을 수상하였다.

 그 외의 작품으로 블랙 유머 미스터리 단편집 『덧없는 양들의 축연』, 『개는 어디에』, 청춘 SF 미스터리 『보틀넥』, 『리커시블』 등의 작품이 있다.


 《추상오단장》은 고서점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던 주인공이 다섯 편의 단편 소설을 찾아달라는 의뢰를 받으며 진행되는 이야기다. 소재가 미카미 엔의 《비블리아 고서당 사건수첩》시리즈와 비슷하다. 《비블리아 고서당 사건수첩》시리즈는 실제로 존재하는 책이 나오며, 이야기를 가볍게 풀어나가는 편이다. 하지만 《추상오단장》은  가상의 작품이 나오며, 요네자와 호노부답게 씁쓸하게 진행된다. 비슷한 소재를 사용한 두 소설을 비교하면서 읽는다면 더욱더 즐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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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목의 번역이 아쉽다는 느낌이 들었다. 나는 한자 공부를 많이 안 해서 《추상오단장》의 제목의 의미를 검색하기 전에는 몰랐다. 추상오단장(追想五断章)의 의미는 '추억을 되새기는 다섯 가지 이야기'라고  한다. 요즘 독자들에게 직관적으로 받아들여질 제목은 아닌 것 같다. 넷플릭스에 제목을 그대로 음차한 중국 드라마 같았다. 물론 이렇게 불평하면서 더 좋은 제목이 생각나는 것은 아니다.


 본 내용도 좋지만, 작 중 의뢰를 받은 다섯 가지 단편도 인상적이었다. 작중작이라 자세한 묘사나 긴 분량을 가진 단편들은 아니지만, 소재와 주제가 인상적이었다. 특히 아주 짧은 단편이면서도 신비하면서 알 수 없는 분위기를 잘 구성했다.


 요네자와 호노부의 책을 읽다 보면 쓴맛이 적절하게 조합된 다크초콜릿을 먹는 듯한 느낌이다. 《추상오단장》도 그렇다. 책을 덮으며 요네자와 호노부 특유의 씁쓸한 감상이 남았다. 이런 분위기를 좋아한다면 요네자와 호노부의 《보틀넥》을 추천한다.


네이버 블로그: https://blog.naver.com/ujacha4403/223094502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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