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론부터 말하면, 상당히 별로인 책이다.

기본적으로 형사 vs 범인의 대화를 구도로 스토리가 전개된다.

대화 속에서 폭탄 위치를 문제로 내는 범인과, 문제를 푸는 형사의 두뇌싸움이다.

여기에 추가로 정보를 토대로 발로 뛰는 형사들의 시점이 번갈아가며 등장한다.

책이 마음에 들지 않는 가장 큰 이유는 "대화가 너무 재미 없다."

책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만큼 대화에서 이루어지는 고도의 심리전, 참신한 트릭, 기발한 발상 등

둘의 대화를 읽으며 흥미를 느껴야 되는데, 이러한 부분이 거의 없다.

범인이 한 번 말을 시작하면 짧게는 1페이지, 길게는 5페이지 넘게 흘러가는데 대화 내용이 상당히 철학적이다.

선과 악의 구분은 무엇으로 하는가, 평범한 인간은 무엇인가, 인간의 욕심, 윤리와 도덕성...

대화를 읽으면서 "뭐라는거야 ㅅㅂ"라는 생각을 제일 많이 했다.

그렇다고 스릴러적인 요소를 충족하냐고 하면, 이것도 아니다.

경찰들이 폭탄의 타임 리미트에 맞추어 수색하는 과정도 긴박함이나 흥미진진한 부분이 전혀 없다.

혹시 구매를 망설이는 사람이 있다면, 읽지 않는 것을 추천한다.

한줄 평 : 이것은 미스터리 소설인가, 철학 서적인가?

평점 : 3/10