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있는 건물이 있다는 말에 찾게된 숲속의 지하건물 '방주'에 예상치 못한 지진으로 갇히게 된 열 사람. 

한 사람을 희생시켜야만 탈출할 수 있는 상황에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사이 살인사건이 발생한다. 

누군가를 희생시켜야 한다면 살인자를 희생시키자며 의견이 모아지고, 사람들은 범인을 찾기 시작한다.

워낙 화제작이었던데다 띠지며 홍보문구에 강렬한 반전을 강조하는 작품이라 오히려 반대로 실망하지 않을까 반신반의하며 읽은 작품. 

반전으로만 따지자면 확실히 최근 나온 작품들 중에서는 독보적이었던것 같다. 

다만 반전 원툴이라는 생각이 들정도로 작품적인 서사나 캐릭터성이 부족한 느낌이었는데, 

긴장감과 공포가 중요한 클로즈드서클물인데다 작품 내적으로도 인물들 간의 심리와 감정선이 중요하게 작용해야만 하는 서사를 활용하고 있어 더더욱 아쉬웠다.

하지만 원툴인 반전 자체가 워낙 임팩트가 있었기 때문에 그것만을 위해서라도 작품을 읽을 가치가 충분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개인적으로 원툴이라도 이정도 퀄리티라면 납득할만하다는 주의라.. 

같은 클로즈드서클 작품으로 등장인물들의 캐릭터성을 포기하고 마지막 반전만을 향해 달려가던 <십각관의 살인>이 떠오르기도 했는데, 

이 작품 역시 좋아하는 작품이기도 하고, 아야츠지 유키토도 <관 시리즈>를 거듭하며 필력이 점점 좋아졌으니, 

이 작가 역시 앞으로의 작품들이 더 기대된다고 할 수 있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